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4773609
view 1407
2024.05.23 03:20
대만태섭
슬램덩크



애 가졌다구 깔롱쟁이였던 과거를 임시청산하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사는 태서비.... 머리 멋지게 올리기가 필수 루틴 중 하나였건만 이제는 중딩시절 내림머리를 고수하고 다님. 그리고 그 머리 제일 좋아하는 사람 당연히 정대만이겠지. 태ㅠ섭아ㅠㅠ너무ㅠ귀ㅠ여ㅠ워ㅠㅠㅠㅠㅠㅠ 하면서 매일을 임신한 마누라 빨아묵기에 바쁨. 맘 같아선 태섭이 애 낳고 키울 때까지 휴가 때려버리고 싶지만 정대만은 감독이자너... 그럴 수가 없어.... 그래서 출근할 때는 세상 심란한 표정이고 퇴근할 때는 세상 행복 다 가진 표정임ㅋㅋㅋㅋㅋ 원정갈 때? 거의 도살장 끌려가는 표정임.... 그래서 영통 하루에 2번 이상은 해야함ㅠ 마누라 얼굴 못 봐서 채워야함ㅠ 아 배부른 태섭이를 보고싶었는데.... 암튼 집에선 동그랗게 부푼 태섭이 배를 대만이가 살살 쓰다듬어주는게 일상이겠지. 애 태동 있는 편이라 태섭이 버거울 때가 있는데 대만이가 쓰다듬어주면 귀신 같이 태동 멈춰서 태섭이 좀 편안해짐. 잘 때도 뒤에서 꼭 끌어안고 배 위에 손 얹으면서 엄마 편하게 자게 하자. 하면서 교육(?)도 시킴. 그럼 따끈한 남편 손 위에 자기 손 올려두고 코야코야 잘도 자는 태섭이겠지.....
남편 없을 때 배부른 몸으로 혼자 집 뽈뽈 돌아다니는 생각하니 너무 귀여움. 확실히 임신 전보다는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해내는 다람쥐... 물론 남편이 보면 기함하겠지만은 이정도는 괜찮은데?? 싶어서 해내버림. 그것이 뭐가 됐든... 나중에 대만이가 알고 당장 가사도우미 불렀지만
글구 먹고싶은 것도 혼자 조달할 수 있으면 하는 편이라 후드티 넉넉하게 큰 거 입고 티에 달린 모자 쓰고 잘 다녀옴. 요전번엔 딸기 먹고싶어서 시장에 사러 갔는데 임신했어~? 묻는 과일집 사장님 물음에 얼굴 살짝 붉히더니 배 살짝 감싸고 네에... 하고 헤헤 웃겠지. 덤으로 예쁜 사과 두 알도 받아서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하구 달랑달랑 딸기 봉투 들고 가는데 훈련만 하는 날이라 빠퇴하고 주차하는 남편 타이밍 좋게 발견해서 좋다구 호다닥 걸어가겠지. 형아~! 하고 도도도 가면 야 태섭아 내가 갈게! 하고 대만이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푹 안아주고 이마에 뽀뽀 쪽 해주고서야 놔줌.
어디 갔다 왔어?
딸기 먹고싶어서 요 앞 시장에요.
나한테 말하라니까.
산책도 할 겸해서 나왔어요. 덕분에 형도 만났잖아.
그건 그렇지.
그러곤 백허그 자세로 태섭이 배 슬쩍 받쳐주면서 걷는 대만이.... 덕분에 편해져서 저절로 기분 좋은 한숨 나오고 대만이한테 살짝 더 기대는 태섭이겠지. 집에 들어가서는 너 손만 씻고 앉아있어. 내가 딸기 씻어줄게. 하고 태섭이 손에 든 봉투 자기가 가져가선 한알한알 정성스럽게 씻고 물기 탁탁 털어서 예쁜 그릇에 옮기고 포크도 준비함. 포크로 콕 찍어서 태섭이 먹여주면 태섭이 아기새처럼 오물오물 잘도 받아먹겠지. 형도 먹어요. 태섭이가 한알 주면 냠 받아먹으면서 일부러 오래 씹고 태섭이 계속 먹이는 대만이어라.
딱히 배부른 태섭이가 많이 나오진 않았네...._(:3」∠)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