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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8:03
- 캐붕 밎 날조 주의.
- 개연성 없음 및 오타 주의

태웅이랑 만나는거 보고싶다. 지나가다가 충동적으로 산 원피스를 계속 집에서 보다가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입어보고 혼자서 벚꽃축제에 가는 백호. 그전에 군단친구들이랑 이미 벚꽃축제 즐기기도 했고 이번에는 원피스 입은모습 보여주기도 싫고 혼자서 즐기기로 결정.

어쩐지 처음 입어본 원피스 입고 나간거라 걱정반 두근두근반 이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사람들이 많아서 자신은 눈에 띄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백호였지만 사실 엄청 눈에 띄는중. 그도그럴게 키도 웬만한 남자들보다 큰데 머리까지 빨간 머리라. 근데 그모습이 벚꽃과 어울려서 다들 계속 백호 쳐다봄. 백호 혼자서 벚꽃축제 즐기느라 신경 안쓰고 있지만.

알차게 주먹밥도 싸가지고 와서 벤치에 앉아서 와구와구 밥먹고있는데 뭔가 익숙한 검은머리 녀석이 보이는데 가족들에게 벚꽃축제에 끌려온 태웅이였음. 사람 많아서 농구 연습도 못하겠고 그냥 가족들 내버려두고 공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익숙한듯 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빨간머리 녀석이 보임. 백호는 자기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혼자온건데 하필 그많은 사람들중에 태웅이 만나서 놀라고 당황함.

"멍청이?"
"누,누구시죠. 저는 멍청이가 아니라 천재인데요."
"시합때마다 5반칙 퇴장당하는 멍청이."
"아니거든!!!! 요즘은 퇴장안당하거든!!!!"

애초에 아닌척을 왜하는건지. 누가봐도 멍청이인데.

"이몸은 지금 혼자서 자유롭게 벚꽃축제 즐기고 있으니 사라져라 여우자식."
"주먹밥 맛있다."
"야!!! 누가먹으래."

먹다가 사레들린 태웅에게 맘대로 먹다가 꼴좋다 라고 말과는 다르게 결국 물까지 주고 얼떨결에 그렇게 태웅이랑 같이 벤치에 같이 앉아서 주먹밥 먹는중.

"여우놈이 내 주먹밥 다 처먹네.."

어차피 가족들이랑 있는것보다 멍청이랑 있는게 덜지루할거 같고 왠지 백호가 가지고있는 주먹밥 맛있어 보여서 와구와구 먹고있다가 백호모습 보는데 평소랑 달리 원피스에 나름 단정한 긴 빨간머리머리 등등을 한 백호 모습 보다가 때마침 백호가 자기한테 가까이 다가와 머리에 붙은 벚꽃잎 떼어 주는 모습에 두근두근 설레임 느끼는 태웅이.

'왜 멍청이가 이뻐보이는거지.'

백호는 벚꽃축제에 벚꽃들이 이쁜것도 있고 기분이 좋아서 나름 친절하게 주먹밥 먹는 태웅이 머리에 붙은 벚꽃잎 떼어준거고. 그러면서 주먹밥 다먹었으면 그만 갈것이지 계속 태웅이가 뒤에서 졸졸 자길 따라다니니 뭔가 싶은 백호였으면.

그렇게 둘이 있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누가봐도 잘 어울리는 미남미녀 커플이겠지~ 실제로 저기 두사람 너무잘어울려서 그런데 둘 커플 사진좀 찍어도 될까요 라면서 바로 찰칵 사진찍어버린 모브한테 박치기 해버리는 백호와 커플이라는 말 듣고 어쩐지 기분 좋아진 태웅이였다가 말과는 다르게 박치기 당하면서도 모브가 태웅이는 안찍고 백호만 찍어서 나온 사진 은근슬쩍 자기가 가지려는걸 보고 빡친 태웅이도 모브 발로 뻥하고 차버리고 쫓아냄. 그와중에 플로라이드 사진기로 바로 나온 사진 모브한테 뺏어서 자기 주머니에 놔둠. 이제 백호 사진은 태웅이꺼임.

"마음대로 사진을 찍고 난리야."

다행히 모브 쫓아내는것만 신경썼지 사진자체는 처리하는걸 잊은 백호를 보고 태웅이 화제를 딴곳으로 돌리니 사진은 잊어버린 백호였음. 멍청이가 단순해서 다행이야.

"멍청이, 원래 너 벚꽃축제나 밖에 나갈때 꾸미고 다니냐?"
"아닌데, 그냥 오늘은 이렇게 하고 나오고 싶어서 나온건데."

그말에 그럼 이런 멍청이 모습 자기만 봤고 계속 멍청이 모습 자기만 봤으면 라고 생각하는 태웅이였으면. 가족들 따라 억지로 온 벚꽃 축제였지만 오길 잘했다 생각할거임. 하마터면 이런 멍청이 못볼뻔 했으니깐. 그날 벚꽃축제에서 첫사랑 자각한 태웅이는 백호한테 다음에 나랑 단풍축제 가자고 말했다가 차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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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단풍축제 가자고 했잖아. 안가?"
"멍청이.. 그 옷 입으면 너무 이쁘니깐 벗고 이걸로 갈아입어. 남들이 멍청이 본다."
"어딜 은근슬쩍 옷을 벗기려고 하냐 이 변태 여우자식아!!"
"오해다 멍청아. 단지 난 멍청이가 옷을 입지 않았으면 하고."

뭔가 더 변태같다며 더 백호에게 맞은 태웅이었음.

"농구경기때도 상대선수랑 유니폼 바꿔입었더니 벗기려고 하질 않나. 여름에 해수욕장에서도 수영복 갈아입으라고 하질 않나 나는 내가 입고싶은대로 입는다. 자꾸 참견하면 겨울에 스키장 너랑 안가."
"하는수없지 그럼 이 모자랑 선그라스라도."
"저리 안치워!!!"

벚꽃축제에서 백호에게 차인 태웅이였지만 그래도 그이후에도 열심히 노력한건지 농구할때만 만났던 둘은 이제는 여름 바다, 가을 단풍축제, 겨울 스키장도 우연히 만나는 사이가 아닌 같이 가는 사이가 되었고 더는 태웅이가 백호 뒤 졸졸 쫓아다니는게 아닌 자연스럽게 옆에 붙어 손도 잡을 수 있는 사이가 됐었음. 가끔 너무 멍청이가 이뻐서 남들이 쳐다보니 멍청이가 옷을 벗지 않을거면 입히면 된다고 하면서 억지로 태웅이 백호한테 외투, 모자, 장갑 목도리 등등 입히려 하다가 백호한테 맞거나 백호집에서 쫓겨날뻔 한적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은 주먹밥 잔뜩 싸들고 즐겁게 벚꽃축제, 바다, 단풍축제, 스키장 다녀오는 둘이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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