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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7:37
바텐더분 잘생겼다고 너무 내 취향인데 번호 주면 안되냐고 진상손님처럼 매달리고 있으면 갑자기 키 크고 잘생겼는데 어쩐지 서늘한 얼굴을 한 남자가 나타나서는 제 번호는 어떠세요? 하며 주는데 당연히 안 받음;; 아뇨 전 저 바텐더, 하고 말도 끝나기 전에 그 남자가 억지로 종이 쥐어주더니 (힘도 세서 밀어낼 수가 없음...) 받으시는 게 좋으실 걸요. 하고 웃는 모습이 왜인지 거부하면 큰일날 것 같아서 받아야겠지. 일단 받아놓고 바텐더 쪽으로 몸 돌리려는데 그 몸이 남자에 의해 다시 돌려져서는

그러니까 우리 바텐더한테 할 말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 주세요.

하고 떠나지도 않고 계속 옆자리 지킴.... 안 가시나요....? 묻는데 빙글빙글 웃기만 하고 있음. 근데 이게 더 무서움 ㅅㅂ 이 남자 눈치 보여서 뭘 더 못 하겠음...... 사실 그 키 큰 남자랑 바텐더는 뒤에서 열심히 붙어먹고 있지만 그런 것도 모르고 포기부터 해야하는 모브가 되어보고싶구나......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