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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쿠가 어쩌다 다리나 팔을 다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때 이즈미가 집안일 대신 하겠다고 나서면 진짜 재앙일 것 같다
집안일도 당연하게 키쿠가 대부분 하고 있기도 하고 이즈미 키쿠랑 오래 살아서 도와주는 거 말고는 집안일 제대로 해본 적 없음 키쿠가 이즈미상이 안 해도 된다고 말리는데도 키쿠 아프니까 자기가 다 하겠다고 시작했겠지
전에 혼자 요리하다가 집에 불 낼 뻔했음에도 아픈 키쿠에게 직접 죽 끓여주고 싶다고 주방 갔다가 죽 다 태워먹고 또 화재경보기 울려서 키쿠가 그냥 배달시켜먹자고 할 것 같음 어찌저찌 배달음식 시켜서 먹고 나서 이번엔 접시 닦겠다고 호기롭게 주방 가서 팔 걷고 고무장갑까지 야무지게 끼고 설거지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접시 깨지는 소리 날 듯 놀라서 아픈 것도 잊고 이즈미한테 달려가는데 거품이 싱크대를 넘어서 바닥까지 넘치고 있고 이즈미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것 같음 솔직히 키쿠 입장에서는 이즈미가 자기 생각해서 이것저것 해주려고 하는게 너무 좋고 행복한데 이러다가 집에 남아있는 게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부쵸한테 부탁할 것 같음
연락받고 집에 온 부쵸가 전쟁 난 것 같은 집안꼴에 놀라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는데 이즈미가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키쿠도 어색하게 웃고 있는 거 보고 대충 눈치챌 것 같다 서툰 이즈미한테 집안일 알려주겠다고 이것저것 보여주고 시켜보는데 계속 실수할 듯 결국 부쵸 폭발해서 그냥 혼자 하겠다고 이즈미 키쿠 옆에 있어주기나 하라고 거실에서 쫓아낼 것 같다
이즈미는 아픈 키쿠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공안 일 말고 잘 하는게 없는 것 같아서 시무룩해져 있는데 침대에 기대누워있던 키쿠가 예쁘게 웃으면서 이즈미상이 옆에 있는 게 너무나 큰 도움이고 선물이라고 말해줄 듯 이즈미가 그래도...라고 작게 중얼거려도 그냥 이즈미 끌어안고 누워서 같이 자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능청스럽게 얘기할 것 같다 이즈미도 피식 웃으면서 같이 누울 듯 부쵸가 다 끝내고 가보겠다고 인사하려고 키쿠 방 들어갔다가 둘이 천사같이 자는 거 보고 사진 몰래 찍고 조용히 나갈 것 같다

제발 키쿠이즈 더 풀어줘라ㅠㅠ 공안즈 SP 줘라ㅠㅠ
아재스 키쿠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