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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올렸던 비묺 ㅊㅊ 재업


우리사회에서 더티워크 종사자들에 대해서 나오는 책임
보통 몸이 힘든일이 많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물로 몸도 힘들지만 그것보다 더 힘들게 하는건 자신의 도덕관에 위배된다는 일을 한다는 것에서 오는 자책, 혐오가 사람을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것 같더라.

너무 읽기 힘들어서 이마짚으면서 봤던 구절은 돼지고기 공장 노동자인터뷰임
"도살장에 온 돼지들이 나한테 다가와서 강아지처럼 코를 문대요. 2분 후에 내가 죽일 텐데."
그리고 이렇게 동물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 노동자들이 술과 약물에 많이 빠진다고 함...

그러면 다른 일을 찾으면 되잖아?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이런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런 옵션을 선택 할 수 없는 사람들임 이런 노동자들이 얼마나 다른 옵션을 선택하기 힘든지는 책전반에 걸쳐서 나옴...

교도소 수감자에서 교도관에 이르기까지 그곳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인에게 돌리지 않고 그 윗선들, 나아가 이 사회에 살고있는 구성원들(우리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구구절절 다 맞는 말들임

아래는 책 통틀어서 내가 젤 좋아하는 구절임

우리가 당신을 위험한 곳으로 보냈습니다. 우리가 당신을 만행이 벌어 질 수 있는 곳에 보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책임을 함께합니다. 당신이 본 모든 것에 대해, 당신이 한 모든 일에 대해, 당신이 하지 못한 모든 일에 대해 우리가 함께 책임집니다.


별생각 없이 봤다가 오랜만에 인상깊게 읽었음
요새 읽을 책 찾으다면 ㅊㅊ...어렵지도 않고 술술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