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것 같음.. 맨정신으로는 헤어지잔 말 못하고 싫은 소리도 잘 안하는데 오히려 취했을때 떨어져있는 거에 대한 서러움 확 밀려와서 급발진하는거.. 평소랑 다른 시간에 걸려온 선배 전화에 들떠서 받은 태웅이한테 일년에 며칠 보지도 못하고 이게 뭐냐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자는 말로 비수 푹푹 꽂는 대만이..
문제는 그래놓고 다음날 기억 못한다는 거겠지.. 태웅이한테 전화 수십통 와있고 뭔가 심상치 않은 내용의 문자들도 많이 와있는데 이유를 모름.. 그냥 머리만 깨질 듯이 아픈거야.. 일단 전화 다시 거는데 서태웅 1초만에 바로 받아서 한다는 말이
-그래서 우리 헤어진거에요?
야.. 그 서태웅이.. 처음 들어보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만이 아직 상황파악 안돼서 뭔소리야 우리가 왜 헤어져?? 하면 태웅이 맥 탁 풀려서 그 자리에서 주저 앉을 것 같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울음소리에 정대만 뇌가 굳는 것 같았겠지.. 북산의 상식인 정대만 ㅠㅠ 그제야 어제의 기억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짜맞춰짐.. 내가 어제 얘한테 헤어지자고 했구나 하고..
정대만 어제 술 먹고 꼬장 부린 사람답지 않게 이럴 땐 또 다정하게
- 태웅아 그거는 그냥.. 보고싶다는 거지..
하면서 연하 달래줄 것 같음.. 그 무뚝뚝한 서태웅이 자기한테 헤어지잔 소리 듣고 우는데 대만이 가슴이 막 저려옴 ㅠㅠ 태웅이가 암말 안하니까 태웅아 내가 진짜 잘못했어 형이 지금 당장 보러갈까?? 헤어지긴 왜 헤어져 임마!! 울지말고 .. 하면서 쾌남과 마망을 오가는 대화법으로 분위기 풀 것 같다 ㅋㅋㅋ

이렇게 탱댐의 첫 이별(?)은 헤프닝으로 마무리 되고 정작 개바쁜 와중에 제일 빠른 비행기 잡아서 보러 온 사람은 서태웅일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