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자기 낳다 돌아가시고 아빠랑 각별한 사이로 자랐잖아 대공 아들이면 거의 왕자님 취급받고 자랐을테고 나고 자란 도시가 발더스게이트니까 자기 도시에 대한 충성심이나 의무감도 엄청 강했겠지 존나 아빠바라기였을듯
아빠가 딱 자리 비운 사이에 악신 사이비들이 용 부르겠다고 설쳐서 자기 도시가 무너지게 생겼는데 투사 정신에 불타오르는 10대 청년이 뭐든 하려들겠지 안하면 아빠도 실망할테고 자기도 자신에게 실망할테고
존나 불안하고 무서웠을 상황인데 그때 미조라가 나타난거잖아 뭐 물론 미조라는 계약서 들이밀었고 그걸 직접 서명한건 윌이지만 솔까 이거 그냥 강압적인 노예계약 아님? 서명 안하면 내 고향과 수만명의 사람이 죽는다는데 그걸 어떻게 무시함
게다가 서명한 내용 발설 못한다는 것도 미리 얘기 안해줬고 미조라가 현장 다 깨끗하게 치워버려서 아빠한테 진실 얘기해줄 방법도 없앴고
윌 입장에선 자기 도시 구하려고 한건데 영웅으로서 인정도 못받고 그렇게 존경하는 아빠한테 내쳐져버리고 미조라가 자기 사람들로부터 자길 완전히 고립시켜버린 꼴임
다시 말하지만 얘 이때 17살임 현대사회로 치면 투표도 못하는 나이잖아 시발ㅠㅠㅠㅠㅠㅠ
어쨌든 미조라 덕분에 힘도 얻고 나름 영웅으로 살겠다며 그 힘을 유용하게 쓴거지만 얘가 애초에 힘을 갖겠다고 악마를 찾아나선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얻은 힘 어떻게든 좋게 쓰려고 한거고
비정한 악인들만 죽이겠다 맹세했는데 계약서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틀린거 아니니까 악마도 아닌 카를라크를 심장이 없으니까 죽여도 괜찮다며 시킨거 생각하면 윌 멘붕올만함
뭐 워락 다른 후원자들 생각하면 미조라가 그리 나쁜거 아니다라 해도 솔까 남 사정이 더 심하다고 윌 사정 안 나쁜건 아니잖아 일단 자기 상황을 어른스럽게 받아들이기엔 윌도 너무 어리고 현재진행 중임...
교훈은 뭐든 계약서를 서명하기 전에 변호사를 부릅시다 윌은 그럴 상황이 안됐다지만 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