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은 사실 송태섭의 서사를 위해 등장했다는 점임. 태생부터가 그래....모브 악역으로 등장한 대만이 메타적으로 짠하고 안쓰러운데 더 안쓰러운 건 그마저도 태섭이 서사를 위해 기능했다는 거임. 원작도 그렇고 퍼슬덩에서는 더하고....

물론 이게 무조건 나쁜건 아닌게 대만이는 그 이후로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얻고 이노버지 a/s 도 빡세게 받아서 지금의 무한한 인기를 누리고 엄청난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으니까...거기서 오는 메타적 카타르시스와 정대만에게 부여된 넘치는 매력이 독자를 사로잡는 거기도 하고

아무튼 여기서 존나 맛있는 점은 정대만은 송태섭의 서사를 위해 등장했지만, 그 송태섭의 서사에서 벗어나게 하고 정대만이 진짜 정대만으로 설 수 있도록 구해준건 ("그리고 대만군을 위해서...") 양호열이라는 거임...실제로 슬덩 외적으로 둘의 위치가 in/out 된 것도 묘하고. 

정리하면 송태섭의 서사를 위해 등장한 정대만을 (태섭대만)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구원해준 존재가 양호열 (호열대만) 인게 대가리 빡빡 치게 함...괜히 이 둘이 이노버지가 직접 골라준 정대만의 남자들 상위 원 투 자리를 차지한게 아니다....

태대는 태섭이가 자기 서사를 위해 등장한 정대만을 너무 사랑해버렸다는 점이..호댐은 양호열과 정대만이 조연으로서의 (하지만 나름의 자기 서사를 가지고 꿋꿋하게 서고 매력 발산할 수 있는) 지점을 공유하며 서로 구원해주고 구원받고 하는 점이 너무 애틋하게 느껴짐 시발 새벽에 대가리 존나 깨..


태섭대만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