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내내 같은 반 같은 대학 같은 구단 같은 숙소 이층 침대 그리고 신혼집 한 이불 한 침대까지 이어지는 동오명헌 어떤데


최동오.

아 안녕?

머리를 밀어도 잘생겼네용

근데... 너 나 알어?


우리 학년 농구부 중 제일 미남

얼굴로만 기억해 주는 거야? 좀 섭섭한데


중1 입학 후 첫 경기 후반 교체로 들어와서 몸도 안 풀렸을텐데 리바운드 잡고 바로 슛. 그걸 계기로 동오네 학교가 역전하게 되었죵 그리고 그 해 준우승을 했어용 물론 우승은 우리 학교

너 대단하다...


나도 너 알어

그 소리에 픽 웃으며 쩌기로 뽀로로 뛰어가는 이명헌 보고 최동오도 그때 웃었는가


그 이후로 누가 붙여놓은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같이 있는 두 사람

최동오 한쪽 주머니엔 항상 이명헌이 좋아하는 복숭아 젤리
야 이명헌 이거 최동오 줘

한명 없으면 한명한테 챙기라는 게 당연

뭐 그렇게 놀라용
난 당연히 될 줄 알았어용

대학입학도 같이


동오

자용?

나 떨려용

야 이명헌 발로 차지마 골 울려

우리 내일 데뷔에용

아이돌이냐 무슨 데뷔
뭐
데뷔는 데뷔 맞다

잘 할 거면서 뭘~

자자 뚱땡아

이명헌 마지막으로 침대 빡 발로 차고 조금 뒤척거리다 잠드는 두 사람




동오

프로포즈 언제 할래용

그걸 넌 지금

벤치클리어링 하는데 꼭 해야겠니?

내일 할게 내일
어우 야 피해 피해





엄마가 집 사줬어용
여기서 살자



... 오늘 내가 할랬는데 명헌아




동오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