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3438836
view 3615
2024.05.10 02:56
선배 저 사실... 수인이에요 선배가 싫어할까봐 미리 말 못했어요 미안해요
난 그런거에 편견 없어 임마 그래서 무슨 수인인데?
개 수인이에요
그래 그럴것같더라 뭐... 설마 푸들은 아니겠지ㅎㅎ
어 맞는데요?

펑 하더니 갈색쪼푸되는 송태섭
그리고 그런 송태섭 보고 비명 꽥 지르면서 도망가는 정대만
영문모를 송태섭은 혼자 남아서 찔끔 눈물 흘리는데...

알고보니 어릴적 농구코트에서 사나운 갈색쪼푸에게 물린적 있던 정대만ㄷㄷ
다행이 다리를 물리진 않았지만 바지를 집요하게 물어뜯어서 벗겨질까봐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있음
그래서 개는 좋아하지만 갈색쪼푸는 무서워했는데... 송태섭이 갈색쪼푸네?ㄷㄷ

다시 돌아온 정대만
야 진짜 미안하다 내가 어릴때 개한테 물릴뻔한적이 있었는데 딱 니 사이즈의 초코 푸들이었거든... 자꾸 엉덩이 물려고하고 바지벗기려하고 막ㅜㅜ
아 암튼 근데 진짜 어떻게 초코 푸들일수가 있냐 진짜 신기하다 너한테 맞았던거 생각도 나고 암튼 나는 너라면 개라도 괜찮다ㅋㅋㅋ
그 말을 듣고 찡해지는 송태섭

그런데 이제 상견례 자리에서 이 에피소드 듣던 카오루상 어머! 하더니 옛날에 우리 태섭이가 아직 수인화 제어 못하던 시절에 웬 형아 한명을 물어서 사과했었는데 그게 그쪽이었군요 함
대만이 어머니도 어머 그러게요 어머님 얼굴 보니 기억이 나네요~ 그 조그만 애가 이렇게 컸네요~ 반가워서 화기애애함

그리고 그때 그 맹견이 태섭이었다는 사실에 대만이는 또 비명 꽥 지르고 뛰쳐나가는바람에 태섭이 또 눈물 찔끔 흘리는ㅋㅋㅋㅋㅋ

알고보면 그때부터 자기 예비 배우자를 점지하고 본능적으로 바지부터 노렸던 될성부른 쪼푸 태섭이었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