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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23:30
한창 식욕 왕성할 나이인 급식 농구부원들... 훈련 중간중간 간식 사먹겠지 아무리 북산에 위계가 없다지만 그래도 운동부인데 1학년이 심부름 갔으면 좋겠다

정규수업 종료 후라서 학교매점은 이미 닫았을테고 정문앞 편의점에 갔다오겠지 봉지과자or에너지바 같이 가벼운 거만 산다면 혼자 가도 충분하지만 음료수까지 합하면 양이 꽤 돼서 두명이 갈듯 북산에 1학년 선수가 다섯이니까 10번중 한번은 태웅이랑 백호가 짝이 될 것임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벚꽃 떨어지는 학교 교정 걸으면서 말 한마디 안나눴으면 좋겠음

백호는 다른 동급생이랑 간식 사러가면 뭐 살거냐 조잘조잘 떠들기도 하고 시답잖은 농담을 하며 낄낄 웃기도 했는데 태웅이와는 그런 얘기를 하는게 내키지않음ㅋㅋㅋㅋㅋㅋ 체육관에선 곧잘 대화하면서(사실 대화라기엔 절반이 싸움이고 시비지만) 농구공이 수중에 없으니 둘 사이에 침묵이 찾아오는게 보고싶다

강백호 긴다리로 휘적휘적 걸으면 정문부터 교실까지 5분컷이고 그래서 북산고가 넓다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태웅이랑 걸으니까 상대의 존재를 의식하느라 편의점까지 더럽게 머네... 이런생각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조금 뒤에서 걷는 태웅이한테 왜이렇게 굼뜨냐고 빨리빨리 좀 오라고 잔소리도함 태웅이는 백호한정 ㅂㅁㄱ 못하니까 당연히 반박하겠지 네가 쓸데없이 빠른거라고

둘이 그렇게 말로 티격태격하다가 격해지면 주먹도 나감 말리는 부원들이 없으니 진짜 제대로 싸울듯 코트밖에서 여우/멍청이랑 대화나누는 법은 싸움뿐인 1학년 1학기초 탱백ㅋㅋㅋㅋㅋㅋㅋㅋ 편의점 가는 길에 싸웠으면 그나마 다행이지 사고 돌아오는 길에 싸웠으면 간식도 무사하지 못할듯 크림빵은 터져있고 이온음료 페트병은 찌그러져있고ㅋㅋㅋㅋㅋㅋㅋ 주린배를 부여잡으며 간식만 오매불망 기다렸던 농구부원들 음식이 저 꼬라지가 나있으니까 할말을 잃음 치수 극대노해서 훈계모드 on 될거같다 태웅이랑 백호는 얼굴에 생채기 치덕치덕 달고 뒷짐지고서 치수한테 nn분동안 잔소리 듣겠지

교정에 벚꽃이 지고 매미가 울기 시작하면 싸움말고 대화도 좀 하게되겠지 태웅이가 백호 슛폼을 지적해준다든지
그러면 백호는 여우주제에 천재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말라면서 발끈하지만 무시하진않음 나중에 태웅이가 백호 살펴보면 자세 고쳐져있고 그럴듯 이때쯤엔 농구부가 편의점에 하도 간식을 사러가서ㅋㅋㅋㅋㅋㅋ 부원들 과자취향이 대충 까발려져있으면 좋겠음 오늘은 다른걸로 사와줘 이런 요구가 없는 이상 고정메뉴 사오는 것임 치수는 에너지바+이온음료고 태섭이는 감자칩이나 껌 대만이는 빵임 태웅이랑 백호도 선호하거나 불호하는 간식이 있겠지 태웅이는 백호가 좋아하는 과자 기억해놨다가 다른 동급생이랑 심부름갈때 순순히 그거 사오는데 백호는 태웅이가 좋아하는 간식 절대 안사감ㅋㅋㅋㅋㅋㅋㅋㅋ 매미가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할땐 백호가 재활원에서 지내느라 1학년 넷이서 심부름하겠지 태웅이 무의식적으로 백호가 좋아하는 과자 집었다가 내려놓는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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