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인터페이스라 긴장 풀어주려는 마음 반 장난치는 마음 반으로 그랬을 거 같음 ㅋㅋㅋㅋㅋ 얼굴 여기저기에 가볍게 키스하며 물어보긴 했지만 그 정도 눈치는 있었던 울매는 살짝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또 메크 놀리려 들지, 그러고 ㅋㅋㅋㅋ

그래도 휠잭은 능청스럽게 그럴 리 있겠습니까, '사령관님', 그러면서 왼손 잡아서 깍지 끼겠지. 처음으로 결합하는 건데 이왕이면 좀 더 즐겁게 하면 좋잖습니까, 하고 능글능글하게 말 잇기까지 할듯 ㅋㅋㅋㅋ 울매는 말은 잘하는군, 하고 핀잔 주면서도 표정이나 목소리나 편안하게 풀어져있고. 한참 부딪히던 시절조차도 저 유들유들함은 정말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하는 태도지만 그게 본봇에게 잘 어울린다는 것은 내심 인정하고 있었다 보니 업무시간 외에 저러는 건 은근히 설레서ㅇㅇ

그래서 휠잭한테 더 뭐라고 하는 대신 규칙은 없지만 원하는 건 하나 있네, 그러겠지. 휠잭은 얼마나 교과서적인 답변을 내놓으려나 하고 생각하면서 이어질 말을 기다리고. 휠잭도 그 FM스러운 성격에 숨막혀하면서도 저러지 않는 울매는 상상이 안 간다고 생각하다가 울매를 받아들인 이후로는 그게 은근히 귀여워보였겠지 ㅋㅋㅋ 그리고 이걸 할 때는 이름으로만 불리고 싶군, 하는 말을 듣고 씩 웃으면서 키스로 인터페이스 시작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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