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근대 정도 시대설정.
존나 오래된 가문 가주 존이랑 몰락 직전 가문 딸 허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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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일단 좀 팔려가듯 가야함.
존조 집안과 처음엔 거래관계였는데 약속된 돈을 못내기 시작함. 
계속 미루다가 갑자기 존조가 직접 상황을 보러 이쪽에 온다길래 다들 이렇게 끝이구나 할듯
걍 군대 끌고 와서 돈 되는 거 다 들고 가겠구나 다들 이생각할 듯

존 온다는 날은 새벽부터 온 가문이 최대한 깔끔하게 차려입고 대문에 주르르륵 다 서있을 듯
물론 막내딸 허니도 대열의 끝에 족굼하게 서있어야함. 
존조네 가문에 갚을 돈도 없는 상황에서 허니도 좋은 드레스없음.
걍 쭉 떨어지는 흰 드레스에 입고 까만 머리 하나로 묶어 늘어트리고 멍하니 서있을 듯.

근데 군대는 무슨 총칼은 무슨.. 존나 비싼 정장 차려입은 존이 차에 탁 내리는데 무기도 없어보여서 다들 무슨 상황인지 데굴데굴 눈알만 굴림
일단 b가주가 먼저 존을 맞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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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먼 길을 와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아니에요, 오랜만에 뵙네요. 
- 오시는 길은 편안하셨는지요. 
- 예 뭐.. 

b가주랑 조존랑 짧은 인사하고 대문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식솔들 차례로 소개시켜줌
대충 오빠 둘에 막내 허니로 하자.
오빠 둘하곤 뭐 좋은일로 왔다고 대충 목례와 간단한 악수로 인사하고서 허니차례 옴


- 이쪽은 저희 막내, 허니 비입니다.
- 조 가주님을 뵙습니다.


허니 무릎굽히면서 인사함. 
존 얼굴은 쳐다도 못봄, 걍 멀끔한 정장구두 끝만 바라보면서 존의 말을 기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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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가워요. 흰색이 잘 어울리네.
- 반갑습니다. 감사해요.


반갑다고? 반갑긴 뭐가 반가워... 오늘 우리 집안 끝장내려고 와놓고는 참도 반갑겠다.
허니 머릿속은 이러고 있는데 존이 악수가 아니라 갑자기 허니 어깨를 꽉 잡았다가 놓아버림..
뭐야 방금? 방금 뭐였지? 허니 아직 사고회로 멈춰있는데 존이 이미 b가주랑 걸어서 제 앞을 떠나고 있겠지. 
근데 슬쩍 들려오는 둘 대화가 제 이야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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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찬에 비 양도 참석하나요?
- 예.. 별일이 없다면 함께 할텐데, 신경쓰이시는게 있으십니까?


제 아버지 표정도 조금 당황해보였어. 
허니는 사실 별로 중요한 인물은 아니거든.
오늘 존이 온 사안에 있어선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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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비 양이 즐거워할만한 자리가 못 될거 같아서요. 
- ...
- 오늘 만찬은 비 양 없이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 ...그렇게 하시는게 편하시다면.. 그렇게 일러두겠습니다.



근데 이어지는 대화가 이따구임
허니 비 존나 이때부터 존나 속상하고 빡칠듯
나도 이 집안의 일원인데.. 도움도 안되고,, 돈도 못벌고,,, 존조 니네집안 돈많다고 다가 아니라고 ㅠㅠ 하면서...

둘의 대화가 마무리되자 어느새 둘은 대문 앞.
허니는 속상한 맘에 그렁한 눈으로 둘의 뒷모습을 보는데 아버지가 뒤를 돌아서 눈이 마주쳤겠지. 
쉿,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는 모션을 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허니는 눈물을 툭 떨궜음.
아무말도 못하는 자기한테 화나고, 저딴 말을 하는 존조에게 화나고, 만찬 때 대체 무슨 말을 할거길래...너무너무 무섭고 걱정되고 속상함. 
물론 존조는 뒤도 안돌아보고 대문으로 들어가고 있음.


근데 이제 만찬 때 존이 하는 얘기가 허니 비를 아내로 맞고싶다는 협박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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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확 싸해졌는데 존은 무슨 물건 거래 하는 듯한 여상한 말투로 상세한 내용 뱉기 시작함. 

당신 가문이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패는 허니 비이다.
그녀가 자신과 백년가약을 맺으면 빚의 30%, 아이를 낳으면 또 30% 씩 탕감해주겠다. 
우리 가문쪽과도 다 이야기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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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제가 여기에 머무는 2일 내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돌아봐야 할 가문이 아직 많아서요. 

여기까지 존이 줄줄 뱉고나자 b가주는 그대로 굳어서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주먹을 쥐었고
아들들은 이미 자리 박차고 일어나 있었음.
식사고 뭐고 완전히 싸해진 이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더 피곤해 보이는 존이 말을 덫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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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 식이니 예물이니 신혼여행이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 상황 잘 알고있으니까, 계약서만 철저하게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잠시 말을 멈춘 존은 아까의 허니를 잠시 회상했어. 
까만 긴 머리, 하얗고 긴 드레스. 한 손에 들어오던 여린 어깨의 감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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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은 오늘 입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해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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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조 너붕붕

존조 가문에서 겨론하라고 압박들어오니까 걍 여자 사서 쉽게 해결보려고 비가문 같은 멸망직전의 가문만 찾아다니는 거임. 
그러나 허니 흰 옷이 웨딩드레스같기도 하고 눈에 들어옴.
사실 호감인데 존조 이 아저씨 그런거에 무감각해서 지 감정 모름. 
여기서 안된다고 하면 바로 다음 가문 가야겠네.. 
여식이 있는 집안이 또 어디더라 하고 머리 굴리고 있는 존시발.. 예... 

어쨋든 일케 사회생활에 찌들어 무감각한데 또 예민한 남자 존조가 허니 만나서 해감되는 거 ㅂㄳㄷ

존조 초 존조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