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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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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이는 한..4살? 체대 다니는 대2 정대만이랑 북산고 2학년 송태섭으로. 왜냐면 그래야 둘이 고교시절 접점이 없을 테니까
대학 농구 선수 증대만,,, 종강한 기념으로 그간 도쿄에 있다가 간만에 본가에 내려옴. 오기 전부터 안감독님한테 연락 넣어서 북산고 후배들 하계 훈련하는 거 도와드리고 싶다고 해놓은 상태인데, 오랜만에 감독님 뵌다 생각하니 설레서 허당처럼 뛰어가다가 길에 지갑 떨굼 ㅋㅋㅋ

제법 묵직한 지갑이었는데 바지에서 빠진 줄도 모르고 빠르게 발길 옮기는데 뒤에서 누가 형!!! 형!!!! 하면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옴

외동인 정댐,, 만약 여기가 도쿄였으면 혹시 대학 후배들이 부르는 건가? 싶어서 뒤 돌아보기라도 했겠지만 고향 동네이다 보니 누군가 자기를 형이라고 부를 일이 없단 생각에 안돌아보고 계속 지 갈길 가는데,
애타게 누군가를 부르는 소년의 목소리는 속이 터졌는지 ㅋㅋㅋㅋ 형! 형아야!! 하다가는 급기야 형님!! 형님아! 선생님!!!! 까지 감ㅋㅋㅋㅋㅋㅋ


아 뭔데 이렇게 시끄러ㅡㅡ; 하는 생각에 드디어 뒤를 돌아보자 웬 복실복실 귀엽게 생긴 고딩이 본인의 지갑을 손에 들고 빠른 걸음으로 따라오고 있었음ㅋㅋㅋㅋ


"하...하아. 와, 이제서야 돌아봐주네."
자. 여기요. 생명의 은인이죠?ㅋㅋ


정댐이 뭐라뭐라 고맙단 말 할 새도 없이 손아귀에 지갑을 쥐어주던 그 소년은, 볼 일 끝났다는 듯 쌩하니 사라져버렸음


뭐지?? 뭐임?????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띠용때용 당황하던 증대마이 ㅋㅋㅋㅋ 애가 얼마나 꼭 쥐고서 뽈레뽈레 자길 쫓아온건지, 건내받은 가죽지갑에 여전히 소년의 온기가 남아있었음. 와씨 너무 당황해서 감사인사도 못했네.


왜지? 왤까. 왜 자꾸 뭔가 아쉽단 생각이 들지... 고민하며 안감독님과 약속했던 시간에 정확하게 맞춰 북산고 체육관 앞에 도착한 정대만은, 철문을 밀며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자꾸 아쉬움에 어른거렸던 복슬 머리를 발견하게 됨.


"어..! 생명의 은인!!!"




같은 걸로 시작하는 태섭대만,,,졸귀일듯.... 은인이 주워준 지갑으로 훈련 끝나고 태스비한테 라멘 사주는 형아정댐,,, 은인 실력 키워줘야 한다며 감독님께 말했던 기간보다 훨씬 길게 훈련 봐주는 선생님 정댐,,, 말끝마다 은인아~ 은인아~ 하고 서글서글 다가오는 형아한테 자꾸 간질간질한 마음이 들어서 거리 두려고 노력하는 쪼꼬푸들,,,같은거ㅜ 보고싶다고


슬램덩크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