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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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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미안,해요. 내가, 내가 너무 무신경했어.“

 

뱅상이 허니를 뒤에서 끌어안자 그녀의 몸이 잘게 떨렸다. 울음을 참듯 어깨를 들썩이던 그녀를 뱅상이 힘주어 끌어안고 말했다.

 

”가지 말아요, 제발...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줘요. 금방,“

 

"언제까지...! 난 도대체 언제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하나요?!“

 

놀란 뱅상이 방심한 틈을 타 그의 품에서 빠져나온 그녀가 그에게 소리쳤다.

 

"나도... 나도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를 꿈꾸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당신은 어땠나요? 당신은 항상 산드라, 산드라...! 그녀뿐이었잖아요...!”

 

허니는 스스로 분에 못이겨 소리치더니 바닥에 주저 앉아 울기 시작했다.

 

"제발 우리 이제 그만해요...나 이제 행복하고싶어..."

 

그녀가 어린아이처럼 소리내어 엉엉 울었다. 

그동안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갈등은 계속 있어 왔다. 그 주체가 때로는 너무 성급하게 결혼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가 했던 뱅상일 때도 있었고, 때로는 자신에게 마음이 없음에도 다정한 뱅상에 슬펐던 허니였던 때도 있었다. 항상 그들의 결혼 생활은 눈에 띄는 갈등은 없었음에도 외줄 타 듯 위태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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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해요, 날 용서하고 싶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그저...“

 

처음엔 금방 그와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었고, 그 다음엔 그에 대해 잘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고,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서는 끝이 언제일까 걱정했다. 여느 부부가 그러하듯 시간이 흐르면 사랑도 사그라들고 정으로 가족이 된다던데, 일방적인 사랑으로 시작한 우리가 가족이 될 수 있을지, 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얼마나 갈지, 시간이 갈수록 그런 걱정들이 정신을 갉아먹는 느낌이었다.

 

”결혼하고도 몇 년을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당신 때문에 내가 상처입어도...! 그런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너무 밉고, 싫어요. 지긋지긋하다고요!“

 

그녀를 일으켜 세워주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그의 어깨를 때리며 그녀가 소리쳤다.

 

뱅상에게 이혼을 고하면 당연히 그가 쉬이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다. 한쪽만 놓으면 끝이나는 관계에서 마지막을 말하면 정말로 모든 게 끝나버릴까봐 무서워 고하지 못했던 이별을 피를 토해내는 심정으로 말하자 그럴 수 없다고 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왜? 그의 사무실이나 학교로 찾아가 데이트 하자며 귀찮게 굴어도, 그를 만나러 가는 횟수가 줄어도, 최근 거의 그를 보러 가지 않았을 때도 그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찾아가면 맞이해주고 가지 않으면 찾지 않았다. 냉정하게 굴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그녀에게만 다정히 구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요...“

 

뱅상은 그를 거부하는 그녀를 다시금 품에 안았다. 그녀가 그를 거부하며 소리치고, 그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 치며 그를 마구잡이로 때려도 그는 그녀를 안은 손에서 힘을 풀지 않았다.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하염없이 그녀를 안고 등을 쓸어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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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터뜨리며 그에게 원망을 쏟아내던 그녀가 진정될 때까지 그녀를 달래주던 그는 그녀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자 그녀의 눈과 코, 볼, 입술에 잘게 입맞추며 말했다.

 

”내가 너무 오랜 시간 당신에게 상처를 줬어요. 당신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게... 내가, 내가 멍청했어요. 날... 용서해줄래요?“

 

입술을 꾹 깨물고 그를 쳐다보지 않는 그녀에 그가 안달난 듯 조심스러운 손길로 그녀의 볼을 잡아 올린다.

 

”허니... 제발...“

 

그의 시선을 피하며 아무 말 않는 그녀의 모습에 그가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묻으며 애원한다.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그녀가 말하자 뱅상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용서. 그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사과를 한단 말인가. 잘못이라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그와 결혼한 자신에게 있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와의 결혼을 조르지 않았을텐데, 그러나 그녀는 이미 그와 결혼했고, 멍청한 허니 비는 그런 일을 겪고도 여전히 뱅상 렌지를 사랑했다.

 

”당신이 그녀에게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싶을 뿐이에요...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날 봐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설레하고. 그런 바보같은 짓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언제라도 그 사람에게 가버릴 거라면 그냥 지금 나와 헤어져요. 제발...!“

 

그녀는 숫제 애원했다. 이제는 닿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 울고 싶지 않았기에 차라리 기대도 하지 못하게 자신을 버려달라 간청했다.

 

"그러지 않을게요, 약속해요. 그녀에게 돌아가지 않을거야."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였다. 과거의 사랑에게 돌아가지 않겠노라고. 믿기지 않았지만 믿고 싶었다. 그리고 돌아가지 않겠다는 그 말에 떠오른 첫 번째 감정은 기쁨이었다. 두통에 머리가 아파와도 안심한 마음에 터져나온 눈물을 그칠 생각을 안 했다.

끅끅거리며 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가 그녀를 안심시키듯 이야기했다.

 

"그냥, 내 곁에 있어줘요. 나도... 당신이 필요해요."

 

사람들에게 그들 부부는 제법 행복한 가정으로 비춰졌다. 안정적이고 능력있는 변호사인 남편과 사랑받은 집안에서 자라 어디 하나 모나지 않은 아내는 어딜가나 눈에 띄었고, 항상 밝은 그녀의 모습에서 가정의 불화는 찾아볼 수 없었기에. 그래서 허니는 그 행복한 결혼 생활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다른, 과거의 여자의 허상에 매여있는 남편을 지켜봐야만 했다. 누군지조차 몰랐던 사람을 질투하고 원망하고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던 과거와 이별하길 바라며 허니는 그칠줄 모르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남편을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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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해요. 당신 곁에 있을게요.“

 



실수한게 있어서 삭제했다 다시 올림!
ㄴㅈㅁㅇ 펄럭 패치 ㅁㅇ 그래도 봐줘서 코맙!

스완너붕붕
뱅상너붕붕
추락의 해부



https://hygall.com/594050251
2024.05.14 05:53
ㅇㅇ
모바일
와 얼마나 구르려구 ㅠㅜㅜ
[Code: adcf]
2024.05.14 06:16
ㅇㅇ
모바일
뱅상 앞으로 착 붙어서 닦개짓 잘해라ㅠㅠㅠㅠㅠ
[Code: 73f9]
2024.05.14 10:08
ㅇㅇ
모바일
하 뱅상 지켜본다 발닦개 얼마나 잘하는지... ㅠㅠㅠㅠㅠ
[Code: 0a17]
2024.05.14 10:25
ㅇㅇ
모바일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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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11:09
ㅇㅇ
모바일
센세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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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17:18
ㅇㅇ
모바일
센세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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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8:03
ㅇㅇ
모바일
닦개짓 시작하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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