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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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01:31
?si=T05VGFZ6C8rB58Wt
북산고 경기하다보면 다른 학교 애들도 자주 만날거아녀
다른 고등학교 농구부원 3학년애가 대뜸 태섭이한테 고백하면 좋겠다. 태섭이가 1학년 모브남은 2학년 때. 이전에도 스친 적 있지만, 조그만게 잘 하네 정도의 호감이였는데 어느새 매번 태섭이 경기만 찾아보고 있던 모브남이였지.
저 멀리서 키크고 건장한 (농구부니까) 남자가 자기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다가오는데 태섭이 본능적으로 표정구기고 한쪽 눈썹 올리면서 지지않고 노려봤음.
..안녕하세요. 그..송태섭 선수 팬입니다.
무서운 얼굴로 다가온 것과는 다르게 손을 내밀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떠는 목소리에 송태섭 ??? 스러울듯. 아직 경계심을 내비치면서도 '아까 돌파하면서 드리블 하는거 정말 멋졌습니다.' 덜덜 떨면서 말하는 모브의 모습에 한껏 올라갔던 눈썹 슬며시 내려오겠지.
...감사합니다아.....
칭찬 몇 마디에 (진심이였지만) 사르르 녹는 송태섭 표정 보고 모브남 귀여워서 광대 올라갈뻔한거 꾹 참고 앞으로도 경기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겠지. 그러면서 그 말 지키듯이 북산고 매 경기마다 나타나면 좋겠다.
형은 대학 안가요...? 매번 이렇게 평일인데 학교 안가고 경기 보러 와도 되는거에요?
나 대학은 이미 붙었어. 대학가서도 농구 계속 할 거니까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지. 인재를 알아보는 힘을 기르는 중?
매번 송태섭 보러 오는 농구부원 하나 있다는 소식 이제 쫙 퍼지고 처음엔 아무렇지 않던 대만인데 연습만 끝나면 따르릉 울리는 송태섭 핸드폰에, 그리고 씻지도 않고 여보세요- 하면서 연습실 빠져나가는 모습에 대만이 점점 신경쓰일듯.
-이야 송태섭이. 이제 남자도 꼬시냐? 인기 좋다.
-선배도 인기 많잖아요 . 불꽃남자.
피식 웃으면서 받아친 태섭이 말에 대만이 얼굴빨개지면서 그거랑 그게 같냐?! 소리칠거야.
-그래서, 만날거야? 너 이제 주장인데. 책임져야할 애들이 몇인데 한가롭게 연애나 한다고?
-....진짜 이 털리기 싫으면 저리가요.
-그 놈은 너 이렇게 입 험한거 아냐? 선배한테 쪼끄만게 못하는 말이 없어. 그리고 그 놈 농구부라며. 너 꼬셔다가 우리 학교 전술 이런거 다 빼가려는거 아니냐? 송태섭. 남자 함부로 믿는거 아니다.
-저희 농구 얘기 안하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3학년이라 대학간다고 농구부원 활동도 안한대요. ...그냥 제 경기 보러 오는거에요.
-농구얘기 안하면 사내새끼들끼리 할 얘기가 뭐가 있냐?
'그냥...뭐 먹었는지, 연습 끝나고 뭐 할 건지, 오늘 하루 어땠는지...그런 얘기 해요. ...전 이만 갑니다.'
그거 연애하는 사람끼리 묻는 그런거 아니냐. 차라리 농구 얘기나 하지...싶은 대만이였음.
그 이후로 대만이 신경쓰여서 태섭이 볼 때 마다 어이, 주장 그래서 연애할거냐? 어? 계속 물어보겠지.
-너 여자 좋아하지않았냐? 한나 졸졸 따라다녔잖아. 근데 남자가 고백했다고 받아준다고?
-받아준다고 한 적 없거든요?
-어쨌든 고민은 한다는 게...마음은 있다는거 아니냐.
.정대만 자기도 모르게 '마음은 있다는 거 아니냐.' 떠보듯이 말해놓고 송태섭 표정을 살폈음. 아차 싶었을거야. 왠지 모르겠지만 대답을 듣는게..조금 무서웠거든
-제가 좋다잖아요.
-좋다고 하면 다 받아주냐? 내가 고백해도 받아주겠다?
-..웩 싫어요....그리고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라고 하잖아요. 예측 할 수 없는 순간에 일어나버려서 저도 어쩔 수 없게 된다고요...언젠간 저도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정짝송일듯. 마지막 말도 대만이한텐 언젠가 태섭이가 모브남을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려서 정대만 자각하는 계기가 됐겠지만 사실은 대만이를 사랑하는게 태섭이한텐 교통사고처럼 느껴져서 한 말 이였음.
여튼 졸업식날 모브남이 태섭이한테 두번째 단추 주러 북산고 왔고 태섭이는 대만이 교복에 비어있는 두번째 단추 보고 모브남 단추 받아주는 그런 오해 생기면 좋겠다. 사실 대만이 단추 송태섭 주려고 빼놓은건데 계속 타이밍 놓쳐서, 용기 없어서 못주다가 모브남이랑 태섭이 보고 그냥 주머니에 있는 단추만 꽉 쥘듯.
삽질하다가 연애하는 대태 보고싶다 ~~
북산고 경기하다보면 다른 학교 애들도 자주 만날거아녀
다른 고등학교 농구부원 3학년애가 대뜸 태섭이한테 고백하면 좋겠다. 태섭이가 1학년 모브남은 2학년 때. 이전에도 스친 적 있지만, 조그만게 잘 하네 정도의 호감이였는데 어느새 매번 태섭이 경기만 찾아보고 있던 모브남이였지.
저 멀리서 키크고 건장한 (농구부니까) 남자가 자기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다가오는데 태섭이 본능적으로 표정구기고 한쪽 눈썹 올리면서 지지않고 노려봤음.
..안녕하세요. 그..송태섭 선수 팬입니다.
무서운 얼굴로 다가온 것과는 다르게 손을 내밀면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떠는 목소리에 송태섭 ??? 스러울듯. 아직 경계심을 내비치면서도 '아까 돌파하면서 드리블 하는거 정말 멋졌습니다.' 덜덜 떨면서 말하는 모브의 모습에 한껏 올라갔던 눈썹 슬며시 내려오겠지.
...감사합니다아.....
칭찬 몇 마디에 (진심이였지만) 사르르 녹는 송태섭 표정 보고 모브남 귀여워서 광대 올라갈뻔한거 꾹 참고 앞으로도 경기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겠지. 그러면서 그 말 지키듯이 북산고 매 경기마다 나타나면 좋겠다.
형은 대학 안가요...? 매번 이렇게 평일인데 학교 안가고 경기 보러 와도 되는거에요?
나 대학은 이미 붙었어. 대학가서도 농구 계속 할 거니까 미래에 대한 투자인 셈이지. 인재를 알아보는 힘을 기르는 중?
매번 송태섭 보러 오는 농구부원 하나 있다는 소식 이제 쫙 퍼지고 처음엔 아무렇지 않던 대만인데 연습만 끝나면 따르릉 울리는 송태섭 핸드폰에, 그리고 씻지도 않고 여보세요- 하면서 연습실 빠져나가는 모습에 대만이 점점 신경쓰일듯.
-이야 송태섭이. 이제 남자도 꼬시냐? 인기 좋다.
-선배도 인기 많잖아요 . 불꽃남자.
피식 웃으면서 받아친 태섭이 말에 대만이 얼굴빨개지면서 그거랑 그게 같냐?! 소리칠거야.
-그래서, 만날거야? 너 이제 주장인데. 책임져야할 애들이 몇인데 한가롭게 연애나 한다고?
-....진짜 이 털리기 싫으면 저리가요.
-그 놈은 너 이렇게 입 험한거 아냐? 선배한테 쪼끄만게 못하는 말이 없어. 그리고 그 놈 농구부라며. 너 꼬셔다가 우리 학교 전술 이런거 다 빼가려는거 아니냐? 송태섭. 남자 함부로 믿는거 아니다.
-저희 농구 얘기 안하거든요? 그리고 어차피 3학년이라 대학간다고 농구부원 활동도 안한대요. ...그냥 제 경기 보러 오는거에요.
-농구얘기 안하면 사내새끼들끼리 할 얘기가 뭐가 있냐?
'그냥...뭐 먹었는지, 연습 끝나고 뭐 할 건지, 오늘 하루 어땠는지...그런 얘기 해요. ...전 이만 갑니다.'
그거 연애하는 사람끼리 묻는 그런거 아니냐. 차라리 농구 얘기나 하지...싶은 대만이였음.
그 이후로 대만이 신경쓰여서 태섭이 볼 때 마다 어이, 주장 그래서 연애할거냐? 어? 계속 물어보겠지.
-너 여자 좋아하지않았냐? 한나 졸졸 따라다녔잖아. 근데 남자가 고백했다고 받아준다고?
-받아준다고 한 적 없거든요?
-어쨌든 고민은 한다는 게...마음은 있다는거 아니냐.
.정대만 자기도 모르게 '마음은 있다는 거 아니냐.' 떠보듯이 말해놓고 송태섭 표정을 살폈음. 아차 싶었을거야. 왠지 모르겠지만 대답을 듣는게..조금 무서웠거든
-제가 좋다잖아요.
-좋다고 하면 다 받아주냐? 내가 고백해도 받아주겠다?
-..웩 싫어요....그리고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 거라고 하잖아요. 예측 할 수 없는 순간에 일어나버려서 저도 어쩔 수 없게 된다고요...언젠간 저도 마음이 생길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정짝송일듯. 마지막 말도 대만이한텐 언젠가 태섭이가 모브남을 좋아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들려서 정대만 자각하는 계기가 됐겠지만 사실은 대만이를 사랑하는게 태섭이한텐 교통사고처럼 느껴져서 한 말 이였음.
여튼 졸업식날 모브남이 태섭이한테 두번째 단추 주러 북산고 왔고 태섭이는 대만이 교복에 비어있는 두번째 단추 보고 모브남 단추 받아주는 그런 오해 생기면 좋겠다. 사실 대만이 단추 송태섭 주려고 빼놓은건데 계속 타이밍 놓쳐서, 용기 없어서 못주다가 모브남이랑 태섭이 보고 그냥 주머니에 있는 단추만 꽉 쥘듯.
삽질하다가 연애하는 대태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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