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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22:19
농구하면서 돈걱정이란거 하기시작했으면 어떡하지
그 전에는 아쉽거나 간절한게 없었어서 되는대로 살았겠지
대충 삼십엔으로 웬만한건 다 해결했고 안되는건 안되는대로 쳇!하고 입술만 삐죽거리고 말았지

근데 농구에 진심되고나서는 '안되면 말고~' 이 선택지가 사라져버린거임
그래서 백호 태웅이 따라 농구하러 미국도 가야되는데 미국을 가고싶다고 가나 실력도 실력이지만 돈이 있어야 되자나 거기다 미국은 삼십엔으로 퉁칠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드디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버린 배코...당장의 자기 처지에 당황해서 돈을 어케 벌지 비행기표 어떻게 구하지 허둥지둥대는 백호일지도
그러던 어느날 문득 서러워서 혼자 와앙 울어버리기도 하고..ㅠ 담날 일어나서 신문 뒤져서 알바구인 찾아봄 할만한 알바가 뭐가 있나...

그러다 대학교 누드모델 구인알바 보게됨 으아 이게 뭐시당가 이러고 보는데 살벌한 시급에 눈돌아가서 미자인 나이 속이고 알바 지원할듯 그럼 그 몸매로 떨어질수가 있나 바로 합격했겠지

그리고나서 수상하게 연습을 빠지는 백호....원래 태웅이랑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아야 된다며 체육관에 붙어사는 연습벌레였는데 여전히 열심히 하긴 하지만 종종 빠지는 시간이 생긴거지 시간만 빠지냐면 아니..뭔가 얼굴도 핼쑥해지고 안색이 달라
그 변화를 제일 먼저 감지한거 태웅이겠지 백호 하루도 나머지 연습 빠진적이 없는데 하루이틀이면 몰라도 정기적으로 빠지는거 뭔가 문제가 있어

몇번 나무라듯 추궁해도 답을 얻지 못한 태웅이 참다못해 어느 날 백호네 집에 찾아가버렸음 몇번 와보긴 했어서 금방 찾았지 일부러 피하지 못하게 늦은 밤에 쳐들어갔음 마침 불이 켜져 있는게 집에 있는거 같아 버릇을 고쳐놔야겠다고 다짐하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는 통에 조금 떨어진데서 발걸음이 멈추고...
백호네 집에서 나온 사람은 처음보는 남자였음 자연스럽게 옷깃을 여미며 문을 닫고 가버리는 낯선 남자의 모습에 태웅이 드물게 쎄한 느낌이 들었음

남자가 나온 곳으로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덥석 들어가보니 녀석의 부산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안방에서 조용히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을듯 이상하게 긴장되서 문을 여는데 아니나다를까 약에 취한듯 정신이 반쯤 나간 백호가 맥없이 쓰러져있었음
- 강백호!
태웅이 너무 놀라서 달려들어갔음 헐벗은 채 얼룩덜룩한 몸을 추켜서 숨을 쉬는지 심장은 뛰는지 확인해보는데 백호 예상못한 누군가의 손길에 감았던 눈 반쯤 뜨더니 금방 알아보는거지
- 어, 여우네....히....
- 야...씹..! 이게 다 뭔데? 너 괜찮아?!
태웅이 다급한 외침에 백호 여전히 멍해서 굼벵이처럼 끔벅거리다가 한다는 말이
- 히히 여우야....나도...미국 갈수 있다...
그러면서 비척비척 일어나더니 책상밑에 박아논 상자 주섬주섬 챙겨 옴 그리고 태웅이 앞에 자랑스럽게 열어보이는데 돈이 제법 들어있음.. 정리도 안된, 할머니 쌈짓돈같이 생긴, 낱장으로 제각각 뭉쳐있는 고액의 현찰들이... 그러면서 백호 아이처럼 배시시 천진난만하게 웃는데 태웅이 살면서 처음으로 울었을듯








백호 첨엔 학교 누드모델로 시작한거 맞는데 거기서 보고 눈독들인 교수or학생 모브가 백호학생 돈 아쉬운거 알고 스폰 제안한거 거절못한거였을듯
모브 개변태라 약도 쓰고 온갖 짓거리 다 해도 추가금 준대서 다 받아준 배코 그와중에도 딴엔 조심한다고 꼭꼭 당일 현찰로 받아서 챙겨놓고 있었던거면 어떡하지....





모브백호
태웅백호 탱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