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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02:05
산왕 내에서 동오랑 명헌이 특별하게 친한 사이도 아니었지만 평범하게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같대학에서 대만이랑 만나서 셋이 같이 다니면서 조금 더 친해진 거겠지. 물론 아주 잠깐 동안.

둘 다 대만이를 좋아하게 되기 전까지는.

명헌이는 눈치 없이 구는 거 같아도 남의 속 꿰뚫어 보고 언제나 침착하다는 소리 듣는 자기한테 처음으로 경기 전에 긴장하지 마! 같은 소리 해주는 대만이에게 감겼고...

동오는 대학 와서 먼저 아는 척 하니까 자기가 머리 좀 길렀다고 못 알아보는 거에 열 받아서 처음엔 대만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남 챙길 줄도 아는 의외의 모습에 감긴 거였음...

그렇지만 밖으로 말은 안 하고 셋이서 항상 같이 다니다가 어느 순간 명헌이랑 동오가 서로 같은 마음이라는 거 알게 되고 의식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음.

당연히 셋이지만 시간이 안 맞으면 명헌이랑 대만이 동오랑 대만이만 나가서 놀 때도 있었는데....

괜히 그러고 난 다음에 요상해 지는 분위기.


명헌이만 듣는 수업 있어서 학교 앞 카페에서 동오랑 대만이랑 같이 과제 하고 있었는데 수업 듣고 와서 대만이 옆에 앉은 명헌이가 자꾸 필요 이상으로 몸 붙이면서 진도 안 나간 과제 들여다 보더니 둘이서 두 시간씩이나 뭘 한거냐뿅...하면서 동오한테 은근한 시선 보내고

동오도 선빵을 안 날려서 그렇지 맞받아 치는 성격이라 그 뒤로 동오가 가족 경조사 때문에 혼자 아키타 귀성 하고 돌아왔을 때도 대만이 선물만 사다주면서 명헌이 너는 굳이 안 받아도 되잖아. 그치? 하면서 대만이한테 아키타 선물 이것저것 안겨주고 막 설명해 주면서 웃어주는 거...

대만이는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어느 순간 둘 사이에 묘한 기운 흐르는 거 느끼고

너네 나 없는 데서 싸웠어?

하는데 그런 거 아니라고 웃어주는 명헌이랑 동오.
수상함은 느끼고 있지만 설마 원인이 자기 때문인지는 모르는 대만이.


그런데 셋이서 놀러가서 어디 방 하나밖에 없는 민박집 같은 데서 내 천자로 누워서 자다가

대만이가...


철아...

하고 울면서 잠꼬대 하는 거 듣고 어두운 방안에서 서로 눈 마주치고 묘한 표정 짓는 그런 거...




명헌대만
동오대만
철대만?
대만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