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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19:05
비성다병 다병비성 하다가 다병비성에 기울어서
이연화 사라지고 방다병과 적비성이 이연화 10년을 찾아다님. 다행히 의인 만나서 독은 해독도 못 하고 사람도 못 알아보지만 살아 있는 이연화 찾아낸 두 사람임. 양주만 10년을 수련한 방다병이 이연화 벽차지독 완벽하게 해독함. 오랫동안 중독됐던 이연화라 1년간 요양함. 요양 덕분에 이연화 옛날 기억, 건강, 기분 다 되찾음. 하지만 무공 높일 생각 없음. 그저 다시 만난 불여우 보면서 행복해할 뿐. 불여우는 불여우가 낳은 새끼여도 좋고 방다병과 적비성이 불여우가 이연화 찾을 거라고 그게 아니어도 이연화가 다시 살게 하려면 불여우 있어야 하니까 영약 같은 거 먹여서 진짜 이름 그대로 불여우 된 거여도 좋음. 이연화도 벽차지독 때문에 방다병과 적비성도 무공이 높아서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똑같은 모습이었음.
이연화 요양하는 동안에도 방다병 적비성 둘이 자주 대결했음. 처음에는 둘이 싸울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이연화 찾아서 양주만으로 해독할 수도 있으니까 적비성이 방다병 수련 상대가 돼서 옛날 이연화와 적비성처럼 방다병과 적비성도 호적수가 됨. 이연화 그 모습 보면서 제자이자 친구인 방다병 잘 커서 뿌듯하고 자기 말고 친구이자 호적수가 생긴 적비성 보면서 뿌듯해 함.
이연화! 같이 나가자!
이연화, 빨리 무공을 높이도록.
하지만 방다병은 여전히 이연화 쫄래쫄래 쫓아다니고 적비성은 나와 싸울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고 이연화한테 빨리 수련하라고 매일 얘기함. 하지만 이연화는 그럴 생각이 없음.
소보, 아비, 나 그냥 농사짓고 낚시하고 햇볕 좀 쐬게 놔둬.
안 돼! 오늘은 불여우랑 저자 나가서 살 게 많다고.
그건 많이 했다.
어쩐지 어리광이 더 늘어난 방다병이랑 방다병한테 물 들었는지 은근 어리광부리는 적비성 보며 이연화가 살짝 눈썹 올렸다가 머리 긁적임. 예전처럼 짐 싸서 도망칠 수도 없고.
아비, 또 못된 짓 한 거 아니지?!
...
내가 뭐라고 했어! 무인은 의로운 일을 해야 한다고 했잖아!
안 했다.
그럼 저쪽 마을에서 들려온 얘기는 뭔데?
방다병.
아직도 사람을 쉽게 죽이고 싶어?
아니다.
요양 끝낸 이연화 눈에 비친 방다병과 적비성의 모습은 이연화를 웃게 했음. 10년간 같이 다니면서 정이 들었는지 방다병이 적비성을 꾸짖으면 적비성이 쩔쩔맸음. 10년간 같이 이연화를 찾으며 다치기도 하고 즐거운 일, 어려운 일, 슬픈 일 등 함께한 추억이 쌓인 만큼 10년의 세월을 넘어 방다병과 적비성은 지기가 되어 있었음.
이연화! 이거 봐!
방소보?!
이연화는 이제 좀 조용하구나 싶어서 옆구리에 불여우 끼고 눈 감은 채로 햇볕 좀 쐬려고 하는데 이마가 긁혀서는 온몸을 붉게 물들인 채 술병을 들고 신나서 뛰어오는 방다병을 보고 깜짝 놀람.
방다병!
언제 왔는지 다급하게 날아와 방다병 살피는 적비성 보고 이연화는 한 번 더 놀람.
아비, 이거 봐! 내가 열심히...
어느 놈이야?
어?
어디서 다친 거냐? 이연화! 관의원 아니 약마를!
이연화 적비성이랑 오래 알고 지낸 만큼 적비성이 얼마나 화났는지 느껴졌음. 오래전 저에게 적비성이 방다병을 엄청 아끼나보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음. 10년이 지나니 적비성이 방다병을 아끼는 모습을 보게 됐음.
내가 누구한테 당해! 내 스승님은 이연화고 내가 양주만을, 아비!
적비성이 잡아끌어 이연화 앞으로 가자 방다병은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음.
아비, 방소보를 놔줘. 그거는 이 시기쯤 나오는 붉은 열매로 그걸로 술을 만드는데 방소보가 만들다가 열매가 아닌 자기를 담근 거 같으니까.
방다병이 많이 컸다고 생각한 이연화가 여전히 애구나 하듯이 말하자 방다병 얼굴이 붉어짐.
진짜인가?
그.. 그래! 아직도 내가 얘인 줄 알아! 어디 가서 다치게!
적비성은 방다병 말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다가 방다병 얼굴에 제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킁킁 냄새를 맡음.
아비! 미, 미쳤어? 뭐 하는 거야?
그러자 방다병 얼굴이 더 붉어지더니 팔짝 뛰며 거리를 넓힘. 적비성은 그런 방다병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림. 이연화는 그런 둘 모습 보다가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열매를 발로 밟다가 미끄러져서 생겼을 방다병의 이마 상처를 치료하고 방다병이 담가온 술이나 먹자 함. 속으로만 방다병이 유독 심하게 팔짝 뛰는군 하고 그 열매는 적비성도 아는 것일 텐데 함.
그렇게 이연화랑 방다병과 적비성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냄. 이연화는 매일 찾아오는 둘이 귀찮기도 했지만 올 때 꼭 술이나 맛난 음식, 희귀한 씨앗 등을 손에 들고 와서 좋아함.
그러다가 적비성이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은 날 이연화와 방다병은 적비성을 기다리다가 함께 식사하고 이연화는 밭을 돌보고 방다병은 불여우랑 노는데 적비성이 조금 창백한 얼굴로 나타남.
아비, 오늘은 뭐하다가 늦게 온 거야?
방다병이 조금 창백해 보이는 적비성 얼굴에 달려가서 물음.
수련했다.
방다병은 그래 하고는 다시 불여우한테 가는데, 이연화는 살짝 인상 쓰고는 적비성 부름.
어디 다친 거 같은데 들어가서 쉬어.
쉿.
천하의 대마두가 숨겨야 할 정도면 어디서 다친 거야?
그냥 수련하다가 다쳤다.
이연화는 적비성의 말에 적비성이 그런 걸 겪을 위인이 아니라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적비성 맥을 짚음.
아비! 피 나잖아!
그런데 불이라도 난 듯이 방다병이 달려옴. 이연화는 깜짝 놀라서 적비성의 등을 봄.
모기 물렸다.
이연화 황당한 적비성 말에 기가 찰 시간도 없었음.
빨리 치료받아. 아니지, 봐봐! 보여줘! 빨리 옷 벗어!
괜찮다.
너!
이연화 재빠르게 방다병 손길 잘도 피하는 적비성과 약간 울듯 말 듯한 얼굴로 화나서 소리치는 방다병을 봄. 아무래도 적비성 등의 상처가 수련하다가 다치는 건 아닌가 싶었음.
치료받았다. 약마한테.
그럼 왜 피가 나는데.
그거랑 상관없어. 그때 건 말끔히 나았고 이건 수련하다 다쳤다. 상처가 터진 거니 네가 신경 쓸 거 없어.
아비, 방소보가 그리 신경 써주는데 그럴 필요 있어? 내가 봐줄게.
이연화 이러다 방다병 눈에 살짝 눈물 맺힐 거 같아서 둘 사이 중재함.
방다병 적비성이랑 이연화 찾을 때 사건에 휘말려서 독에 당해서 둘 다 생각지 못하게 큰 상처 입은 적이 있었음. 각자 따로 싸우다가 이기고 빠져나오던 방다병이 잠시 힘 빠져서 지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반대편에서 이기고 나오던 적비성이 그대로 몸 날려서 방다병 안고 자신이 아래로 떨어짐. 깊기도 하지만 워낙에 험하게 파여있던 땅으로 떨어져서 그때 적비성 등은 만신창이가 됐고 후유증도 남았음. 그 후 적비성은 방심하면 등을 자주 다치고는 했음. 떨어졌지만 아프지 않아 방다병이 눈을 뜬 순간 긴 속눈썹을 늘어트린 채 다친 등으로 인해 핏물로 이어진 물웅덩이에 놓여 있는 거 같은 적비성과 자신을 봤음. 방다병이 아무리 불러도 눈을 뜨지 않는 적비성 때문에 울먹이니 다행히 적비성이 눈을 떴고 방다병은 적비성을 치료하고 다급하게 그곳을 빠져나왔음. 방다병은 저를 왜 구했냐고 다른 방법도 많지 않았냐며 적비성에게 화를 냈는데 몸이 멋대로 먼저 구한 걸 어찌하느냐는 적비성의 대답에 더 화가 났음.
그래.
적비성은 방다병 눈에 눈물 맺힐 것 같자 쩔쩔매며 이연화 따라 조용히 치료받으러 들어감.
흠. 저녁 먹지?
이연화가 근래 어색한 방다병과 적비성을 위해서 한 상 거하게 차림.
방다병한테 이연화는 여전히 쫄래쫄래 쫓아다니고 싶은 사람이었음. 이연화를 찾으며 이연화를 향한 감정이 정말 지기애만 있는지 고민한 순간도 있었음. 적비성한테도 이연화는 여전히 유일하게 무공을 겨룰 수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이었음. 오랜 시간 이연화를 찾으며 그 마음이 약마의 말대로 지기애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했음. 방다병과 적비성은 그 마음이 이연화를 찾으면 드러날 거라고 지기애든 은애이든 결정이 날 거로 생각했음. 그런데 막상 이연화를 찾으니 방다병과 적비성을 심란하게 하고 고민에 빠지게 한 건 이연화를 향한 자신들의 마음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이연화가 아끼는 방다병과 이연화의 친구인 적비성이었음. 이연화에 대한 마음은 그동안은 몰라도 지금은 지기애만 남아 있었음.
안 먹어.
배가 안 고프군.
사실 이연화가 없어지고 방다병은 적비성이 강호에 나와 사귄 두 번째 친구이기도 하지만 이연화의 친구라서 적비성도 방다병이 강호에 나와 사귄 두 번째 친구이기도 하지만 이연화가 아끼는 친구라 서로에게 좀 더 신경 쓴 이유도 있었음.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연화가 돌아와 이연화를 챙겨주면서도 도리어 서로를 더 신경 쓴다는 걸 깨닫게 됐음. 어느새인가 이연화보다 조금 더 방다병이 적비성이 눈에 들어오게 됐음.
이연화는 시장에서 사 온 닭을 두고 싸우던 때처럼 애들처럼 떼쓰는 방다병과 적비성을 불여우를 껴안고 번갈아 보다가 바라봄.
이연화는 두 사람이 어떤 마음이든 관심 없지만 둘의 어색해하면서도 투닥거리는 분위기가 꽤 이어지자 신경 쓰임. 그러다 안 되겠었어 굳이 밀어주거나 붙여 놓을 생각은 없지만 한 명씩 상담을 해주다가 적비성 입에서 방다병 귀엽잖아 방다병 입에서 적비성 예쁘잖아 하는 소리 듣고 귓구멍을 손으로 막음.
방다병에게 이연화가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이자 강호에서 처음 사귄 친구면 적비성한테는 이연화가 무공동지이자 강호에서 처음 사귄 친구인데 그럼 방다병과 적비성에게 서로는 어쩌다 두 번째로 사귄 친구지만 둘 다 절대로 두 번째로 사귄 친구라고 말도 안 하겠지만 둘 서로가 인생 지기 두 번째로 이름 올린 친구인 거 좋음. 그래서 첫 번째 사귄 친구가 인생 대부분 차지 했는데 어느새 두 번째 사귄 친구한테 더 치중하는 다병비성 보고 싶음ㅋㅋ
연화루 다병비성
이연화 사라지고 방다병과 적비성이 이연화 10년을 찾아다님. 다행히 의인 만나서 독은 해독도 못 하고 사람도 못 알아보지만 살아 있는 이연화 찾아낸 두 사람임. 양주만 10년을 수련한 방다병이 이연화 벽차지독 완벽하게 해독함. 오랫동안 중독됐던 이연화라 1년간 요양함. 요양 덕분에 이연화 옛날 기억, 건강, 기분 다 되찾음. 하지만 무공 높일 생각 없음. 그저 다시 만난 불여우 보면서 행복해할 뿐. 불여우는 불여우가 낳은 새끼여도 좋고 방다병과 적비성이 불여우가 이연화 찾을 거라고 그게 아니어도 이연화가 다시 살게 하려면 불여우 있어야 하니까 영약 같은 거 먹여서 진짜 이름 그대로 불여우 된 거여도 좋음. 이연화도 벽차지독 때문에 방다병과 적비성도 무공이 높아서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고 똑같은 모습이었음.
이연화 요양하는 동안에도 방다병 적비성 둘이 자주 대결했음. 처음에는 둘이 싸울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이연화 찾아서 양주만으로 해독할 수도 있으니까 적비성이 방다병 수련 상대가 돼서 옛날 이연화와 적비성처럼 방다병과 적비성도 호적수가 됨. 이연화 그 모습 보면서 제자이자 친구인 방다병 잘 커서 뿌듯하고 자기 말고 친구이자 호적수가 생긴 적비성 보면서 뿌듯해 함.
이연화! 같이 나가자!
이연화, 빨리 무공을 높이도록.
하지만 방다병은 여전히 이연화 쫄래쫄래 쫓아다니고 적비성은 나와 싸울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고 이연화한테 빨리 수련하라고 매일 얘기함. 하지만 이연화는 그럴 생각이 없음.
소보, 아비, 나 그냥 농사짓고 낚시하고 햇볕 좀 쐬게 놔둬.
안 돼! 오늘은 불여우랑 저자 나가서 살 게 많다고.
그건 많이 했다.
어쩐지 어리광이 더 늘어난 방다병이랑 방다병한테 물 들었는지 은근 어리광부리는 적비성 보며 이연화가 살짝 눈썹 올렸다가 머리 긁적임. 예전처럼 짐 싸서 도망칠 수도 없고.
아비, 또 못된 짓 한 거 아니지?!
...
내가 뭐라고 했어! 무인은 의로운 일을 해야 한다고 했잖아!
안 했다.
그럼 저쪽 마을에서 들려온 얘기는 뭔데?
방다병.
아직도 사람을 쉽게 죽이고 싶어?
아니다.
요양 끝낸 이연화 눈에 비친 방다병과 적비성의 모습은 이연화를 웃게 했음. 10년간 같이 다니면서 정이 들었는지 방다병이 적비성을 꾸짖으면 적비성이 쩔쩔맸음. 10년간 같이 이연화를 찾으며 다치기도 하고 즐거운 일, 어려운 일, 슬픈 일 등 함께한 추억이 쌓인 만큼 10년의 세월을 넘어 방다병과 적비성은 지기가 되어 있었음.
이연화! 이거 봐!
방소보?!
이연화는 이제 좀 조용하구나 싶어서 옆구리에 불여우 끼고 눈 감은 채로 햇볕 좀 쐬려고 하는데 이마가 긁혀서는 온몸을 붉게 물들인 채 술병을 들고 신나서 뛰어오는 방다병을 보고 깜짝 놀람.
방다병!
언제 왔는지 다급하게 날아와 방다병 살피는 적비성 보고 이연화는 한 번 더 놀람.
아비, 이거 봐! 내가 열심히...
어느 놈이야?
어?
어디서 다친 거냐? 이연화! 관의원 아니 약마를!
이연화 적비성이랑 오래 알고 지낸 만큼 적비성이 얼마나 화났는지 느껴졌음. 오래전 저에게 적비성이 방다병을 엄청 아끼나보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음. 10년이 지나니 적비성이 방다병을 아끼는 모습을 보게 됐음.
내가 누구한테 당해! 내 스승님은 이연화고 내가 양주만을, 아비!
적비성이 잡아끌어 이연화 앞으로 가자 방다병은 억울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음.
아비, 방소보를 놔줘. 그거는 이 시기쯤 나오는 붉은 열매로 그걸로 술을 만드는데 방소보가 만들다가 열매가 아닌 자기를 담근 거 같으니까.
방다병이 많이 컸다고 생각한 이연화가 여전히 애구나 하듯이 말하자 방다병 얼굴이 붉어짐.
진짜인가?
그.. 그래! 아직도 내가 얘인 줄 알아! 어디 가서 다치게!
적비성은 방다병 말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다가 방다병 얼굴에 제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킁킁 냄새를 맡음.
아비! 미, 미쳤어? 뭐 하는 거야?
그러자 방다병 얼굴이 더 붉어지더니 팔짝 뛰며 거리를 넓힘. 적비성은 그런 방다병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림. 이연화는 그런 둘 모습 보다가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더니 열매를 발로 밟다가 미끄러져서 생겼을 방다병의 이마 상처를 치료하고 방다병이 담가온 술이나 먹자 함. 속으로만 방다병이 유독 심하게 팔짝 뛰는군 하고 그 열매는 적비성도 아는 것일 텐데 함.
그렇게 이연화랑 방다병과 적비성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냄. 이연화는 매일 찾아오는 둘이 귀찮기도 했지만 올 때 꼭 술이나 맛난 음식, 희귀한 씨앗 등을 손에 들고 와서 좋아함.
그러다가 적비성이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은 날 이연화와 방다병은 적비성을 기다리다가 함께 식사하고 이연화는 밭을 돌보고 방다병은 불여우랑 노는데 적비성이 조금 창백한 얼굴로 나타남.
아비, 오늘은 뭐하다가 늦게 온 거야?
방다병이 조금 창백해 보이는 적비성 얼굴에 달려가서 물음.
수련했다.
방다병은 그래 하고는 다시 불여우한테 가는데, 이연화는 살짝 인상 쓰고는 적비성 부름.
어디 다친 거 같은데 들어가서 쉬어.
쉿.
천하의 대마두가 숨겨야 할 정도면 어디서 다친 거야?
그냥 수련하다가 다쳤다.
이연화는 적비성의 말에 적비성이 그런 걸 겪을 위인이 아니라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적비성 맥을 짚음.
아비! 피 나잖아!
그런데 불이라도 난 듯이 방다병이 달려옴. 이연화는 깜짝 놀라서 적비성의 등을 봄.
모기 물렸다.
이연화 황당한 적비성 말에 기가 찰 시간도 없었음.
빨리 치료받아. 아니지, 봐봐! 보여줘! 빨리 옷 벗어!
괜찮다.
너!
이연화 재빠르게 방다병 손길 잘도 피하는 적비성과 약간 울듯 말 듯한 얼굴로 화나서 소리치는 방다병을 봄. 아무래도 적비성 등의 상처가 수련하다가 다치는 건 아닌가 싶었음.
치료받았다. 약마한테.
그럼 왜 피가 나는데.
그거랑 상관없어. 그때 건 말끔히 나았고 이건 수련하다 다쳤다. 상처가 터진 거니 네가 신경 쓸 거 없어.
아비, 방소보가 그리 신경 써주는데 그럴 필요 있어? 내가 봐줄게.
이연화 이러다 방다병 눈에 살짝 눈물 맺힐 거 같아서 둘 사이 중재함.
방다병 적비성이랑 이연화 찾을 때 사건에 휘말려서 독에 당해서 둘 다 생각지 못하게 큰 상처 입은 적이 있었음. 각자 따로 싸우다가 이기고 빠져나오던 방다병이 잠시 힘 빠져서 지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반대편에서 이기고 나오던 적비성이 그대로 몸 날려서 방다병 안고 자신이 아래로 떨어짐. 깊기도 하지만 워낙에 험하게 파여있던 땅으로 떨어져서 그때 적비성 등은 만신창이가 됐고 후유증도 남았음. 그 후 적비성은 방심하면 등을 자주 다치고는 했음. 떨어졌지만 아프지 않아 방다병이 눈을 뜬 순간 긴 속눈썹을 늘어트린 채 다친 등으로 인해 핏물로 이어진 물웅덩이에 놓여 있는 거 같은 적비성과 자신을 봤음. 방다병이 아무리 불러도 눈을 뜨지 않는 적비성 때문에 울먹이니 다행히 적비성이 눈을 떴고 방다병은 적비성을 치료하고 다급하게 그곳을 빠져나왔음. 방다병은 저를 왜 구했냐고 다른 방법도 많지 않았냐며 적비성에게 화를 냈는데 몸이 멋대로 먼저 구한 걸 어찌하느냐는 적비성의 대답에 더 화가 났음.
그래.
적비성은 방다병 눈에 눈물 맺힐 것 같자 쩔쩔매며 이연화 따라 조용히 치료받으러 들어감.
흠. 저녁 먹지?
이연화가 근래 어색한 방다병과 적비성을 위해서 한 상 거하게 차림.
방다병한테 이연화는 여전히 쫄래쫄래 쫓아다니고 싶은 사람이었음. 이연화를 찾으며 이연화를 향한 감정이 정말 지기애만 있는지 고민한 순간도 있었음. 적비성한테도 이연화는 여전히 유일하게 무공을 겨룰 수 있는 친구이자 라이벌이었음. 오랜 시간 이연화를 찾으며 그 마음이 약마의 말대로 지기애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도 했음. 방다병과 적비성은 그 마음이 이연화를 찾으면 드러날 거라고 지기애든 은애이든 결정이 날 거로 생각했음. 그런데 막상 이연화를 찾으니 방다병과 적비성을 심란하게 하고 고민에 빠지게 한 건 이연화를 향한 자신들의 마음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이연화가 아끼는 방다병과 이연화의 친구인 적비성이었음. 이연화에 대한 마음은 그동안은 몰라도 지금은 지기애만 남아 있었음.
안 먹어.
배가 안 고프군.
사실 이연화가 없어지고 방다병은 적비성이 강호에 나와 사귄 두 번째 친구이기도 하지만 이연화의 친구라서 적비성도 방다병이 강호에 나와 사귄 두 번째 친구이기도 하지만 이연화가 아끼는 친구라 서로에게 좀 더 신경 쓴 이유도 있었음.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연화가 돌아와 이연화를 챙겨주면서도 도리어 서로를 더 신경 쓴다는 걸 깨닫게 됐음. 어느새인가 이연화보다 조금 더 방다병이 적비성이 눈에 들어오게 됐음.
이연화는 시장에서 사 온 닭을 두고 싸우던 때처럼 애들처럼 떼쓰는 방다병과 적비성을 불여우를 껴안고 번갈아 보다가 바라봄.
이연화는 두 사람이 어떤 마음이든 관심 없지만 둘의 어색해하면서도 투닥거리는 분위기가 꽤 이어지자 신경 쓰임. 그러다 안 되겠었어 굳이 밀어주거나 붙여 놓을 생각은 없지만 한 명씩 상담을 해주다가 적비성 입에서 방다병 귀엽잖아 방다병 입에서 적비성 예쁘잖아 하는 소리 듣고 귓구멍을 손으로 막음.
방다병에게 이연화가 정신적 지주이자 스승이자 강호에서 처음 사귄 친구면 적비성한테는 이연화가 무공동지이자 강호에서 처음 사귄 친구인데 그럼 방다병과 적비성에게 서로는 어쩌다 두 번째로 사귄 친구지만 둘 다 절대로 두 번째로 사귄 친구라고 말도 안 하겠지만 둘 서로가 인생 지기 두 번째로 이름 올린 친구인 거 좋음. 그래서 첫 번째 사귄 친구가 인생 대부분 차지 했는데 어느새 두 번째 사귄 친구한테 더 치중하는 다병비성 보고 싶음ㅋㅋ
연화루 다병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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