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9083331
view 1242
2024.08.03 12:41
-프레디

-왜


메신저로 프레디를 부른 허니는 한참 동안 대답이 없었음. 30분 간 답장을 기다리다 폭발한 프레디는 허니에게 전화를 걸었음.


"여보세요."




재생다운로드81b07c91d34a63f2578f924c762de126.gif

"왜 불러놓고 말을 안 해. 뭔데?"



"나 너희 집 카우치 신세 좀 져도 되냐."

"어. 언제 올 건데?"

"한 한 시간 뒤?"

"알았어."




정말 한 시간 뒤에 나타난 허니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두 손에 쇼핑백을 들었음.

"너 집 나왔냐?"

"남자친구한테 쫓겨났어."

프레디는 화가 나서 허니에게 한 소리 하려 했지만 허니가 너무 지쳐보여 그냥 푹 쉬라고 말했음.




허니는 진짜 카우치'만' 쓸 생각인 건지 하루종일 카우치에서 벗어나지 않았음. 예전에는 프레디 방에 딸린 화장실도 벌컥벌컥 열고 다니는 사이였는데 이제는 TV를 켜는 것도 눈치를 봤음. 프레디가 냉장고에서 아무거나 꺼내먹으라고 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았어. 다음 날 잠깐 외출했다 돌아온 프레디는 허니가 배송시킨 식료품을 정리하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음.


72ff82479d49375aabba34547c6d686e.jpg

"너 뭐하냐?"

"배가 좀 고파서..."

"내가 냉장고에서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고 했잖아! 이거 봐, 달걀도 있고, 치즈도 있고. 라면도 저기 있고. 다 있는 걸 왜 또 샀는데!"

"지금도 신세 많이 지는데 나 먹을 건 내가 사야지."

"내가 너 눈치 주냐? 어? 눈치 주냐고."

"그런 게 아니라,"

"너 그 새끼랑 사귀면서 엄청 바뀐 거 알아? 내가 진작에,"

프레디는 허니의 몸이 움츠러드는 걸 보며 한숨을 내쉬고 달걀을 꺼냈음.

"앉아 봐, 오믈렛 만들어줄게. 너 좋아하잖아."





"맛있어?"

"응. 진짜 오랜만이네."

허니는 입을 오물거리며 웃었고, 프레디는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삼켰음.



재생다운로드Tumblr_l_234808438102196.gif

'그러니까 네가 좋아하는 사람 말고 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랬잖아. 멍청이.'



프레디폭스너붕붕 프레디여우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