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 팀에 미국에서 뛰다온 서태웅이 있고 연봉도 실력도 팀 내에서 탑임 실력만큼이나 매너도 좋고 그 흔한 스캔들 한번 낸적없는 백점만점 선수임 근데 정대만 감독이 그런 선수를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안드는것마냥 갈구는거지
똑같이 실수해도 같은팀 아무개가 실수하면 야야 너무 마음쓰지마라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거지~ 다음에 잘하면 돼~ 했던 정감독이 서태웅만 실수하면 호랑이 감독이 됨 야 서태웅! 상대팀 선수가 막는다고 거기서 멈추면 어떡해! 그대로 뚫고 나갔어야지! 안되겠다 너 일단 벤치로 나와!
경기 끝나고 태웅이가 어쩌다 팬들한테 사인해주고 있으면 감독님이 말벌아저씨마냥 달려와서 여기서 노닥거릴 시간에 연습이나 더 하라고 등떠밈 근데 다른 선수들은 사인해주든 말든 상관 안함
쉬는날에는 너 할거없으면 우리집 와서 일좀 도와라 물건좀 고쳐라 장좀 봐와라 엄청 부려먹는거 파파라치 찍힌적도 있음 그래서 친위대한테 우리 선수님 괴롭히지 말라고 익명의 투서 졸라 많이 받는데 그런다고 달라지는거 없음

기자들도 불화설을 알고 있어서 mvp 인터뷰 할때마다 감독의 횡포 운운하며 타팀으로 이적할 생각 없냐 물어보는데 태웅이 대답이 완전 보살임 다 사람들이 몰라서 하는 얘기다 감독님께서 다 절 생각해서 그러시는거고 감독님 말이 다 맞다 하겠지 태웅이 인터뷰 나갈때마다 서태웅 인성 영업 여기저기 퍼지고 정감독 망언 어록도 같이 돌아다님

근데 사람들은 모르겠지
사실 둘이 미국에서 몰래 살림 차린 사이고 혹시라도 나중에 들켰을때 내 그럴줄 알았다~ 사적인 친분때문에 편의 봐준거네~ 서태웅 얼굴값 하네~ 소리 들을까봐 일부러 아기같은 태웅이를 엄하게 혼내고 몰래 눈물 찔끔 흘리는 정대만임

게다가 똑같이 실수해도 일반 선수들한테는 실력면에서 크게 기대하는거 없고 그냥 시키는대로만 잘 따라오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태웅이한테는 기대하는게 더 많아서 그런지 엄하게 대하게 되는것도 있음 아무개라면 내가 지시하는거 반도 못알아듣는거 이해하겠는데 태웅이 너라면 내가 1을 지시해도 10만큼 할 수 있잖아! 하는 형아의 마음으로...ㅋㅋㅋㅋㅋ
경기중에 한번 몸싸움한 뒤로 몸을 좀 사린다 싶으면 혹시라도 아까 어디 부딪혔을까봐 무리 안하게 무조건 벤치로 빼고 상태 확인함 태웅아 아프면 바로 말하랬잖아 ㅠㅠ 
그리고 여성팬들한테 사인해주고 있는거보면 괜히 스캔들 뜰일 만들지 말자 하는 마음 반, 사인만 해주는거라면서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거 아냐?? 질투 반으로 호다닥 단속하고 다님 태웅이도 선배가 자기 단속해준다고 행복한 고양이 상태임
주말엔 편하게 지내면서 같이 장이라도 보자 싶은데 평소 이미지가 있으니까 어쩌다 밖에서 사진찍히면 쉬는날도 선수 부려먹고 갑질하는 감독 이미지가 되어버림 태웅이가 억울해서 해명하고 싶다고 발동동 구를 정도임

그렇게 아군인 같은 팀원들까지 철저히 속이다가 서태웅 영구결번달고 은퇴하는날 서태웅이 감독님 얼굴잡고 찐하게 키스갈기면 다음날 신문 1면은 태웅대만 차지가 되는거야
세상에 둘도 없는 악질 감독인줄 알았는데 다 세기의 염병이었구요~

나중에 한번씩.. 은톼한 서태웅 말이야~ 쭉 에이스로 살다가 영구결번으로 은퇴했다던데 걔가 그럴 정도임? 감독이랑 결혼한 사이였다는데 이거 완전 편애받았던거 아니냐~ 소리 나올때마다 응 우리 감독님 차별없이 대한다고 태웅이만 쥐잡듯이 잡으셨음 하고 바로 반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