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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22:10

ㅇㅅㅈㅇ 
ㅇㅅㅍ
여공남수 먹음
여남박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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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원주 성격문제라고 하기는 그런데 원래 녕원주 되게 냉정할 듯. 육도당 형제들, 양영에게 너무 다정해서 주변 사람들도 모르는 거지 원래 인간 자체가 자기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했으면 냉랭함. 
원래도 그런데 여의랑 혼인하는 거 자존심도 상하고 여의 태도도 마음에 안들고 그래서 원래보다 더 야멸찰거임.
여의는 그래도 황후냥냥이 만들어준 인연이니까 얼굴보이면 웃으면서 인사도 하려고 하고 좋게 대해주는데, 녕원주는 눈도 안 마주치고 대놓고 인상쓰고 있고 그럼. 이런 분야에서는 눈치가 빤한 우십삼이 오히려 여의랑 먼저 친해짐. 물론 마냥 사람이 좋아서 그런거라기 보다는 어차피 상황이 여기까지 왔고, 오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안국에서 살아야 하는데 지금 녕원주 저런 태도 때문에 앞으로도 고생할 순 없으니까 우십삼이 총대메고 좀 가까워지려고 한거 

원래 여의는 거의 황후 냥냥을 몸주신으로 모시는 수준이라, 녕원주에게도 잘해줘야 하고 육도당 사람들도 앞으로 함께 의기투합해야 하니 잘 지내야 한다고 얘기를 들어서 우십삼한테도 웃는 얼굴로 잘해주겠지 
여의도 그렇고 주의위도 그렇고 육도당, 그리고 이번 인원들 전부 경계는 하되 우리편이라고 해놔서 다들 어영부영 알아가고 있었음 
육도당 형제들 중에 주의위와 원수 사이인 사람들도 있는데 이번 안국행은 다 알고 온거니까 이제와서 원수를 갚네 어쩌네 하는 것도 웃기고, 사실 육도당도 주의위 암살자들 좀 많이 죽인게 아니니까.. 거기다 이번 습격에서 주의위가 구해주러 왔을 때 양영 공주만 공주대우한게 아니라 그냥 다들 막 안 다치게 하라고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보호해줘서 이미 약간 빚졌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도 좀 있을 거임. 
이것도 거의 여의 탓이긴 함. 여의는 입력값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음. '보호하라'고 했으니까 녕원주도 그렇고 일행들 전부 털끝하나 다치면 안되는 거임 

이제 녕원주, 육도당, 양영공주까지 넘어오면 황후 세력이 완전히 안정화 되는거라 거의 발악처럼 습격들어오는데 여의네가 표정하나 안 변하고 쓱삭 처리하니까 하루가 지날수록 약간 동지 의식은 짙어짐. 녕원주 빼고 

전소는 그 중에서 제일 대놓고 적대적인 축에 속했는데 며칠 지나고 나서 전소도 받아들였을듯 여의가 사흘 사이 목숨을 세네번 구해줘서 뭐 할말도 없고. 여의가 목석 수준으로 무뚝뚝하고 휘하 부하들도 결이 비슷한데 결국 여의보다는 말이 많으니까, 대화 주고 받고 원래 안국에서 주의위를 어떤 취급을 했는지, 나이 서른 넘긴 사람이 없다던지 그런 얘기 듣고 너희들도 결국 도구로 쓰인거구나 이런 생각이 드니까 더 미워하고 할 것도 없었음
거기다 여의도 그렇고 나머지 주의위도 그렇고 그냥 명령 따르는게 뇌없이 복종이라 여의가 육도당, 양영 공주와 그 시위를 지켜야한다고 하니 자기들 몸을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지켜줘서.. 
양영이랑 여의가 친해진 것도 여의 혼자면 충분히 조질 수 있는데 양영 다칠 거 같으니까 그냥 자기 몸으로 감싸주고 그래서 그럼
냉궁 공주 인생에 누가 정말 자기를 그렇게 지켜주려고 달려든 적이 없어서 엉엉 울면서 여의 언니ㅠㅠㅠㅠ 하게 됐지 뭐.. 

이때 좀 그랬던게 남들은 몰라도 여의는 고수니까 알았을거임. 여의가 다치던 순간에 녕원주도 양영 공주 쪽으로 오고 있었고, 도와줄 수 도 있었는데 자기 얼굴 보더니 그냥 손을 접어버림 
다치게 내버려둔거?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여의는 아 구해주기 싫었나보다 ㅇㅇ 어쩔 수 없군 <- 이게 되는 사람이라 서운하게 생각 안함 

마음에 담아두는 거는 아니고 여의도 약간 마음속에서 절충같은 걸 좀 함. 어차피 여의는 사랑이나 연애를 생각한게 아니고 황후 냥냥이 혼인하고 애 낳으라고 했으니까 그래야지. 이거였던 거라 빨리 혼인하고 애만 낳을까? 나도 나 싫다는 놈 곁에두기 싫은데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함
뭐냐면 감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여의가 앞으로도 황후 편에서 힘쓰는 일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다른 곳에 있어서, 자기 편이 아닌 믿을 수 없는 사람과 같이 움직이는게 싫어서 그런거 

이래서 기이하게 여의가 더 적극적이게 됨 
애는 낳아줘야 되니까 ㅇㅇ 그리고 그거 합의하고 행장 꾸린건데 이제와서 말 바꾸는 건 두 황제의 체면을 깎는건데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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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안죽고 살아있던 영롱도 구해서 데려갔으면 좋겠다 
여의.. 의리녀니까... 

원래 중간에서 합류하기로 한건데, 영롱이 도망치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서 왔던 길을 좀 돌아가서 애를 구해와야 하는 거지 
여의가 혼자 가겠다는 거 주의위가 존상 하시는 일이 본인들 임무인거라고 최정예만 데리고 가서 영롱 빼옴
임무 수행중에 위험한 일이 없을리는 없지만 이번엔 일이 좀 안 좋게 된거지 
영롱은 그 정인에게 배신 당한거 알고 도중에 도망치느라 다리를 다쳐서 제대로 못 뛰고 무공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어서 여의랑 주의위가 영롱을 들쳐메고 업고 뛰고 이러던 차였음. 근데 여의가 부상 당한 거 때문에 순간 삐끗해서 차질이 생긴 거
그래서 여의 보호하려던 주의위 한명이 죽게됨

여의는 본인 팔다리가 잘리면 잘리는건데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이 상하고 죽는 거 데미지가 너무 심함 
이 악 물고 처리하고 죽은 주의위 시체까지 같이 구해오는데 시체와 같이 갈 수는 없는 길 아님.. 다른 주의위 대원들은 아무말 없고, 여의는 영롱 챙겨주고 망연하게 넋놓고 있다가 자기 옷 잘라서 죽은 부하 얼룩진 얼굴 닦아주고 한참을 곁에 있었음
손랑이 풍수를 좀 볼 줄 알아서 저기 언덕 너머가 돈 주고도 못 사는 명당이라고 넌지시 언질 줌. 육도당 쪽에서도 그간 도움 많이 받았는데 자기들 일 아니라고 해도 임무 수행중에 사람이 죽어왔으니까 묻는 거 도와주고, 그 날밤 일은 여의랑 몇명만 알고 그렇게 조용히 끝냈음

손랑은 여의를 좋게 생각할것도 나쁘게 생각할 것도 없었는데 이 일 때문에 좀 다르게 봤음
피도 눈물도 없는 살수라거나 냉혈한 이런 걸로 생각했는데 자기 부하 묻어주면서 오래오래 차가워진 손 쓰다듬던거나, 애 얼굴에 흙이 덮히면 얼마나 갑갑하겠냐고 기어이 자기 옷 덮어주면서 보냈던거나, 생사의 기로였는데도 시체까지 짊어지고 나왔다는거나 하여간 여의 좋게 보게 됨
여의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원래 아닌데 일이 이렇게 된게 자기 부상 때문이었고
그러다 보니 자길 힐끗보고 그냥 무시했던 녕원주 시선이 그땐 안그랬는데 무덤에 마지막 흙 올리는 순간부터 거슬리기 시작했음 
기본적으로 본인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녕원주를 안좋게 볼만한 이유가 1정도 더 생겼다는 거 

육도당이 기본적으로 입이 좀 무거운 편이지만, 손랑은 특히 말 잘 안 옮기는데 이번일은 녕원주에게 넌지시 언질 줬음. 당주가 생각하는 거처럼 그렇게 야멸찬 여자는 아닌 거 같다고. 듣는 둥 마는 둥 했지만 녕원주도 내심 놀랐을 듯. 자기가 너무 안 좋게만 봤던것도 사실이긴 함. 약간의 화풀이인 것도 있고. 
그래서 둘 마음이 시작하는 시기는 같은데 방향이 반대였음. 녕원주는 시작 쪽으로 여의는 끝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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