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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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4:13
송태섭~ 부르는데 옆얼굴이 살짝 보인채로 세상 모르게 잠든 후배가 어떻게 듣겠음. 긴 다리를 휘적대며 조심성 없이 태섭이 앞자리의 의자 끄는 소리 다 내면서 앉았지. 곤히 잠들었는지 꽤나 시끄러웠을 소리에도 태섭이는 미동조차 없었음. 얼굴에는 아직도 아이 같은 볼이 붙어있어 동그랗고..... 만지고 싶었음. 아까와 다르게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를 들고 쿡 찔러보는데 남자애 같지 않은 말랑함에 대만이 눈이 살짝 크게 뜨임. 무슨 슬라임 마냥 태섭이 볼을 누르는 손가락에 힘이 조금씩 들어가자 태섭이의 얼굴이 찌푸려졌음. 으으응.... 칭얼거리는 목소리에 대만이가 놀라서 손가락을 뗐음. 태섭이 몸이 조금 움직이는 듯 하더니 다시 고른 숨소리가 들렸고 아까보다 태섭이 얼굴이 더 보였음. 팔에 가려졌던 입술도 보였음. 대만이는 홀린듯이 그 입술에도 손을 대보았음. 볼보다 더 말랑하고 매끈한 촉감에 엄지로 슥 훑어보다가 충동적으로 입술을 태섭이의 입 안에 밀어넣었음. 근데 이 후배가 이걸 우물거릴 줄은 상상도 못 한 대만이 다급하게 손가락을 빼버리겠지. 그 반동으로 태섭이가 눈을 꿈뻑꿈뻑 느리게 뜨더니 어... 대만선배....? 하며 일어나버림. 왜 여기 있어요? 눈을 비비며 묻는 태섭이 목소리에 왜 갑자기 아까 칭얼거린 목소리가 겹쳐지는지. 대만이 벌떡 일어나서는 간다. 하고 가버리겠지. 뭐야... 자다깨서 정신 차리기 바쁜 태섭이는 그대로 대만이를 보내고 기지개 한 번 하고 말았지만 대만이는 사정이 달랐음.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면서 생각했지. 아 XX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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