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탑들이 돌아가면서 백호에게 사랑을 주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좋은 말만 해주고 아껴주고 머리를 복복복 쓰다듬어주고 맛있는 걸 주는 장면들을 보고 싶다
낮에는 그렇게 지내고 밤에도 예뻐해주는 걸 보고 싶다 다정하게 녹여먹고 달달떡 치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때가 되면 마음과 아랫도리 사정이 너무 급해서 늘 헉헉퍽퍽 급발진하겠지 하지만 백호는 튼튼하니까 다 받아낼 거야
차량 요일제 같은 것처럼 요일별로 순서도 정해놓고
월화 호열 수목 태웅 금토 대협 일요일은 비워둠
백호도 혼자만의 시간 갖도록 배려하는 거라고 탑들은 말하지만 사실은 일종의 불가침 조약같은 거임 누구도 백호를 독점하지 못하는 날이 하루는 있어야 이런 형태의 공존이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탑들임
물론 탑들의 이런 평화를 가장한 긴장감 따위 백호는 알바아님 그냥 내가 좋아하는 애들이 나를 좋아해주고 여러가지로 표현해주고 자기도 맘껏
표현하니 행복함

호열백호 태웅백호 대협백호 백호텀 슬램덩크
아 잘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