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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23:19
훈련이 끝나고 모두 돌아갔지만 대만이는 남아서 슛연습을 더 하겠다고 했음. 적당히 하고 들어가세요. 체력도 안 좋은 양반이. 태섭이는 일부러 짓궂게 대꾸하자 너나 빨리 가서 쉬어라. 몸 무거워보이더라. 라고 되돌려주면 잠시 멈칫하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먼저 갑니다~ 하며 가겠지.

본인이 정한 갯수만큼 연습을 끝내자 밖은 어느새 어둑해졌음. 샤워실에서 얼른 씻고 불 꺼진 라커룸을 밝히며 들어갔는데 소파에 웬 덩어리가 있는 거임. 깜짝 놀라서 소리 지를 뻔 한 거 입으로 겨우 막고 보니까 치비주장이 색색 자고있겠지. 놀란 마음 꾹 누르고 살금살금 다가가 태섭이를 보는데 곤히 잠들었는지 불을 켰는데도 미동이 없음. 긴 다리를 접어 눈높이를 맞추니 동그란 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 소리 없이 웃었지.

볼만 보면 완전 애구만.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로 볼을 쓰다듬다가 도톰한 입술이 눈에 띄여 입술도 만져보는데 말랑말랑해서 자꾸 만지고 싶어졌음. 그래서 계속 만졌는데.... 태섭이가 잠시 인상을 찡그리더니 대만이 손가락을 우물거리는 거임. 너무 놀라서 3초 정도 태섭이 혀의 촉감을 느끼다가 다급하게 빼고 벌떡 일어났음. 미친 얘 뭐냐? 지금 손가락... 빤 거야? 근데 되게 부드럽... 아니! 당연히 혀가 부드럽겠지! 부드러운데... 그게 얘 볼처럼... 되게 부드러운..... 아니 그만 생각하라고! 아니 근데 부드러운 걸 어떡하냐고! 무슨 남자애 혀가 그렇게....

아 씨발.

혼자 요란하게 생각하다가 육두문자를 입 밖에 내버렸음. 그도 그럴게,

....섰다

....그랬다.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