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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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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오스틴이 공주가 된 계기
칼럼 일주일정도 리그 참가하러 갔어 기대가 큰 경기 였는데 처참하게 패배해서 실망도 컸음 팀 선수들이랑 같이 비행기 타고 돌아오는데 비행기에서 자꾸 선수들이 칼럼한테 괜찮냐고 묻는거야 아니 경기 나 혼자 한것도 아니고 졌으면 다 같이 졌는데 나만 괜찮을건 뭐야? 자기 괜찮다 괜찮다 하다 순간 의아해서 나는 괜찮은데 너는 괜찮냐 묻자 선수 한명이
나도 걱정되지.. 니가 만나는 사람이니깐..
아? 나 말고 오스틴? 오스틴이 왜?
아파서 입원했다가 퇴원했다며
오스틴이..?
칼럼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어서 당장 오스틴한테 전화하는데 안 받아. 비행기는 곧 출발이고 급한마음에 포털사이트에 오스틴버틀러 검색하는데
오스틴버틀러 새벽 복통으로 입원 후 퇴원.
가수 오스틴버틀러 바이러스로 입원 극비 퇴원.
기사 쏟아지고 매니저랑 퇴원하는 파파라치 사진 쏟아지고. 칼럼은 혼자 멘붕오는데 승무원이 이제 비행기모드로 바꿔달래. 멘붕이 분노로 바뀌는건 삽시간이였어 살면서 이렇게까지 화났던적이 있던가? 유스시절 상대 팀 선수가 공인줄 알고 자신의 정강이를 쳐버렸을때도 이렇게까지 화나지는 않았어.
집 도착하자마자 가방 현관에 던져두고 침실로 성큼성큼 들어가서 침실 문 확 열어재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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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인이 아파서 입원한 거까지 다른 사람 입으로 들어야 해?!
..어차피 아프고 힘든 거 난데 네가 왜 화를 내.
뭐? 내가 진짜 화나는 게 뭔 줄 알아? 새벽에 아파서 응급실 간 거? 아니 시발 네가 나한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데 안 한 거. 너 입원하고 나랑 통화 몇 번이나 했으면서 아무 일 없는척한 거 그게 제일 화나 알아?
얘기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아픈 게 안 아파져? 아님 내가 얘기해서 네가 올 수는 있어? 그 경기 중요하다며. 나 때문에 지면 안되잖아? 아 아니다 어차피 졌는 거 그냥 말할 거 그랬네.
말 그딴 식으로 해.
오자마자 소리 지르고 욕 박은 게 누군데!
칼럼 한숨이 절로 나오겠지. 아픈 애한테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순간 얘 나 왜 만나지싶고..
내가 그냥 네 옆에서 네 비위나 맞추는 개새끼야?
...그래 지금 보니깐 그런 거 같네. 내 옆에서 꼬리 흔들면서 비위 맞춰줄 거 아니면 나가.
칼럼 친구 집 가서 대뜸
재워줘.
그래서 지금 아픈 사람 혼자 두고 집을 나왔다? 이거 완전히 쓰레기네 너는 늘 이성적이면서 꼭 중요할 때 감정적이더라 경기 중에도 잘하다가 꼭 눈깔 돌아서 경고받고.. 야 축구는 네가 골만 잘 넣으면 되는데 이건 축구가 아니야 네가 아무리 잘해도 이러면 들어갈 골도 도로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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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잘못했다는 거네?
둘 다 잘못이 있는데 네가 좀 더 잘못했지, 반대로 너는 안 그랬을 거냐? 내가 아는 너는 인대가 파열돼도 괜찮다고 할 거잖아. 네가 그러는 건 괜찮고 걔가 그러는 건 안돼?
...걔는.. 안돼.. 걔는 아무튼 안돼. 내가 없으면 안 돼.
시발 그럼 집에 들어가 여기서 이러지 말고!
칼럼 당연히 잠 못 자고 있겠지. 순간적인 기분에 휩쓸려서 현타도 오고 나이 먹고 하이 스쿨 시절에도 안 해봤던 애인이랑 소리 지르고 욕하며 싸우고 참 잘하는 짓이다.. 그것도 아파서 입원했다 퇴원한 애한테 괜찮냐 무슨 일이냐고 못할망정.. 진한 현타와 후회로 가득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 걔가 아니라 내가 오스틴 없으면 안 될 거 같은데 .. 그냥 지금 집 가서 빌어야겠다.
오스틴 억울하고 속상하겠지 하필 칼럼 떠난 새벽에 아파서 끙끙 거리며 병원 갔더니 검사도 안 하고 무작정 수술하면 된데. 사진부터 찍고싶다고 해서 사진 찍었더니 다행히 바이러스성 염증이라 입원치료 받으라는거야.
그렇게 정신없이 입원해서 항생제 진통제 때려 맞고 정신좀차리고 보니 큰경기앞두고 있는 애한테 자기 아파서 입원했다는말을 도저히 못 하겠는거야. 이미 상당부분 의지하고 있는 자기가 순간 짐 처럼 느껴지고.. 경기 끝나면 얘기해야겠다. 하필 경기결과가 너무 최악이라 티는 안 내는데 목소리에서부터 티가 나겠지 그런 애한테 사실 나 아파서 입원했어라는 소리가 또 안 나오는 거야. 이렇게 된 거 얼굴 보고 얘기해야겠다. 하는데 퇴원하는 날 여기저기 사진 찍혀서 기사 터진 거겠지. 그것 때문에 이미 머리 터질 거 같은데 오자마자 아픈 나한테 소리 지르고 화를 내? 충분히 상황 설명할 수 있는데 저러니깐 자신도 열받아서 같이 쏘아붙였어. 오스틴은 사실 잘못한 거 모르겠고 쏘아붙인 거 후회도 없고 그저 열받아서 잠 못 자고 있는데 자정 다 된 시간에 칼럼이가 주섬주섬 방으로 들어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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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흔들러 왔어?
너는 진짜 싸가지없고 예쁜 공주야 알아?
...뭐?
공주라고 공주!
갑자기 공주라니 오스틴 황당에서 그저 쳐다보고 있는데 앉아있는 자신 앞으로 다가오거니 그냥 와락 끌어안았어.
미안해. 잘못했어.
...또.
사랑해.
뭐라 더 할 말이 있겠어. 오스틴도 마주 끌어안고 칼럼 품에 고개 묻고 웅얼거리듯 얘기하겠지 '나도 사랑해.'
공주야 너 열난다.
새벽 내내 자는 오스틴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면서 '공주야 나도 인대 파열돼도 너한테 꼭 말하게.' 혼자 다짐 아닌 다짐도 하고 열 좀 떨어지면 그제야 자기도 잠들었을 거 같다.
그렇게 싸가지없고 예쁜 공주가 된 오스틴 과 사실 꽤나 유구했던 칼럼 터너 개새끼 썰
칼럼오틴버
칼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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