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0417807
view 4670
2024.04.09 18:16
좋겠다

얼굴값 제대로 한다고 1학년 입학 하자마자 같은 단대 무용과 학회장이랑 사겼다가 얼마 못 가서 첼로 소녀랑 사귀고 또 이번엔 지적인 게 좋다면서 가정교육과 돌려 돌려 돌림판 마냥 그 과에서 젤 예쁘다는 애들이랑 사귀고 있는데 또 여친 있는 티는 안 냄

이명헌 빡빡이에서 좀 길렀더니 감는 게 너무 귀찮아서 모자 푹 눌러쓰고 카페에서 과제 할 준비만 한참 하고 있는데 근처에서 들리는 여자애들 목소리가 다 심상치 않아

아니 씨발 그 농구부 새끼
하 근데 너무 잘생겨서 못 잊겠어...
너랑 그 음악 하는 여자랑 양다리였지? 어쩌구저쩌구

하 그 1학년 새끼...내가 존나 지한테 얼마를 썼는데 차 한 대는 갖다 바쳤을걸? 또 어떤 년 만나는지 내가 지켜본다 진짜 이러쿵저러쿵


귀 쫑긋하고 듣는데

목소리 낮추더니 밤엔 너무 거치니 어쩌니 얘기 까지 나오고


그러다 한 남자가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카페의 공기가 확 달라짐


명헌아 늦어서 미안



...최동오 얘기였나봐용



응? 왜 그래
화났어? 나 저녁도 맛있는데 예약해 놨는데 한 번만 봐주라~



아니예용 앉아용 과제 하나두 안 했어용


이명헌한테는 자기 떠날까 봐 간도 쓸개도 다 빼줄 듯 굴고 모자란 욕구는 다른 데서 푸는 어딘가 쎄한 최동오 ㅂㄱㅅㄷ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걔가 이명헌한테 지극 정성이었잖냐




동오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