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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12:04
잘 자는 서벌아이스의 꼬리를 콱 깨무는 하늘매람쥐 보고싶다.
어젯밤 사랑스러운 애인이자 다음달이면 배우자가 될 이를 밤새 괴롭혀서 재운 후 기쁨을 이기지 못해 서벌로 변해서 자던 아이스는 꼬리에 느껴지는 통증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서 앞으로 내달리다가 침대에서 떨어져 굴렀음.
바닥에 배를 까고 누워서 천장을 보며 뭐지?? 뭐지???? 하며 꼬리를 확인하려는데 하얀 솜뭉치가 저쪽에 떨어져 있어서 뭐야?? 하며 확인했더니 하늘다람쥐가 기절해있어라. 놀라서 먉!! 하며 하늘다람쥐를 조심스럽게 물어다가 창가에 눕히고 핥으며 일어나라고 깨우는데, 눈을 뜬 하늘다람쥐가 서벌의 까만 코를 보자마자 또 깨물어서 서벌의 비명이 또 한번 침실에 울려퍼짐.
5분 후 아이스는 콧등에 상처 하나를 달고 극대노해서 등돌린 하늘다람쥐에게 초콜릿을 내밀며 "미첼, 내가 미안해. 응? 이거 먹으면서 풀어. 너 좋아하는 A사의 한정판 아몬드헤이즐넛 초콜릿이야. 응?"하면서 달래겠지.
하늘다람쥐는 몸을 홱 돌리더니 삑삐욱삑삑삑삐우우우우삑!!! 하고 뭐라뭐라 하더니 아이스가 내민 초콜릿 한 알을 들고 다시 돌아앉았고, 아이스는 잔뜩 골이난 하늘다람쥐의 뒤통수를 보며 마른세수를 했음. 요근래 계속 피곤해했는데 어제 너무 괴롭혔나? 싶어진 아이스가 하늘다람쥐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손을 뻗어서 하늘다람쥐를 보는데, 초콜릿을 먹는 하늘다람쥐 얼굴이 ( o̴̶̷̥᷅⌓o̴̶̷᷄ ) 딱 이 표정이라서 아이스 심쿵함.
진짜 서럽다는 얼굴로 견과류 뇸뇸하는 애한테 내가 다 잘못했고 미안하고 앞으로는 견과류통 바닥 안 보이게 관리 잘할테니까 울지 말라고 미안하다고 어쩔줄 몰라하며 하늘다람쥐를 달램.
아이스 집무실에 슬쩍 찾아와서 견과류를 빼먹던 캐피는 "둘 다 같은 건데 네 걸 먹지, 왜 네 엄마 거 먹니. 견과류통 비면 네 엄마 슬퍼한다." 하는 아이스한테 "이쪽이 더 맛있는데~~"하겠지. 그러다가 매버릭 중령님 오십니다 소리에 놀라서 "아빠! 손 이케 해봐!" 하더니 냅다 수인화해서 아이스 손 밑에 숨어서 견과류를 열심히 볼주머니에 넣겠지.
"부르셨습니까!" 하고 각잡힌 경례를 했다가 집무실 문이 닫히자마자 책상에 걸터앉은 매버릭은 "왜 불렀어? 나 요즘 사고친 거 없는데?" 하며 견과류통을 여는 척 하다가 아이스 손에 숨어있는 볼빵빵다람쥐를 붙잡음.
놀란 다람쥐가 쮞!!!! 하고 비명을 지르자 매버릭은 아이스가 너 왔다고 불렀는데 왜 그렇게 숨냐고 아들 얼굴 보기 힘들다고 하며 쥑쥑삑쮝하면서 잔소리하는 다람쥐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을 것 같다.
[Code: be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