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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21:17
멧치들 살아있냐 죽지마라 멧치들아 메메밋치 재좆목 오기전까지어디 가지마로라 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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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로 슌스케 황후의 죽음은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그것도, 메구로 렌 황제를 지키기 위해서. 메구로 슌스케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척 가면을 썼던 메구로 렌도, 그런 부군에게 상처받고 울면서도 그를 위해 죽음을 선택한 메구로 슌스케도 누구 하나 바보같지 않을 수 없어, 미치에다는 울부짖었다.
누군가 그 모습을 본다면 미쳤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라. 그러나,쿄헤이는 그런 미치에다가 진정될 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줄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미치에다는 천천히 입을 열어 지친 목소리로 쿄헤이를 불렀다. 쿄헤이.
"메구로 황후는.....죽어서는 행복했을까요."
"...어떠셨을것같나요?"
"내가 물어봤잖아요."
"하지만, 제 눈앞에 계신 분만큼 그분을 잘 아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결국, 미치에다 슌스케가, 메구로 슌스케인걸요. 서로가 전생과 현생일 뿐 두분은 같은 존재니까요. 싱긋 웃는 쿄헤이에 미치에다는 입술을 감쳐물었다.
"....분명 행복했을거에요. 아니 메구로 슌스케는 행복했어요."
지금 이 순간의 나 역시도, 렌이 죽을 운명을 벗어난 것에 안도하고 있으니까요. 바보같이.
"제가 일전에 드린 말씀,기억나시나요?당신의 생명력은 끝나가고 있지만, 메구로 슌스케 황후의 생명력은 한참은 더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미치에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내가 죽은 메구로 슌스케 황후의 남은 생을 대신 살아가는거라고 했지. 메구로 슌스케 황후와 나의 운명이 뒤바뀌었다고 말이야.
"본래 메구로 슌스케 황후는 정해져있는 삶을 살고서 죽게되면 다시 태어날 운명이였죠. 지금 이 곳에 있는, 당신으로요."
"환생한 미치에다 슌스케가 메구로 렌을 만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당신이 20살에 죽는 단명의 운명이 되었거든요."
무슨 소리에요 그게. 그 말은...
"내가 이번 ㅅ...아니 그러니까 내 원래 생에서 메구로 렌을 만났어야 했다구요?"
"그렇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메구로 슌스케의 환생인 당신은 19살에 메구로 렌을 만났어야 했어요."
메구로 렌 황제의 유언대로요.
"그게 무슨...렌이 죽어요?메구로 황후가 그를 대신해서 죽은게 아니였나요?"
"맞아요. 하지만 그거랑은 다른 운명이었어요. 다 정확히 말하자면, 죽을 운명이였겠죠. 메구로 렌 황제는 메구로 슌스케 황후가 죽고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뒤를 따랐을테니까요."
'다음 생에도 아내를 만나고 싶어.'
그 한마디를 남긴 채로, 메구로 렌 황제는, 반역군을 이끌고 황제궁으로 쳐들어온 스미다 공자의 칼을 기꺼이 맞고 죽는다. 마치, 죽음을 기다려왔다는 듯이.
"하지만 메구로 황후의 몸은 지금 다음 생의 미치에다 슌스케의 영혼이 들어오고, 당신의 몸에 메구로 슌스케 황후의 영혼이 들어가 서로의 운명이 바뀌면서 메구로 렌 황제의 운명도 바뀌게 된거죠."
메구로 슌스케 황후의 소원때문에요.
"소원?그게 뭔데요?"
미치에다의 물음에 쿄헤이는 제법 심각한 표정으로 미치에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건...."
낮아지는 쿄헤이의 목소리에 미치에다는 덩달아 목소리를 낮췄다. 그건...?
"저도 모르죠~제가 아무리 천재 마법사여도 다 아는건 아니랍니다~"
"아 뭐에요!!!아는줄 알고 놀랐잖아요!!"
"아아 역시 놀리는 맛이 있으시다니까요-"
킥킥 웃음을 터뜨리는 쿄헤이를 흘겨보다가
"그나저나....렌을 죽인게 스미다 공작가라 이거죠?메구로 황후를 죽인걸로 모자라 렌까지 죽이다니 잔인한 인간들...."
이를 악 물고 분노하는 미치에다에 쿄헤이는 묘한 미소를 지었다. 글쎄요...메구로 순스케 황후마마의 소원을 아시고도 그런 말을 하실수 있을까요.
"쿄헤이!!날 도와줘요!"
"무엇을 말입니까?"
"스미다 공작가요!!! 감히 날 죽여??거기에 렌까지???이 망할놈들....다 부숴버릴거야.......산산조각 내서 각설탕으로 만들어주겠어..."
"아까 스미다 공작가 보고 잔인하다던 분 어디가셨죠?"
"그치만 렌을 죽였다잖아요!황제놈은 패도 내가 패야지!! 다른 사람이 건드는건 못참아요!!"
"네네 그러시겠죠-"
하지만 정말 메구로 렌 황제폐하께 제일 잔인한 사람이...바로 메구로 슌스케 황후마마이실텐데.
"도와줄거죠?응?응?쿄헤-"
뭐...아직은 몰라도 되겠죠. 이미 너무 많이 울었으니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메구로 슌스케 황후마마, 당신은 행복하실까요.
당신의 소원대로, 그분은 행복하신가요.
.
.
.
"밋치!"
"아..핫슨."
"아까부터 불렀는데 대답도 없고."
"아 미안. 뭐 좀 생각하느라..."
"너 사고 이후로 뭔가 좀 멍해진거같은데...괜찮은거야?후유증같은거 남은거 아니야?아무튼 길에서 그렇게 멍하니 서있지마. 또 교통사고 나서 죽을뻔하려고 그래?"
알았어, 알았어 내가 미안해- 울먹거리는 오오하시를 달랜 메구로 슌스케는
"에..근데 밋치, 무슨 소리 안나?"
"응? 무슨?"
"누가 너 부르는것같은데..."
"너랑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누가 날 부르겠어."
싱긋 웃어보일 뿐이었다.그런 메구로 슌스케를 따라 걸음을 옮기던 오오하시는 계속해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아까부터 누군가를 찾아 헤메고 있는 듯한 미남자를 다시 확인하고는 고개를 갸웃했다.그렇지만......
"분명 슌이라고 부르는것 같았는데....."
"응?뭐라고 핫슨?"
"으응...아냐,아무것도."
"가자. 죠가 기다리겠다."
"에에 밋치,걸음이 왜그렇게 빨라- 천천히 가- 누가 쫓아오는것도 아니구~"
"....빨리 가자"
2024년 도쿄, 메구로 슌스케의 어느 봄날이었다.
'렌, 다음생에선 저를 만나지 않고 평생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다음생에서는 내가 감히 당신을 사랑하게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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