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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18:56
아니 같이 여기 있자며 가버리는 게 어딨어 진짜!

광철미사 갑자기 일 생겨서 광철 어렸을 때부터 본 옆집 할머니한테 밥만 좀 챙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라진 광철미사

이게 뭐야...

할머니 쏘 쿨해서 할매는 놀러간다잉~ 하고 이상하게 생긴 형아랑 놀라면서 친구 할매랑 가뿜


...

( ´θ`) 뚱..한 얼굴로 멀뚱멀뚱 보더니 키가 꽤 크네용.

...그렇죠?

갑자기 씩 웃더니 마루 밑에서 농구공 굴려오고 먼지 탁탁 털어서 우성이한테 슝- 패스

손에 착 감기는게 정우성 머리 위로 번뜩이는 생각

...쫌 하는데?

공 쥐고 상황 파악 중인 정우성 보고 공 다시 손으로 툭 쳐서 떨어뜨리고 드리블하면서 뒤로 뛰어가는 그 형

정우성도 입에 웃음 가득 머금고 와다닥 따라 뛰어가니까 뒷마당에 골대도 있고 선도 그려져있고 미니 농구장이 만들어져있음 다시 우성이한테 패스가 오고 몸 부딪혀가며 치열하게 오가는 농구공

땀이 줄줄 흐르고 바닥에 털썩 누워서 하... 쫌 하네용! 형도요 완전 재밌었어요 우리 내일도 해요! 말 대신 오는 하이파이브

이제 씻으러 가용!

찬물에 호들갑 떨어가며 후다닥 씻고 다시 방으로 들어오니 큰 양푼이에 가득 담겨있는

먹어용

으...

으 라뇽! 계란후라이를 4개나 넣었다구용!

야무지게 비벼온 열무비빔밥 보고 야채 많다고 입 삐죽 나오는 정우성 보고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정우성 입술에 비행기 슈웅~ 톡톡

아~ 해봐용

...아

입안에 탁 털어 넣어주고
그거 삐죽한 얼굴로 우물우물 씹더니 점점 웃는 얼굴의 우성이

맛있죵!

완전!

배 나오게 먹고 또 그 둥그런 엉덩이 씰룩거리면서 부엌으로 가더니 수박 한 사발 썰어오는 그 형

달빛 아래 수박까지 목구멍 가득 차도록 먹고 나니까

내일 또... 우리 농구해용

응!




우성이 가는 날 늘 뚱하게 있던 얼굴이 조금 더 뚱... 해져서

이제 우리 못 봐용?
또...안와용?

또 올게
나 까먹지 마!!


그리고 다시 만난 두사람
이마를 덮던 긴 머리는 없어지고 빡빡 밀린 알감자 같은 얼굴



한 번도 까먹은 적 없어용
정우성

산왕에 온 걸 환영한다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