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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00:19
어쩔 수 없이 글을 올리는데.....
제목 : 좋은 옷인데 우리 케이가 마음에 안 들어 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아요.
케이는 제 아내에요. 함께 옷 정리하다가 케이가 이 옷 너무 맘에 안 든다고 저한테 다신 입지 말라고 엄~~~~~청 뭐라고 해서.... (우리 케이보다 내가 패션 센스가 더 좋은데...) 제가 진짜 사랑하는 옷이고 120만 원 주고 산 아주 좋은 옷이에요. 2년 입었구요, 명품 옷이라서 앞으로 10년은 더 입을 수 있어요.
2000원에 팔아요. 네고 절대 안 됨.
근당에 저렇게 글 올려놓고, 진짜 좋아했던 옷이라 저 옷을 파는 건 너무 슬프지만 2천 원 버는 건 좋으니까 2천 원 벌겠다고 두근거리고 있던 노부는 1분 만에 울리는 알림에 빠르게 확인해 보는데
[버려]
이렇게 채팅 와서 순간 확 열받겠지ㅋㅋㅋㅋ
[이걸 왜 버려요? 상태도 완전 좋거든요? 내가 완전 사랑하는 옷이거든요?]
답장하고 씩씩거리고 있는데
[내가 느그 케이다]
이 답장 받고 진짜 더 화남ㅋㅋㅋㅋㅋㅋ
[우리 케이 기계치라서 어플 같은 것도 내가 깔아주고 하는 법까지 다 알려줘야 하거든???? 우리 케이 이거 못하니까 장난치지 마라 더 화내기 전에. 나 화나면 무섭다. 그리고 우리 케이 일반인 아니라서 사칭하면 고소 쌉가능]
이렇게 보내고 감히 케이를 모욕해? 하면서 전투력 상승한 상태인데 다행히 답장은 안 옴. 그제서야 내가 이겼다고 승자의 기분을 느끼려던 차에 마치다가 지금 노부가 있는 컴퓨터 방 문 열고 들어오겠지.
노부는 즈그 케이 보자마자 화났던 것도 사라지고 옷 처분한 거에 대해 칭찬받고 싶어서
케이, 케이! 케이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던 옷 정리하려고 근당마켓에 올렸어요. 나 잘했죠?
아니? 내가 버리랬잖아. 저건 너무 못생긴 옷이라 누구도 입으면 안 된다고.
언제 버리라고 했어요?
방금.
이러면서 마치다가 근당 채팅창 보여주는데 방금 노부랑 나눈 대화가 떠있고, 느그 케이라고 한 게 진짜 케이였다는 거 알게 되자 노부는 충격받겠지ㅋㅋㅋㅋㅋ
케이는.... 기계치인데 어떻게 근당을....
그리고 뭐? 패션 센스가 어쩌고 어째?
둘 다 패션 센스 부심 있어서 마치다도 지고 싶지 않음. 그리고 노부는 즈그 케이가 기계치인데 근당을 한다는 충격도 잠시뿐이고
패션 센스는 내가 더... 아니 근데 버리라고? 너무한 거 아니에요? 내가 저 옷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옷 버리라고 한 거에 분노하지만 마치다는 신경도 안 씀.
ㅎㅎㅎ 지금 같이 헌 옷 수거함에 버리러 갔다 오자.
하겠지ㅋㅋㅋㅋㅋ 바로 그때 노부한테 채팅 알림이 와서 노부랑 마치다도 같이 그 알림 확인하는데....
요즘 노부 취미는 근당 하기임. 집에 있는 쓸모없는 거 하나씩 팔아서 소소하게 천원 이천원 버는 거에 재미 들였고 배우인 거 들키지 않도록 모자 푹 눌러쓰고 직접 나가서 거래하고 다닐 듯.
마치다는 진짜 기계치에다가 중고거래에는 관심도 없어서 근당이 뭔지도 잘 모르고 노부가 요즘 중고거래에 재미 붙였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겠지. 그러다가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근당마켓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반강제로 근당마켓 다운 받고 하는 법도 배우게 된 다음 한번 쓱 둘러보는데 너무 익숙한 물건들 팔고 있는 사람을 발견함. 물건만 봐도 즈그 연하 남편인데 거기에 닉넴까지 '케이러브' 라서 마치다는 이 사람이 노부라는 걸 모를 수가 없음ㅋㅋㅋㅋㅋ 노부 발견한 후부터 마치다의 은밀한 취미는 노부가 뭐 팔려고 하는 건지 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글들 구경 하는 게 됐기 때문에 노부가 저 옷 올렸을 때도 바로 알았겠지.
마치다는 저 옷을 정말 마음에 안 들어함. 그 이유는 즈그 연하 남편이 잘생긴 외모에 걸맞게 밝은 옷 입고 다녔으면 좋겠는데 마치다 기준 저 색은 노부의 화려하고 잘생긴 외모와 맞지 않는 칙칙한 색이라서 마음에 안 들었던 거ㅋㅋㅋㅋ 그래서 노부가 팔려고 내놓은 게 마음에 들긴 하지만 언제까지 몰래 구경할 수도 없고, 노부한테 장난도 한번 쳐보고 싶어서 버리라고 채팅 보낸 거일 듯. 근데 노부 반응이 너무 웃기길래 혼자 낄낄거리면서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노부한테 근당 커밍아웃함ㅋㅋㅋㅋㅋ
그리고 장난친 거긴 하지만 버리라고 한 말이 있으니 이렇게 된 거 그냥 버리게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헌 옷 수거함 가자고 노부 끌고 나가려는데 그 순간 자기가 사겠다는 채팅 와서 그 자리에서 거래 성사되고 헌 옷 수거함 가는 대신 즈그 케이 손잡고 둘이 같이 약속 장소로 옷 거래하러 나감. 노부는 내 소중한 옷 2천원에 잘 팔았다고 좋아하겠지ㅋㅋㅋㅋㅋㅋ
저 날 이후 마치다도 근당에 빠지고 둘이 같이 매일 집안 뒤져서 팔 수 있는 물건 뭐 없나 찾아낸 다음 머리 맞대고 매일 판매글 올리고 있을 듯ㅋㅋㅋㅋ
노부마치
제목 : 좋은 옷인데 우리 케이가 마음에 안 들어 해서 어쩔 수 없이 팔아요.
케이는 제 아내에요. 함께 옷 정리하다가 케이가 이 옷 너무 맘에 안 든다고 저한테 다신 입지 말라고 엄~~~~~청 뭐라고 해서.... (우리 케이보다 내가 패션 센스가 더 좋은데...) 제가 진짜 사랑하는 옷이고 120만 원 주고 산 아주 좋은 옷이에요. 2년 입었구요, 명품 옷이라서 앞으로 10년은 더 입을 수 있어요.
2000원에 팔아요. 네고 절대 안 됨.
근당에 저렇게 글 올려놓고, 진짜 좋아했던 옷이라 저 옷을 파는 건 너무 슬프지만 2천 원 버는 건 좋으니까 2천 원 벌겠다고 두근거리고 있던 노부는 1분 만에 울리는 알림에 빠르게 확인해 보는데
[버려]
이렇게 채팅 와서 순간 확 열받겠지ㅋㅋㅋㅋ
[이걸 왜 버려요? 상태도 완전 좋거든요? 내가 완전 사랑하는 옷이거든요?]
답장하고 씩씩거리고 있는데
[내가 느그 케이다]
이 답장 받고 진짜 더 화남ㅋㅋㅋㅋㅋㅋ
[우리 케이 기계치라서 어플 같은 것도 내가 깔아주고 하는 법까지 다 알려줘야 하거든???? 우리 케이 이거 못하니까 장난치지 마라 더 화내기 전에. 나 화나면 무섭다. 그리고 우리 케이 일반인 아니라서 사칭하면 고소 쌉가능]
이렇게 보내고 감히 케이를 모욕해? 하면서 전투력 상승한 상태인데 다행히 답장은 안 옴. 그제서야 내가 이겼다고 승자의 기분을 느끼려던 차에 마치다가 지금 노부가 있는 컴퓨터 방 문 열고 들어오겠지.
노부는 즈그 케이 보자마자 화났던 것도 사라지고 옷 처분한 거에 대해 칭찬받고 싶어서
케이, 케이! 케이가 마음에 안 든다고 했던 옷 정리하려고 근당마켓에 올렸어요. 나 잘했죠?
아니? 내가 버리랬잖아. 저건 너무 못생긴 옷이라 누구도 입으면 안 된다고.
언제 버리라고 했어요?
방금.
이러면서 마치다가 근당 채팅창 보여주는데 방금 노부랑 나눈 대화가 떠있고, 느그 케이라고 한 게 진짜 케이였다는 거 알게 되자 노부는 충격받겠지ㅋㅋㅋㅋㅋ
케이는.... 기계치인데 어떻게 근당을....
그리고 뭐? 패션 센스가 어쩌고 어째?
둘 다 패션 센스 부심 있어서 마치다도 지고 싶지 않음. 그리고 노부는 즈그 케이가 기계치인데 근당을 한다는 충격도 잠시뿐이고
패션 센스는 내가 더... 아니 근데 버리라고? 너무한 거 아니에요? 내가 저 옷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옷 버리라고 한 거에 분노하지만 마치다는 신경도 안 씀.
ㅎㅎㅎ 지금 같이 헌 옷 수거함에 버리러 갔다 오자.
하겠지ㅋㅋㅋㅋㅋ 바로 그때 노부한테 채팅 알림이 와서 노부랑 마치다도 같이 그 알림 확인하는데....
요즘 노부 취미는 근당 하기임. 집에 있는 쓸모없는 거 하나씩 팔아서 소소하게 천원 이천원 버는 거에 재미 들였고 배우인 거 들키지 않도록 모자 푹 눌러쓰고 직접 나가서 거래하고 다닐 듯.
마치다는 진짜 기계치에다가 중고거래에는 관심도 없어서 근당이 뭔지도 잘 모르고 노부가 요즘 중고거래에 재미 붙였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겠지. 그러다가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에게 근당마켓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반강제로 근당마켓 다운 받고 하는 법도 배우게 된 다음 한번 쓱 둘러보는데 너무 익숙한 물건들 팔고 있는 사람을 발견함. 물건만 봐도 즈그 연하 남편인데 거기에 닉넴까지 '케이러브' 라서 마치다는 이 사람이 노부라는 걸 모를 수가 없음ㅋㅋㅋㅋㅋ 노부 발견한 후부터 마치다의 은밀한 취미는 노부가 뭐 팔려고 하는 건지 매일 새롭게 올라오는 글들 구경 하는 게 됐기 때문에 노부가 저 옷 올렸을 때도 바로 알았겠지.
마치다는 저 옷을 정말 마음에 안 들어함. 그 이유는 즈그 연하 남편이 잘생긴 외모에 걸맞게 밝은 옷 입고 다녔으면 좋겠는데 마치다 기준 저 색은 노부의 화려하고 잘생긴 외모와 맞지 않는 칙칙한 색이라서 마음에 안 들었던 거ㅋㅋㅋㅋ 그래서 노부가 팔려고 내놓은 게 마음에 들긴 하지만 언제까지 몰래 구경할 수도 없고, 노부한테 장난도 한번 쳐보고 싶어서 버리라고 채팅 보낸 거일 듯. 근데 노부 반응이 너무 웃기길래 혼자 낄낄거리면서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노부한테 근당 커밍아웃함ㅋㅋㅋㅋㅋ
그리고 장난친 거긴 하지만 버리라고 한 말이 있으니 이렇게 된 거 그냥 버리게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헌 옷 수거함 가자고 노부 끌고 나가려는데 그 순간 자기가 사겠다는 채팅 와서 그 자리에서 거래 성사되고 헌 옷 수거함 가는 대신 즈그 케이 손잡고 둘이 같이 약속 장소로 옷 거래하러 나감. 노부는 내 소중한 옷 2천원에 잘 팔았다고 좋아하겠지ㅋㅋㅋㅋㅋㅋ
저 날 이후 마치다도 근당에 빠지고 둘이 같이 매일 집안 뒤져서 팔 수 있는 물건 뭐 없나 찾아낸 다음 머리 맞대고 매일 판매글 올리고 있을 듯ㅋㅋㅋㅋ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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