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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22:05
ㅈㅇ


그리고 어느 쪽이냐면 동안이라는 소리 좀 싫어할 거 같곸ㅋㅋㅋㅋㅋ

처음 미국 유학가서도 문짝 하나를 넘어 양문형 냉장고 같은 동기들이
송은 초등학생이라도 믿겠다
이래서 눈썹 한껏 치켜올리며
작다는 말 돌려서 하는 거냐고 조용히 이마에 핏대 올림

그뒤로 동기들도 무심코 그런 말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었는데


미국 학교 구경시켜 달라며 찾아온 남친 정대만
오랜만에 보는 거라 송태섭은 좀 긴장하고 공항까지 마중 갔는데 오랜 비행에 피곤한 기색도 간만에 보는 애인 얼굴에도 어색한 기색도 1도 없는 정대만ㅋㅋㅋㅋ

따가운 미국 햇빛에 대비 못해서 의도찮게 태닝이 되어버린 피부+열심히 벌크업한 몸 보고
"많이 컸다"
로 시작해서

양문형 냉장고 동기들 만나고는
"야. 그런데 여기서 농구할 거면 한참 더 커야겠다. 쟤들에 비하니까 넌 완전 애기네. 애기야."
같은 소리하고 영어도 못하면서도 또 그 양문형 냉장고 동기들한테도 친근하게 다가가서는 송태섭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베이비! 베이비!"
이러고 있고.

정대만은 니들에 비하면 송태섭이 완전 아기 같다<라는 뜻이었는데(통하겠냐고)
양문형 냉장고 동기들한테는 그냥 염천떠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


그리고 객관적으로도 송태섭 동안인 거 맞는데
송태섭의 친구관계가 대체로 양문형 냉장고 or 달재라...
(심지어 선배도 치수랑 준호임)

중간 없는 세상에서 살아서 준호선배나 달재를 보면 자기는 동안도 아닌 거 같고....
그렇다고 양문형 냉장고 친구들이나 치수 선배보다 어려 보인다고 해서...?
과연 동안인가..? 하는 스스로를 향한 의문이 어딘가에 있음.


게다가 정대만이 첫만남부터 중학생인 본인에게
"초등학생?"
이러면서 다가온 것도 기억하고 있어서

사귀게 된 지금은 더이상 어려보이고 싶은 마음 1도 없단 말이야.
실제로 나이차이는 1살밖에 안나는데...

이 미친 형아가 형아력이 너무 쎄서 맨날 애취급 당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송태섭도 나름 집안에서 실질적 장남+가장인 위치인데...

그러고 미국에서 돌아가는 날 정대만이 헤어지는 거 아쉬워서 살짝 뾰로통한 표정 짓고 있는 송태섭 기습적으로 사진찍더니.. 핸드폰 착신 화면 바꾸면서 송태섭 번호도 '베이비'라고 저장해놔서 송태섭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 거ㅋㅋㅋㅋ
그런데 또 송태섭 형아에게 약해서 막 진심으로 하지 말라고 우겨보지도 못하는...ㅋㅋㅋㅋ


아무튼 정대만은 객관적으로 잘생기긴 했지만 동안은 아니고 송태섭은 머리 내리면 진짜 서너살은 훨씬 더 어려보이는 인상인데다가 태섭이 밖에서도 대만이한테 형~ 형~ 하고 곧잘 부르니까 다른 사람들이 형제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가끔 오지랖 어르신들이
동생이 형을 참 잘 따르네~
하며 (나이 차이 좀 나는)친형제인줄 알고 흐뭇하게 바라보실 때

정대만은 그죠~ 하면서 송태섭 세팅한 머리 망가지든 말든 복복복 쓰다듬으면서 귀여워하고 송태섭은 도대체 우릴 몇살차이로 보시는 걸까 내가 그렇게 애샛기같아 보이나 몸을 더 키워야하나 하는 깊생하면서 습관처럼 또 입술 쭉 내밀어가지고 더 귀여워지면 좋겠다...ㅋㅋㅋ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