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 친한 펜싱선수가 심신안정 목적으로 뜨개질 한다니까 자기도 하기 시작함... 실 직접 만져보고 볼에다가도 대보고 안 까실거리는 부드러운 재질로 사와서 뜨기 시작할 듯

너튭 선생님들 보면서 꼼질꼼질... 열심히 손 움직이는 불꽃남자...
처음 시작했을 땐 분명 nn코였는데 막 뜨다보면 nn-1, nn+1 ㅇㅈㄹ이라 아아아ㅏㅇㄱ!!!!!!! 하다 아니!!! 난 할 수 있어!!!!! 하면서 떴다 풀었다 도르마무도르마무....푸르시오의 늪에 빠지겠지

시발 때려치자 하고 집어던졌다가 다시 주워오길 반복함 대바늘도 존나 쪼끄맣지 자꾸 코는 늘었다 줄었다하지.... 성격 존나 드러워지는 거 같은데 이걸 어케... 하지??? 하면서 줄줄 뜨는 정대만 존내 기엽겠다...

그래도 포모남이니 여차저차 완성은 했지만 뜨개고수들처럼 정갈하고 이쁘지 않으니까 다 떠놓고도 이걸 어케 주지....ㅎ 걍 처박아놓고 백화점 가서 좋은 목도리 하나 사주고 싶다... 할 듯ㅋㅋㅋㅋ 그래도 어케... 주긴 해야겠어서ㅋㅋㅋㅋㅋㅋ 미리 사둔 서핑하는 토끼 그려진 택(야 이거 호열이네~ 하고 삼) 꼼질꼼질 개쪼끄만 바늘 들고 벌벌벌 떨며 바느질해서 달고 난 후에 쇼핑백에 담아놓겠지

며칠 뒤 호열이랑 데이트 하는 날, 미리 쇼핑백 던져주고 선물이다 하는데 호열이 바로 풀어볼 듯 크림색 목도리 보자마자 뭐야 어디서 샀어요? 하니까 정대만 바로 기세등등해져가지고 ㄴ...내가 뜬 거야~~!!! 하겠지ㅋㅋㅋㅋ
사실 양호열 보자마자 어 여기 코 빠졌다 ㅎㅎ 하고 눈치챘는데 저 큰 손으로 뜨개질 했을 거 생각하니까 걍 귀여워 죽겠음.... 그래서 바로 애인 기살려준거겠지


나 지금 해도 돼?

엉 하라고 뜬 거니까 괜찮아

ㅎㅎ 대만 군이 매줘요


양호열 목도리 대만이 손에 쥐어주곤 자긴 얼굴만 들이미는뎈ㅋㅋㅋ 대만이 얼굴 빨개져서 착착 매줄 듯.... 도련님이라 반듯한 스타일로 매주겠지
오늘 호열이 옷이랑도 잘 어울려서 대만이 히히 웃을 게 분명함


자 다 했엉 야 누구 애인인지 진짜 잘났다

고마워요 예쁘다ㅎㅎ


택에 그려진 서핑하는 토끼 보면서 좀 이따 존나 벗겨먹어야지... 하는 양호열... 그리고 나중에 대만이한테 농구도 해야하는데 손가락 아프면 어떡할 거냐고 손 아껴쓰라고 졸라 잔소리함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가 뜨개용품 가져가서 대만이 양말부터 니트 가디건 담요 존나 떠줄 듯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