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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촬영장에 온 양아치 오늘 촬영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또래 친구 모델들과 함께하는 단체촬영 이라서 양아치는 한껏 신이 났을꺼야
촬영 전, 오랜만에 본 친구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친구들이 이상한 말개그를 치더니 자기들끼리 까르르 웃었어 개그를 이해하지 못한 양아치가 벙쪄 있는 모습을 본 친구들은 이것도 모르냐며 양아치를 놀리기 시작했지
 

 

 

 


요새 이런 게 유행이야?
 


야 이것도 한참 전에 유행한거야 넌 이런것도 모르냐


 
놔둬 쟤 연애한다고 바쁘잖아

 

 

 


친구들은 양아치에게 다양한 말개그를 알려줬어 양아치는 그 중 제일 맘에 들었던 말개그를 골라 한창 야자 중일 학생회장에게 전송했겠지

 

 
 





[요즘 너한테 벽이 느껴져]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뭐 잘못했어? 전화 좀 받아봐]

 
[나 지금 야자 도중에 미친놈처럼 뛰쳐나와서 택시 잡고 있거든? 일단 만나서 얘기해]
 

[진심 내가 다 잘못했어]


[전화만이라도 받아주라 제발]

 

 

 



[완벽 말하는 건데...]


[요즘 유행이라길래 한번 해봤어...]

 
[미안해]




 




[아 요즘 유행하는거야?]

 
[나 지금 야자 도중에 뛰쳐나온 거라서 이 상태로 들어가면 학주한테 개깨지겠지만 괜찮아]


[인터넷 유머를 섭렵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니까^^]

 
[앞으로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사랑하는 내 애인이 웃을 수 있도록 센스 있게 받아쳐볼게^^]






 

양아치는 친구들 등짝을 아프게 때리며 울먹였을꺼야
촬영 빨리 끝내고, 학생회장이 좋아하는 과자 종류별로 잔뜩 사서 학교 앞에서 기다렸겠지
그리고 학생회장은 야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요새 유행하는 개그] 이런거 검색해서 데리러 온 양아치한테 읊어줬을 것 같다

 

 





이런 것도 있다


넌 짐덩어리야 멋짐덩어리









...이제 그만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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