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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22:40
뭔가 자기 직계자손만드는거에 흥미 없을 것 같음 여행자나 페이몬이 궁금해하면 용왕이라는 직책은 피로 계승되는 것이아니며 용들은 자기 자손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않고(이 단락에서 여행자는 옆동네 바위용의 일곱째 돌잔치 초대장을 구겼음)이러한 건은 자기 반려와 할 이야기이지 여행자가 관여할 건은 아니라고 못박을듯 그래서 여행자는 뭐 그렇다면야, 하면서 물러날 것 같은데
그렇게 걍 언젠가의 추억~ 같은 말로 흘려보낼 것 같은데 라이오슬리가 어느날 자기 자식이라고 애 하나를 데려올 것 같음
그 애도 뭐... 아예 요새 안에서 태어난 애라던가 불가피한 사유로 요새행을 당한 애라던가... 피치못할 사유로 보호자를 잃어버린 아이라 라이오슬리 눈에 밟힌거일듯 얼굴이 자기 과거에 보았던 누군가가 떠올랐을지도 아무튼간에 라이오슬리가 그렇게 소개시켜주면 느비예트는 아이를 찬찬히 바라보더니 조금은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라이오슬리씨 답지 않은 행동이군요. 한마디 하면 좋겠다 적어도 우리의 아이를 데리고올 것이라면 이렇게 갑작스럽게 데려오지 말고 처음부터 말을 하셨다면, 까지 말했을때 라이오슬리가 말을 끊었으몃 좋겠다
흠, 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우리' 아이가 아니라 '내' 아이야. 느비예트씨.

그 말에 할 말을 잃어버리는 느비예트 보고싶다 라이오슬리가 자기를 배려해주는걸 알고있지 애시당초 다른 종의 무언가를 가족이라 지칭하는게 그에게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해준거아냐 하지만 그럼에도 반려에게서 배려랍시고 그의 울타리 내에서 벗어나지는 기분은 좀 섭섭하다고 느끼는 느비예트라던가?

암튼간에 아이는 제 후견인(법적으로는 양부지만 그는 후견인을 자칭했음 아이도 제 아비를 아버지라 부르고 그도 쓰게 웃으며 그 호칭에 달리 첨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타인에게는 저를 그저 후견인일뿐이라고 자칭했음.)을 닮아 곧고 올바르게 자랐을 것 같음. 그건 먼 훗날 라이오슬리의 장례식에서 봤을 때였을 것 같음 자기자신의 존재 자체를 말소해버린 라이오슬리의 장례식은 소수의 인원만 참석했을 것 같음 장례식도 열지말고 조용히 지나가게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하고 시작된 추도문에서 느비예트는 이 아이가 라이오슬리의 최후보증인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것 같다


느비라이 약종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