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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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0 03:00
냉큼 나도 너 좋아한다. 우리 사귀자. 하면 태섭이 진심 이해가 안된다는 얼굴로 대만이 보고있을듯. 표정만 보면 대만이가 고백하고 태섭이가 차는 상황 같으니까 대만이 순간적으로 설마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싶어져서 속으로 당황하는데,
선배가 저를 왜 좋아해요?
태섭이가 이런 말 해서 이제는 머리가 띵해짐. 얘는 지금 내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있잖아.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가 궁금했음.
좋아하면 안 되냐?
그건...
그러면 너는 왜인데?
네?
네가 나 좋다며. 송태섭 너는 왜 나를 좋아하는데?
그러자 태섭이 입술이 꾹 다물리더니 시선을 아래로 두었음.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괜히 발로 바닥을 툭툭 치고 작게 앓는 소리도 낸 후에 다시 고개가 들렸음.
.....그냥 못 들은 걸로 하세요.
그 말만 하면서 돌아서려고 하는 걸 붙잡아 다시 제 앞에 세우는 대만이었지만 태섭이의 눈은 대만이를 보고있지 않았음.
어떻게 그걸 못 들은 걸로 해?
안 될 건 또 뭔데요.
난 너 좋아하니까 이대로 놓치기 싫어!
선배 저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뭐?
그냥, 우리 시작이.... 거지 같긴 했지만. 그 뒤로는 내내 붙어다녔고 같이 있는 시간이 길었으니까 그런 거에요.
너 내가 바본 줄 아냐? 내가 내 감정 하나 모를까봐?
몰라요, 선배는. 바보니까.
내가 왜 널 좋아하냐고 물었지. 얘기해줄게.
하지마요.
어느 순간부터 너를 자꾸 보게 됐으니까. 널 보면서 네 곱슬머리는 누구를 닮은 건지, 네 가족은 몇 명인지, 네가 집에선 뭘하는지 궁금해. 가끔 늦은 밤에도 전화 걸어서 몰래 킥킥대며 통화도 하고싶고 가능하면 주말에도 보고싶어. 된다면 농구를 해도 좋지만 같이 영화도 보고싶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네가 가고싶은 장소가 있다면 함께 가고싶어. 널 계속 생각하면서 너에 대해 알고싶고 둘이서 하고싶은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근데 있잖아 태섭아, 그게 아니더라도 너랑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아. 너랑 이렇게,
어깨를 붙잡았던 손이 천천히 내려가 태섭이의 손을 잡자 태섭이의 고개가 황급히 들리면서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음. 대만이는 다시는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게 잡았고, 마찬가지로 단단한 눈빛으로 태섭이를 똑바로 보며 말했지.
손만 잡고 있어도 나는 너무 좋을 것 같아. 다른 사람 말고 너랑만 이러고 싶어. 이러면 대답이 돼?
정면으로 부딪혀오는 정대만의 마음이 감당 못 할 정도로 커서 태섭이의 심장은 쿵쾅쿵쾅 빠르게 뛰어댔음. 내가 이런 걸 받을 자격이 있는 건가? 원래는 고백도 할 생각도 없었지만 이제 당신이 떠나니까. 지금 떠나면 꼭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느낌에 여태 열지도 않고 간직만 해온 내 마음을 지금이라면 조금 내보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당신은 어차피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저 고백만 할 생각이었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고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몇 번이나 도망가려고 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답게 절대 놓지 않는 모습에 결국 태섭이가 포기해야했음. 게다가,
너라서 좋아하는 거야, 태섭아.
그냥 너라서. 그래서 그런 거라고.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어떻게 밀어내. 태섭이는 이제 정말 정대만한테 벗어날 수 없겠다고 생각했음. 그야 절대로 못 벗어나게 하는 이 남자 때문이겠지. 태섭이는 작게 한숨을 쉬고 겨우 웃어보였음.
선배라는 사람은 정말....
좋아서 미치겠지? 그러니까 너도 그만 튕겨.
선배.
어.
왜 선배 좋아하냐고 물었죠.
어?
나도 선배라서 좋아하는 거에요.
아마도 당신이 기억하지 못 할 그 때부터 그랬어요. 뒷말은 삼키고 대신 더 밝게 웃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대만이가 태섭이를 끌어안겠지. 나 진짜 행복하다, 태섭아. 그 말에 대답 대신 대만이의 허리를 살짝 안으면서 대만이 품에 이마를 폭 기대는 태섭이었음. 언젠가 중학생 때 만났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만태섭
선배가 저를 왜 좋아해요?
태섭이가 이런 말 해서 이제는 머리가 띵해짐. 얘는 지금 내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있잖아. 대체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가 궁금했음.
좋아하면 안 되냐?
그건...
그러면 너는 왜인데?
네?
네가 나 좋다며. 송태섭 너는 왜 나를 좋아하는데?
그러자 태섭이 입술이 꾹 다물리더니 시선을 아래로 두었음.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괜히 발로 바닥을 툭툭 치고 작게 앓는 소리도 낸 후에 다시 고개가 들렸음.
.....그냥 못 들은 걸로 하세요.
그 말만 하면서 돌아서려고 하는 걸 붙잡아 다시 제 앞에 세우는 대만이었지만 태섭이의 눈은 대만이를 보고있지 않았음.
어떻게 그걸 못 들은 걸로 해?
안 될 건 또 뭔데요.
난 너 좋아하니까 이대로 놓치기 싫어!
선배 저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뭐?
그냥, 우리 시작이.... 거지 같긴 했지만. 그 뒤로는 내내 붙어다녔고 같이 있는 시간이 길었으니까 그런 거에요.
너 내가 바본 줄 아냐? 내가 내 감정 하나 모를까봐?
몰라요, 선배는. 바보니까.
내가 왜 널 좋아하냐고 물었지. 얘기해줄게.
하지마요.
어느 순간부터 너를 자꾸 보게 됐으니까. 널 보면서 네 곱슬머리는 누구를 닮은 건지, 네 가족은 몇 명인지, 네가 집에선 뭘하는지 궁금해. 가끔 늦은 밤에도 전화 걸어서 몰래 킥킥대며 통화도 하고싶고 가능하면 주말에도 보고싶어. 된다면 농구를 해도 좋지만 같이 영화도 보고싶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네가 가고싶은 장소가 있다면 함께 가고싶어. 널 계속 생각하면서 너에 대해 알고싶고 둘이서 하고싶은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근데 있잖아 태섭아, 그게 아니더라도 너랑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아. 너랑 이렇게,
어깨를 붙잡았던 손이 천천히 내려가 태섭이의 손을 잡자 태섭이의 고개가 황급히 들리면서 손을 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음. 대만이는 다시는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단단하게 잡았고, 마찬가지로 단단한 눈빛으로 태섭이를 똑바로 보며 말했지.
손만 잡고 있어도 나는 너무 좋을 것 같아. 다른 사람 말고 너랑만 이러고 싶어. 이러면 대답이 돼?
정면으로 부딪혀오는 정대만의 마음이 감당 못 할 정도로 커서 태섭이의 심장은 쿵쾅쿵쾅 빠르게 뛰어댔음. 내가 이런 걸 받을 자격이 있는 건가? 원래는 고백도 할 생각도 없었지만 이제 당신이 떠나니까. 지금 떠나면 꼭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느낌에 여태 열지도 않고 간직만 해온 내 마음을 지금이라면 조금 내보여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당신은 어차피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서 그저 고백만 할 생각이었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고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몇 번이나 도망가려고 했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답게 절대 놓지 않는 모습에 결국 태섭이가 포기해야했음. 게다가,
너라서 좋아하는 거야, 태섭아.
그냥 너라서. 그래서 그런 거라고.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어떻게 밀어내. 태섭이는 이제 정말 정대만한테 벗어날 수 없겠다고 생각했음. 그야 절대로 못 벗어나게 하는 이 남자 때문이겠지. 태섭이는 작게 한숨을 쉬고 겨우 웃어보였음.
선배라는 사람은 정말....
좋아서 미치겠지? 그러니까 너도 그만 튕겨.
선배.
어.
왜 선배 좋아하냐고 물었죠.
어?
나도 선배라서 좋아하는 거에요.
아마도 당신이 기억하지 못 할 그 때부터 그랬어요. 뒷말은 삼키고 대신 더 밝게 웃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대만이가 태섭이를 끌어안겠지. 나 진짜 행복하다, 태섭아. 그 말에 대답 대신 대만이의 허리를 살짝 안으면서 대만이 품에 이마를 폭 기대는 태섭이었음. 언젠가 중학생 때 만났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만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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