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답안경에 덥수룩 헤어, 오타쿠 티에 회색 범벅으로 다니는 특수동물과에서 조류(타조) 전공하는 학생임. 타조가 너무 좋아서 사육사 하려고 들어옴 그리고 얘 소꿉친구가






학교에서 예쁜걸로 제일 유명한 패디과 유세이 였음 좋겠다. 사복도 잘 입어서 인별에서 본계 말고 룩북계정 운영도 함


과제 시즌이 찾아온 유세이.. 일단 모델부터 찾아야 하는데 주변에 마땅한 인물이 없는거임. 공고도 올려보고 스느스에서도 찾아보고 하는데 괜찮은 마스크에 피지컬이다 싶으면 자기한테 껄떡대서 요즘 이래저래 머리아픈 유세이겠지

어느날 카페에서 맇쿠는 레포트 쓰고 유세이는 사이트 이곳저곳에서 모델 구하고 있는데 가만 보니깐 본인 소꿉친구가 나름 쓸만해보임. 고개 번쩍 든 유세이가 야, 너 일어나봐 래서 멀뚱한 표정으로 일어나는데 체격도 괜찮음. 곧바로 작업실 데려가는 유세이

꼴도보기 싫은 옷들 벗기고 치수 재보니까 패션쇼에 세우기에는 살짝 작은 키이긴 한데 비율이 너무 좋은거임. 얘다 싶어서 맇쿠 붙잡고 모델 한번만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맇쿠는 좀 부담스러움. 근데 유세이가 이번 과제 끝나면 타조알 사준대서 오케이 함





그렇게 모델 하게 된 맇쿠.. 평소에 옷 입혀볼때는 굳이 스타일링은 안 하고 입혀봐서 머리랑 안경은 그대로였겠지

근데 본 패션쇼 하기 전 리허설때 스타일링 깔끔하게 받고 나온 맇쿠 보는데





이렇게 생겨서 유세이 할 말 잃는거 보고싶다

첨에 못 알아봤을듯 옷 보고 맇쿠인거 알고 한참을 쳐다본.. 사실 유세이 중학생때부터 맇쿠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맇쿠가 친구충인거 같아서 고백 안 하고 지금까지 지냈던거였음. 그래서 지금 패션쇼고 뭐고 심장뛰어 죽을 것 같겠지

맇쿠 알맹이는 그대로라 어색해하면서 머리 넘기니까 이상한거 같다고 중얼거리는데 유세이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맇쿠 손등 때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패션쇼 끝나고 교수들이 작품 호평하니까 유세이 기분 좋아서 생글생글 웃는데 맇쿠는 그거 보면서 속으로 제대로 도움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겠지 맞음 얘도 유세이 좋아함.. 타조알에 혹해서 승낙한건 맞는데 유세이가 부탁한거라 그냥 한번 튕긴거였음. 암튼 둘이 쌍방인데 삽질 오지게 하겠지





(안 설렌척...) (덤덤한 척)
🥦 : 이따 우리집에 타조알 가지러 와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