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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02:39
그것도 텀이 탑에게 직접 새겼다는 사실이 언제나 날 미치게 만드는 듯........
그 흉터 때문에 정대만은 문득문득 그 애를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거 아냐.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질지는 몰라도 그렇다고 아예 안 보이지는 않을 거 아냐. 당장 수염 날 때마다 딴데는 잘만 나는데 흉터 부분은 안 나서 하여간 송태섭 눈에 띈다니까. 하면서 흐뭇하게 웃을 정대만..... 태섭이랑 만나던 다른 여자(!)를 만나던 가끔 흉터 보고 웃을 거 같아.... 미국에서 열심히 농구하고 있을 작은 후배 생각나서......
태섭이도 오랜만에 귀국해서 대만이 볼 때마다 흉터를 지긋이 볼 것 같아. 저 사람 몸에 영원히 남을 자신의 흔적을 보고 안심하겠지. 그래서 대만이 흉터가 흐려질 수록 태섭이는 이상하게 불안감을 느낄 것 같다. 둘 사이를 이어주던 단단한 매개체가 사라지는 기분이라서..... 저게 사라지면 선배랑도 끝일 것 같아서..... 비록 연애 중이라면 언제든 정대만을 보낼 준비가 되어있고 짝사랑 중이라면 마음을 접으려고만 하는데도.....
근데 정대만이 송태섭이랑 끝내려고 하겠음? 롱게시절이 있는데요? 정대만은 무의식적으로 송태섭한테 집착한 전적이 2번이나 있는데요? 송태섭이 멀어지려고 하면 여친 있어도 본능적으로 잡아서 자기 옆에 두려고 할 걸요? 연애중이면 뭐.... 몸이든 마음이든 (어쩔 땐 돈이든) 쓸 수 있는 카드 다 써서 절대 조금도 떨어지지 못하게 하겠지. 넌 내 턱에 이런 상처를 남겨두고 떠나려고 하냐? 난 이거 보면서 평생 너 못 잊을텐데 진짜 못 됐네. 손 댔으면 끝까지 책임져. 라는 말을 뻔뻔하게 해서 꽉 붙잡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