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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19:17
쿠로사와 유이치를 짝사랑하던 아다치 키요시, 시작한 지 불과 2년만에 자신의 마음을 들키다….
그러나 쿠로사와는 그런 아다치의 마음을 이용하기 시작하는데, 어차피 얘도 자기 얼굴에 넘어갔나 보다 싶어서 굳이 특별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싫으면 안 만나면 되는데 자기 앞에서 쩔쩔매는 아다치 반응 재밌어서 자꾸 여지 주고 어장침
사실 쿠로사와는 약간의 S 성향이 있었음 좋겠다 자기가 좀 틱틱거려도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자기한테 맞춰 주는 맘 약한 아다치는 딱 좋은 먹잇감이었는데, 그래도 남 괴롭히며 살아 왔던 건 아니라 자기 성향에 대해 알 기회조차 없었던 쿠로사와는 아다치와 엮이면서 눈을 뜨게 되고….
처음엔 그냥 자기 말 한마디 한마디에 동요하는 아다치 반응 구경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부턴가 당연하게 하대하고 가끔은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기도 함
그럼에도 아다치는 쿠로사와를 사랑했지만 ㅠ 그런 아다치를 솔직히 만만하게 여겼던 쿠로사와는 점점 아다치를 막 대하겠지 어차피 좀 이래도 아다치는 자기한테 화 안 내니까, 어차피 이래도 아다치는 자신을 좋아하니까 ㅇㅇ
그렇게 한결같이 자기에게 헌신하는 아다치에게 “이래도 넌 나 좋아하지?“ 하는 마음으로 하찮게 취급했음
연애 한 번 해 본 적도 없는 아다의 첫키스를 빼앗고, 너무 순식간이라 어벙벙해진 아다치 그대로 자빠뜨려서 기어이 끝까지 해버리는데 이런 식의 처음은 원하지 않았던 아다치는 졸라 상처받겠지… 하지만 쿠로사와에게 그건 알 바가 아니다
이후로는 본인 스트레스 풀 때, 성욕 풀고 싶을 때 아다치를 데려다 가지고 놀다가 기분 나아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버리는 거 ㅠ
하지만 쿠로사와는 착각하고 있었던 게, 이렇게 아다치를 비참하게 만들고 하대하고, 반강제적으로 섹파 노릇까지 하게 만들었지만 사실 쿠로사와도 아다치에게 마음이 생겼었음 그러나 그걸 인정하기 싫었음 ‘내가 뭐가 부족해서?’ 라는 삐딱한 생각에 갇혀서 일부러 더 띠껍게 굴었을 듯
그렇게 쌓이고 쌓여 버린 오해와 깊어진 감정의 골… 보답받지 못할 사랑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단호할 수 없었던 아다치는 자신을 장난감 다루듯 휘두르는 쿠로사와에게 몸도 마음도 주었지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음 지독하게 상처받고 망가진 자신만이 있을뿐이었지
그렇게 너무나도 지쳐 버린 아다치는 결국 사직서를 내며 자신이 쿠로사와의 삶에서 사라지는 것을 선택하는데….
“거 씨발, 세상 참 좋아졌네. 이 따위로 막장 시나리오 휘갈겨도 돈이 벌린다고?”
오지는 성깔과 카리스마를 탑재한 니이쿠라 타이토(33세), 말 안 듣는 진상 광고주에게 잘못 걸린 탓에 좆같아진 기분 달래려고 퇴근길에 맥주 사들고 가던 중, 심심풀이로 보던 웹툰 전개에 쌍욕을 뱉다가 교통사고에 휘말렸다 ㅇㅇ
다음 생이고 뭐고 유언 남길 틈도 없이 꼴까닥 이승 탈주한 줄 알았던 니이쿠라는 눈 떠 보니 보이는 낯선 천장에 존나 당황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병원에서 눈을 뜬 거라 왜 안 뒤졌지 하고 정신없는 와중, 병문안이라며 찾아온 낯선 인물들에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잠시… 그들이 자신을 보고 “아다치”라고 부르는 것에 당황한 니이쿠라는 어찌 된 영문인지도 모르는데 ㅋㅋㅋㅋㅋ 친구라는 츠게나 직장 선배인 우라베는 그런 아다치가 머리라도 크게 다친 줄 알고 속상해하고 잇음
머 다음에는 후지사키도 오고, 가족들도 오고 뭐 그랬는데 니이쿠라는 아다치가 아니니까 존나 얼탈 수밖에 없지 ㅇㅇ
알고 보니 사무실에서 끌려나가 현장에서 짐 나르다 잘못 떨어진 물건에 얻어맞고 기절했다는 모양인데….
뭔가 익숙한 전개에 기시감이 들었던 니이쿠라, 여차저차해서 자신이 죽기 전 읽었던 웹툰 ”동정마법“의 주인공 아다치 키요시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가만 생각해 보니 아다치가 짐에 얻어맞고 정신 잃었던 건 웹툰 중후반안데, 이때는 쿠로사와가 아다치의 마음을 알게 되고 가지고 놀다가 섹파 관계까지 갔던 시기였음 애초에 사무직인 아다치가 현장에 끌려나간 것도 쿠로사와가 대신 해달라고 짬때려서 그런 거였고 ㅇㅇ
그렇게 어이는 없지만 어쨌든 웹툰 속 주인공 아다치에게 빙의하게 된 니이쿠라는 일단 아다치 키요시로서 살아가야만 했는데, 처음에야 뭐 얘가 기억상실에 걸렸다더라 하는 소문에 주변의 걱정을 좀 사기도 했지만 기존쎄에 강철 멘탈인 니이쿠라는 어찌저찌 잘 극복하고 지낼듯
한편, 쿠로사와는 다쳤다가 돌아온 아다치에게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있었지 쟤가 원래 저랬었나? 싶을 때가 많아서….
과묵해 보이는 건 비슷한데 뭔가 묘하게 분위기가 달라져서 ㅋㅋㅋ 실제로 아다치는 돌아오자마자 쿠로사와에게 와서는 다짜고짜 짜증을 냈거든
“야 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 니 일 떠맡아 준 사람이 다쳤는데 미안하단 한마디를 안 해? 진짜 뒤질래?“
아다치는 원래 사소한 수위의 욕설조차 안 하는 사람인데 이 날은 좀 다른 사람마냥 돌변해서는 당장이라도 한 대 칠 기세로 쿠로사와에게 개지랄을 떨었음
당연히 당황한 쿠로사와… 이렇게까지 성질을 내는 건 처음이라 ‘아, 내가 너무했나?’ 하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사과해 버림…. 그제서야 씩씩대며 돌아가는데, 앞으로 또 일 떠넘기려 들면 죽여 버리겠다며 살벌한 경고까지 날리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음
그 이후, 아다치는 쿠로사와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도 않았음 그냥 자기 할 일 하고 평소처럼 지내는 것 같은데 그날 진짜 머리를 크게 다친 건지 묘하게 단호해졌음
우라베가 일 떠넘기려 해도 잽싸게 눈치 까고 도망가질 않나, 롯카쿠가 가끔 기어오르면 “하하, 롯카쿠는 정말 대단하네. 눈치없이 나대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언제나 상상 이상인 것 같아!” 하며 극딜을 박질 않나 ㅋㅋㅋㅋ
뭔가 달라져 버린 아다치는 쿠로사와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확연하게 드러나겠지 여전히 아다치의 마음을 이용하려고 친절한 웃음을 장착한 채 말을 거는 쿠로사와를 본체만체하고, 뭔가 좀 부탁하려고 하면 “이런 건 니가 좀 알아서 하면 안 돼? 언제까지 뒤치다꺼리 하게 만들 건데.” 라며 대놓고 카운터를 쳐 버렸음 그리고 연락도 씹음
그러다 회식이 있었던 날, 홀로 사라져 있던 아다치를 옥상에서 발견한 쿠로사와는 매우 의외의 장면을 보게 된다
바로 아다치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목격해 버렸음 뭐, 피우든 말든 자기 자유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심기가 뒤틀린 쿠로사와는 아다치에게로 다가가 겉으로만 친절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지 비아냥에 조금 더 가까웠지만…?
“술담배를 안 하는 면은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니게 됐네. 그런 컨셉은 싫어해서.”
“어, 좆까.“
자신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매몰차게 받아치는 아다치, 쿠로사와는 짜증이 치밀었음 그렇게 자기한테 매달릴 때는 언제고 이딴 식으로 구는 건지… 애초에 쿠로사와에게 이렇게까지 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서 더 어이없게 느껴졌음 근데 하물며 그 소심하던 아다치 키요시가?
“너 요즘 이상해. 지난 달까지만 해도-“
”쿠로사와.“ 말을 끊으며 돌아보는 아다치, 근데 늘 반짝반짝 물기 많던 맑은 눈망울은 어디 가고 차갑게 가라앉은 채 애정이라곤 찾아볼 수조차 없을 만큼 냉혹한 눈빛을 하고 있었음
그에 당혹감을 느낀 쿠로사와는 이어진 아다치의 대답을 듣고 할 말을 잃고 마는데….
“나 너 안 좋아해. 아니, 존나 싫어해. 꼭 말로 해야 아나….“
아, 개같네- 진심으로 기분 더럽다는 듯 침까지 뱉으며 쿠로사와의 어깨를 치고 지나쳐 버리는 아다치…. 날 안 좋아한다고? 언제부터? 이렇게 갑자기?
쿠로사와를 쳐낸 아다치, 그러니까 니이쿠라는 진심으로 쿠로사와에게 경멸감을 느꼈음 웹툰 안에서도 참 씹새끼라는 생각은 했는데 자기가 아다치 입장이 되어 보니 참으로 씨발놈이 아닐 수 없었지
그렇게 너무도 간단히 쿠로사와를 끊어낸 니이쿠라는 괜히 원래의 아다치가 안쓰럽게 느꺼졌겠다 답답한 놈, 이렇게 쉽게 끝날 일을 사랑이 뭐라고….
사랑을 해 본 적은 없지만 크게 불편함 없이 살아 왔던 니이쿠라, 사랑할 줄 알지만 그래서 괴로웠던 아다치, 사랑을 받을 줄은 알지만 주는 법은 몰랐던 쿠로사와까지 뭔가 혼파망 그 자체지만 아다치에게 빙의한 니이쿠라의 매정한 태도에 잃고 나서야 뒤늦게 자기 마음 깨닫고 미친듯이 후회하며 되돌리려 하는 쿠로사와… 그러나 이미 떠난 열차, 쿠로사와가 매달리게 되었지만 아다치(니이쿠라)는 차갑기만 하고 그제서야 아다치의 아픔도 알게 되고 그러겠지 ㅠ
진짜 아다치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돌아올 수 있을까….!
마치아카 쿠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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