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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22:45
태웅이 질투하는 모습 보고싶다.

이정환 보고 멋지다라는 말을 하는 백호보고 툭툭치면서 시비거는 태웅이. 애인이 있는데 대놓고 한눈을 팔다니 자긴 농구빼고는 멍청이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가끔 눈도 아플 지경인데 괘씸한 멍청이.

"멍청이가 봐도 이정환이 멋진가?"
"아니 뭐, 그냥 보는거지."
"나도 멍청이보다 3개월 일찍 태어난 형인데."
"...넌 그래서 안되는거다."

태웅도 이정환은 인정. 농구실력도 아직은 더 위고 아버지미... 아니 형님미도 있음.

'농구실력은 노력하면 되지만 멍청이 연상 좋아하는거 같은데.. 3개월 형이니깐 연상은 연상이니 괜찮겠지.'

그러다가 자신들의 상대팀 이었던 능남 변덕규의 가게에 가서 식사를 하는 태웅과 백호.

"맛있다. 두목원숭이도 꽤 요리실력이 좋네."

회뜨고있는 모습 보고 오 하고 멋있게 보고있는 백호. 어쩐지 있어보인다며 멋있다고 하는데 태웅이 그모습 보고있자니 어쩐지 치수주장도 그렇고 멍청이 은근 원숭이 그것도 고릴라 계열을 좋아하는거 같아 식당에 있는 거울로 자기 얼굴을 보는데 원숭이랑 고릴라는 없고 여우만 있음.

맛있게 잘 먹고 다시 힘내서 연습하면서 며칠을 지난 후 백호가 집에 들어오는데 태웅을 보고 화들짝 놀람.

"뭐,뭐야 이 고릴라 탈은."
"나다 멍청이. 내가 산거다."
"어디 연극이라도 나가기로 했냐? 아니 왜 하필 여우놈한테 고릴라 역을."
"앞으로 이 탈 쓴채로 지낼생각이다, 멍청아."

연상 좋아하는건 3개월 일찍 태어난걸로 어필이라도 하지 얼굴은 도저히 고릴라처럼 만들 자신이 없는 태웅은 고릴라 탈을 써서 백호에게 사랑 받자 생각을 함. 정작 보는 백호는 어이가 없지만.

"더워 인마 벗어."
"싫어. 안벗는다."
"아씨 집에서 힐링 좀 하려 했더니 왜 뜬금없는 고릴라를 봐야하는데."

백호는 고릴라상을 좋아하는게 아님. 그냥 단지 멋있게 자기일을 하는 두목원숭이가 멋져보인거 뿐임. 오히려 백호는 미인을 좋아함. 게으르긴 한데 그래도 존재자체가 힐링이라 그걸로 위안삼고 태웅이 보고있는데 왜 그 얼굴을 이런 이상한 탈로 가리는건지. 허둥지둥 하는 태웅이 쓴 탈을 벗기니 반짝반짝 태웅의 얼굴이 다시 나타나 백호의 속막힘이 싹 내려감.

"나도 멍청이한테 멋지다라는 말 듣고싶다 멍청아."
"열심히 집안일 설거지 하면 언제든지 들을거 같은데."
"난 멋지다 라는 말을 듣고싶은거지 기특하다 라는 말은 듣고싶지 않아."

괘씸해서 다시 고릴라 탈을 씌어버리는 백호를 보며 다시 탈을 벗는 태웅은 그래도 앞으로 집안일이랑 열심히 할테니깐 나도 사랑해줘 멍청아 라면서 백호를 안아주는 태웅이와 그래도 이런 귀여운짓 하는 여우 키우는 맛으로 사는버지 라면서 만족하는 백호였다고 함.

쨍그랑!!!

"멍청이, 접시 깼어... 밥도 태워버렸어."
"이... 여우 이!!"
"멍청아..."

요즘들어 멍청이가 자기 얼굴에 약한걸 그래도 알게 된 태웅이 반짝반짝이며 얼굴공격 들어가는데 백호 눈이 부셔서 태웅이 얼굴 못보다가 마침 태웅이 산 고릴라 탈 씌워 실컷 혼내고 밖에 쫓아내 반성시간을 가지게 함.

"아, 잘샀네 저 탈. 저걸로 여우놈이 얼굴공격 하면 막으면 되겠다. 요즘들어 여우놈이 점점 진짜 여우가 되려고 하더니만."

가끔 태웅이 쫓아내는 벌을 백호가 실행하면 밖에서 시무룩해져있는 태웅이 얼굴보고 이웃 아주머니들이 태웅이 용서해주라며 참견을 종종 할때가 있는데 고릴라 탈을 쓴 태웅을 보고 다들 그냥 지나가서 확실하게 벌을 줄 수 있었다나 뭐라나. 백호도 얼굴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그래도 멍청이 역시 고릴라 보다는 미남을 좋아하는거 같지? 다행이다."
"와... 가끔보면 윤대협 저놈도 멋있긴 하다."
"...멍청아... 나 진짜로 집안일 열심히 할게."

힘내자 태웅아. 얼굴만 믿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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