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2442386
view 1495
2024.04.29 21:58
빈말로도 사랑한다고 말 안해줬으면 좋겠다.. 정대만도 물론 서태웅 좋아하는 함 But! 아직 사랑까진 아닌거지..
태웅인 의외로 이런거에 거리낌 없어서 (사랑하니까 사랑한다고 하지 그게 왜 부끄러워?) 매일

- 사랑해요. 선배는요?

하는데 이 죄많은 선배는

- 나도 너 좋아해. 근데 사랑은 아직 좀 이르다

하면서 웃는거야.. 그럼 태웅이는 그냥 칫하고 말음 ㅋㅋ

그러다 태웅이 미국가고 롱디까지 하게 되는데 아직도 정대만은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해준 적 없어.. 서태웅 원래는 그런 말 쯤 안들어도 일단 선배랑 사귀는건 나니까 괜찮았는데 오래 떨어져 있다보니 슬슬 불안해지겠지… 근데 말 못하고 지내다가 하루는 전화로 좀 다툴 거임… 안그래도 불안한데 정대만 경기 챙겨볼때마다 붙어있는 팀원이 거슬리는거야.. 대만인 진짜 신경 쓸 거 없다고 하지만 태웅인 그냥 내가 저 옆에 있을 수 없는 것도 화나고 자기 전화를 걍 투정처럼 취급하는 정대만도 화남.. 그래서 속상한 마음이 불쑥 튀어나겠지

- 왜 자꾸 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해요.
선배가 날 안사랑해서?

정대만은 그대로 굳어버렸음. 사랑한단 얘기 안해준 걸 얘가 마음에 담아둔 줄은 몰랐거든.. 숨막히는 침묵에 태웅이는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고 몇분쯤 지났을까 정대만한테서 문자가 한통 날아옴


[오늘 내 경기 꼭 챙겨봐]


안그래도 항상 챙겨보는데.


그날 경기에서 정대만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잘했음. 아니 평소보다 더 잘해서 MVP까지 따냈겠지.. 항상 거슬리던 놈은 여전히 거슬렸고 왜 굳이 경기를 챙겨보란 건지 서태웅은 더 불안해졌음. 나 없이도 잘하는거 지켜보라고?? 경기는 정대만 팀의 승리로 끝나고 서태웅이 티비를 끄려는 순간 MVP 정대만의 인터뷰가 나왔어.

인터뷰는 평범하게 경기에 관련된 내용이었음. 땀을 뻘뻘 흘리는 와중에도 자기 눈에는 사랑스럽고 애틋한 정대만을 가만히 보다가 순간 서태웅은 화면속 정대만과 눈을 마주침

- 마지막으로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어.. 마지막으로.. 우리 서태웅 선수. 항상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서태웅이랑 정대만이랑 그렇게 친했나? 라고만 생각할 정도로 담백한 말투였음.. 근데 서태웅은 알았겠지. 이게 최초의 진심이 담긴 사랑고백이라는 걸..
그동안의 불안도 미움도 눈 녹듯이 녹고 서태웅의 머릿속은. 정대만. 사랑해. 라는 글자로만 가득 찼음.


[나도 사랑해요]

정대만은 당장 답장이 없었지만 서태웅은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았음. 이제 서태웅은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는 기분을 알거든.. 그건 눈감고 슛을 쏴도 들어갈 걸 알고 있는 것과 같았음. 수천번 연습한 내 손의 감각을 믿듯이 나를 사랑하는 선배를 믿어..







서태웅 참 쉽다 ㅋㅋ 아기라 그럼






태웅대만
2024.04.29 22:59
ㅇㅇ
모바일
너무좋다..탱댐의 맛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9f0]
2024.04.29 23:50
ㅇㅇ
모바일
서태웅ㅜㅜㅜ 그러기도 쉽지않은데 마지막 글 한문장이 내가슴을 울리네ㅜㅜㅜ 아기라 참 쉬운 태웅이ㅜㅜㅜㅜㅜ
[Code: 6db2]
2024.04.29 23:59
ㅇㅇ
모바일
진짜 둘이 넘 사랑스러우 ㅜㅜ
[Code: 42be]
2024.04.30 00:31
ㅇㅇ
모바일
선배한테만 쉬울거라는거..ㅠㅠ탱댐의 맛
[Code: b6ff]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