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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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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초여름, 싱그럽고 풋풋했던 날씨가 이젠 조금씩 더워지고 있었지 더위에 약한 몇 학생들은 이미 하복을 입고 학교에 나왔을꺼야 더위에 약한 양아치도 진작 하복차림이었지 아직도 춘추복을 입고있는 학생회장의 옆자리에 앉아 부채질을 해주면서
사실 학생회장은 더위에 약한 편이었어
하지만 몸이 드러나는게 싫어서 얇은 셔츠나 가디건을 챙겨 입었겠지 몸에 있는 짙은 멍자국을 보이는게 싫었거든
이제는 옅어진 상처와 흉터들을 보며 조금 용기가 생겼을꺼야 그렇게나 지독히 싫어하던 여름을 조금은 반길 수 있게 된 여유도 생겼지
학생회장은 오래 입었던 춘추복 대신 하복을 꺼내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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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는 하복 빨리 입었네!






양아치가 방방 뛰면서 학생회장의 주위를 돌아다녔어 격한 반응에 학생회장은 부끄러워져 급하게 양아치의 손을 끌고 학교로 향했지
학교를 가는 길에도 하복이 잘 어울린다는 둥, 옷태가 산다는 둥 낯간지러운 말을 하는 양아치였을꺼야 
문득, 학생회장은 양아치가 꼭 여름 같다고 생각했어
뜨거우면서 푸르고, 눈이 부시게 찬란한 여름
여름같이 뜨겁고, 시원할정도로 푸르고, 눈이 부실정도로 찬란한 아이가 어쩌면, 제게 여름을 선물해준 걸지도 몰라
학생회장은 학교 근처 골목 안으로 양아치를 끌고갔을꺼야 영문도 모른채 끌려온 양아치는 눈만 꿈뻑이며 학생회장을 바라봤어
그 모습에 자꾸 웃음이 터지고, 눈가가 뜨거워졌지 강하게 비치는 아침 햇살때문일뿐이라고 애써 생각하며, 여름의 손을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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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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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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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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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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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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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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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쏘해피!








학생회장은 웃으면서 까치발을 들고 여름에게 입을 맞췄어
맞닿은 입술 그 하나만으로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지 끝내 벅찬 감정을 이기지 못한 학생회장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어
아무래도, 여름이 자꾸만 좋아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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