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는 당연히 헨리 페로몬 향 좋아하겠지. 리스가 좋아하는 꿀향인데 어떻게 안 좋아하겠어? 헨리가 힘들어하지만 않았어도 맨날 물고빨고 했을 거임. 근데 헨리는 딱히 커피향이 좋다고 말한 적도 없고, 평소엔 마실 걸 선택할 수 있으면 커피가 아니라 술을 택하는 편이니까 리스는 당연히 헨리가 커피향을 좋아하진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어.
뭐, 헨리가 커피향은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 보여도 제임스 리스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건 다 아니까 굳이 그걸로 왈가왈부 하진 않았음. 그래도 조금, 아주 약간 서운하긴 했지. 애인이 내 페로몬 향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데 서운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어? 게다가 리스 친구인 라이프의 페로몬이 위스키 향이라 아주아주 작은 불안감(?)도 있었음ㅋㅋㅋ 둘 다 그런 사람 아닌 건 리스가 제일 잘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의 페로몬 향이 내 애인이 좋아하는 음식(?)향이라니<< 그래서 라이프가 인사 한답시고 장난으로 헨리 껴안을 때마다 더 짜증내기도 했음ㅋㅋㅋ 라이프도 그거 알고 일부러 더 장난치기도 하고...

아무튼 리스는 헨리가 커피향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우연히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됐음 좋겠다.
어느 날 둘이 같이 장을 보러 가서 이것 저것 사는데 뭔가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헨리가 없는 거야. 당황해서 이리저리 카트 끌고 돌아다니는데 헨리가 심각한 얼굴로 어느 매대를 보고 있는걸 발견하고 가까이 가보니 커피 코너인거지. 어리둥절해진 리스가 가서 뭘 그리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헨리가 아주 진지한 말투로 '여긴 A브랜드게 없네, 그게 당신 향이랑 제일 비슷해서 맛있던데' 라고 대답하겠지. 그러고보니 언젠가부터 찬장에 계속 A브랜드 커피만 있었던게 떠오르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는 커피에 꿀 타서 마셨는데 (그도 그럴게 리스는 커피가 중요한게 아니라 '꿀'커피가 중요한 거였으니) 알고보니 그게 다 헨리가 애인 향이랑 제일 비슷한 거라 일부러 사다놓았던 거였다니, 리스 입장에선 얼마나 기분 째지겠음? 애인이 내 페로몬 향이랑 제일 비슷한 제품을 맛있어서 일부러 사다놓고 먹는다<< 진짜 벅찰듯...
그리고 집에 가서 평소보다 더 집요하게 헨리 물고빨고 하는 소령님이겠지. 헨리씨는 영문을 모름. 혼자 뭐에 꽂혔길래 평소보다 더 괴롭히는 걸까 하는 생각만 하고 계심. 커피 때문인 건 죽어도 모르겠지 헨리씨는 그냥 당연한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ㅋㅋㅋㅋㅋ




프랫뿌꾸 리스헨리 🍯☕️ 릷
햎피소 글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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