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9149102
view 1138
2024.08.04 02:06
그 말 끝나기가 무섭게
백호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고 씩씩 대면서 역정 냈으면 좋겠다

으아악!!! 누가 나랑 이 여우 자식이랑 사귄대!

그럼 질문한 사람 깜짝 놀라서 얼른 도망가는디
그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배코... 눈에는 눈물 그렁그렁 매달린 거 아무도 모를 듯
그렇게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여우랑 사귀는 거 들켰다는 부끄러움 때문에 화 내고 눈물까지 찔끔 나려던 건데;;;

그 모든 상황을 옆에서 표정 변화 1도 없이 관전하고 있던 서웅태군만 무... 하고 변함없이 백호 옆에 서있을 뿐임

백호 좀 진정되고 나면 아까 그런 모습 보고 태웅이 오해할까 싶어서 해명 시작하겠지
누... 아니... 여우 네놈이 싫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니까 저놈이 우리를... (중략) 암튼... 네놈이 싫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구!

하지만 강백호가 간과한 것..
애초에 서탱 오해할 일도 없음
왜냐면 바보라서...
강백호 본인은 다혈질에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면이 있는 바보라지만 자기 애인 서읍읍 군은 농구랑 강백호밖에 모르는 무던한 바보라서...
사귀는 거 들킬 뻔 했다고 화내는 강백호의 반응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데 그래서 화도 안남 오해도 안함

하지만 서탱이 확실히 알아들은 것 하나:
네놈이 싫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구!

가만히 백호 하는 말 듣고만 있다가 대꾸하겠지.

그래서.
엉?
나를 좋아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럼 됐어.

백호 괜한 부끄러움에 우다다 쏘아붙일 듯 ㅠ
이...이 여우자식...! 네놈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고 사귀냐고 그러는 거 아니냐! 밖에서 그런 간지러운 소리는 하지 말라고 그랬잖냐 이 바보같은 여우놈! 누가 여우 아니랄까봐 이익...

그럼 서태웅 또 이해할 수 없이 따다다 몰아치는 폭격에 물끄러미 보고만 있다가
어쨌든 좋아한다는 소리 들었으니 기분좋아쿨냥이 돼서 냅다 양볼 잡고 뽀뽀해버렸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