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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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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더 이상 악몽을 안 꾸는건 아니지만 예전만큼 괴롭진 않아. 그래서 악몽을 꾼 뒤에도 예전처럼 가만히 황후를 굽어본다거나 하지 않고 다시 눈을 감아 잠을 청할 수 있어. 이른 아침이라 무의식적으로 몽글몽글 올라오는 금목서향이 좋아서 코를 박고 음미해. 예전에는 예의 차린다고 향을 꼭꼭 감추더니 이제는 편해졌는지, 회임 이후로는 새벽녘이면 이렇듯 금목서 향이 솔솔 피어올라. 
한동안 회임해서 꽉 끌어안지도 못 했던게 아쉬워 뒤에서 한 번 꽉 끌어안아봐. 늘 볼록했던 배를 끌어안자 홀쭉해져서 신기해서 조물딱 거렸더니 며칠전엔 입을 삐죽거리기도 했지. 다리가 불편해서 잘 걷지 못 해서 붓기가 덜 빠진것 같으니 만지지 말라는거야. 누워있다 화들짝 놀란 황제가 거의 공중부양이라도 하듯 펄쩍 뛰어올라. 황제는 이제 황후가 자신의 뜻을 오해하고 상처받는게 세상에서 제일 두려웠거든. 붓기는 무슨, 재활훈련을 열심히 너무 열심히 하신다고 태의가 무리 하지 말라고 곡소리를 했는데. 


눈썹을 팔자로 잔뜩 늘어뜨린 황제가 아양을 부리며 황후를 뒤에서 끌어안아. 설마 여태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줄 아냐고, 내가 그리 못난 사내로 보이더냐고 일부러 서운한 척도 좀 하고. 순진한 황후가 놀라길 기대하며 그렇게 말했는데 곱게 눈을 흘기네. 신첩에게 미안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거면 그럴 필요 없다네. 그런게 절대 아닌데. 그게 아닌데. 혹시나 또 이 사람이 저의 뜻하지 않은 행동에 상처를 받을까, 또 이 사람이 3개월동안 스스로 미워했던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릴까봐. 황제는 무엇보다도 그게 두려워. 안그래도 본의 아니게 숨기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안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게 많은데. 

마주 본 입꼬리가 올라가있는걸 보면 저를 놀린것 같고. 그래도 화가 나기는커녕 다행이다 싶은게. 그닥 상처를 받은것 같지는 않지만 혹시나 모르니까. 자다 깼는지 조금 졸린 얼굴이야. 장난기가 가득 서려있는 녹음이 반짝거리긴 하지만 졸려 보이는 모양새였지. 이런, 내가 깨워버렸구나. 그렇게 불러왔던 배가 홀쭉해지다못해 어째 예전보다 더 홀쭉해진 배를 만져보니 신기하기도 해. 잠들라고 가슴을 토닥토닥 하니 또 금세 잠드는게 귀여워. 토닥토닥. 사실 알버트에게도 잘 해준적 없는것 같은데 유독 황후가 좋아하곤 했어. 안정감이 든다나. 예전엔 제가 악몽을 꾸면 덩달아 깨서 저를 깨워주곤 했는데 이젠 옆에서 새근새근 잘만 자. 그게 서운하다거나 미운게 아니고 안도감이 먼저 들다니 신기한 일이야. 어떠한 풍파에도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포근하게 잠들었으면 좋겠고. 제 사랑만 듬뿍 받고 복잡한 일일랑 다 잊어버리고 살았으면 좋겠어. 육신이든 마음이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뒤에서 황후를 끌어안은채 가만히 토닥이고 있는데 품 안의 몸이 꼼질거리더니 이내 휙 돌아누워. 얼굴 한가득 졸음이 쏟아지는데도 꾸역꾸역 눈을 뜨려하기에 손바닥을 덮어 눈을 감게했지. 괜히 곤히 자는 사람을 깨웠나보다 속으로 자책하는데, 입꼬리가 또 베싯 올라가있어. 자다 깨놓고도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가 한껏 올라가있는거야. 이러다 진짜 잠을 홀라당 다 깨우겠네 싶어서 얼른 자라고 품에 껴안고는 등을 살살 어루만져. 왜 이렇게 예쁘게 굴까. 응? 저야 몸이 튼튼하니 상관없다지만 잠을 잘 못 자면 하루종일 피곤해하는 황후를 생각해서 황제는 얼른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별로 걱정 하지도 않으면서 이러다 잠을 얼마 못 자고 다시 일어나야 될 것 같다며 잠을 종용하지. 그런데 들려오는 대답이 가관이야. 신첩은 상관치 마시고 얼른 주무시라는거야. 손바닥 아래로 팔랑이는 속눈썹의 감촉에 배 속이 다 가려운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어느덧 황후가 그 손을 치워버리네. 어느덧 마추진 또랑또랑한 눈에서는 수면이 모두 걷힌것 같아. 조금 더 제 얼굴을 구경하다 잠들겠다는데에야, 황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 

사실 이 모두가 황후의 배려인것도 알아. 악몽을 꾸다 일어난 저를 배려해서 크게 동요하지 않고 평소처럼 가만히 있어주는 것. 말없이 저를 빤히 바라보며 잠들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말이야. 또 제 걱정에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갈라. 아마도 창백하게 질려있을 제 안색을 생각해서라도 황제는 황후를 바투 끌어안아. 괜히 목덜미에 입술을 파묻고 향을 음미하면 간지럽다며 웃거나 볽을 붉히며 부끄러워하거든. 입을 다물게 하기에는 가장 좋은 수법이었지.  












눈을 감으라고 하니 순하게 눈을 감는 모습이 어쩐지 조금, 뒷목이 서늘하기도 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을 믿겠다는듯한 순종적인 태도가 어쩐지 만족스러우면서도 묘하게 불만이야. 당신이 나를 해치지 않을거라는 완벽한 신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나를 이만큼이나 믿어주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묘한 기분에 괜한 헛기침을 해. 그랬더니 얼마나 대단한걸 준비하셨기에 이렇게 뜸을 들이냐는 말엔 그저 말없이 빙긋 웃었지. 

선물할게 있다고 하니 빵긋 웃는게 생일날이 떠올라. 그 때만큼 좋아해주려나? 혹시 예상했으면 어떡하지. 혹시 그동안 하던 여우 귀엽다던 소리가 옆구리 찌르기였나? 혹신 내가 눈치를 너무 늦게 챈걸까? 내가 못 알아차려서 계속 여우 타령을 했던게 아닐까? 여태 신첩에게 그리 선물을 많이 하셔놓고 아직 하실게 남았냐는 질문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야 할까 잠시 고민을 하던 황제는 일단 쉽게 보여고 싶지 않아졌다는 생각을 해. 혹시 황후가 너무 기대하게 하는게 아닌가 몰라. 그러고보니 황후가 동물을 좋아하던가?  갑자기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거야. 잠깐만 그게 지금에서야 생각 난다고? 황후가 아기 여우 타령을 한 건 그게 알버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냥 동물 여우에는 다른 반응을 하는게 아닐까? 지금이라도 물러야 하는걸까? 선물에 문제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하고 때를 뒤로 미루는게 나을까? 지금이라도 다른 선물을 찾는게 나으려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혼란에 눈동자가 갈 곳을 잃고 우왕좌왕 헤매지. 황제의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졸지에 문 앞에서 잠든 여우를 들고 대기하는 처지가 됐고.



당황하며 주위를 둘러봐도 뭐 답이 나올리가. 눈을 감은채 가만히 제 선물을 기다리고 있는 황후를 보고 있자니 에라 모르겠다 싶어. 기대로 잔뜩 부풀어 빵긋 올라온 광대와 발그레한 뺨을 이대로 실망시키긴 싫단 말이야. 결국 손짓을 해 잠든 여우를 데려오지. 이럴 때를 대비해서 황후의 향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황제가 목줄을 잡아. 다리가 불편한 황후가 재빨리 피하지 못 해서 사고라도 일어나면 안 되니까. 

눈을 감은 시간이 길어지자 지루해진 황후가 손가락을 꼼질거리며 언제 눈을 뜨면 되냐 묻지. 혹시나 눈을 뜰까 손으로 가리니 속눈썹이 손바닥을 간지럽혀. 까르르 웃으며 간지럽다 말하는 황후의 목소리가 천진난만하기 그지없어. 살며시 손을 치워내자 느리게 눈꺼풀을 깜빡이던 황후가 살며시 눈을 떠. 




와아.



눈 앞에 있는건 꿈 속에서 봤던 여우보다는 훨씬 자랐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기여우였어. 갈색 솜털은 다 벗어버리고 어엿하게 주황색 털로 갈아입기 시작했지만. 귀도 작고 다리도 짧은게 여전히 어리다는걸 증명했지. 풍성해야 할 꼬리털도 아직 가느다란게 여전히 어리다는걸 보여줘. 눈을 반짝이며 빛낸 황후가 조심스럽게 잠든 여우를 안아들어. 이상하지. 평소 루디는 귀가 밝고 예민해서 귀신같이 알아채고 금방 깨곤 했는데. 황후의 품에 안긴채 얌전히 잠들어있는걸 보니 신기해하면서도 좀 심통이 나.

황후의 깜짝 비명에 어느덧 깨버린 여우가 앞발로 눈을 비비며 일어나. 혹시라도 처음 보는 사람이니만큼 놀라서 돌발행동을 할까봐 황제가 얼른 제 무릎위로 옮겨왔고. 관리인의 예상대로 익숙한 향을 맡자 생각만큼 당황은 하지 않아. 당황은커녕 오히려 황후의 손등을 날름날름 핥으며 애교를 부리지. 턱 밑을 긁어주니 좋다고 아예 손등 위에 턱을 올려놓고 눈이 없어져라 웃는게 꼭 제 주인을 알아보는것 마냥 영악해보여. 왠 여우냐는 질문에는 꿈에서 나왔던 여우 이야기를 자주 하기에, 요즘 심란해보여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해. 당장 품에 안겨줘도 되지만 훈련도 되지 않은데다가 봄에 태어난 후보 아기 여우들이 너무 어리고 젖도 떼지 못 한 상태라서 좀 기다리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해. 다리 때문에 심란할거라는 말은 쏙 빼고 말이야. 어느덧 홀라당 황후의 무릎으로 넘어간 여우가 꼬리를 살랑이며 빤히 황후를 바라보지. 털색깔과 비슷한 주황빛 홍채를 마치 빨려들어갈 것처럼 바라보던 황후가 참지 못 하고 결국 여우를 끌어안아버려. 너무 예쁘다며 이름을 묻네. 



마음에 들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던것 같아.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즉에 좀 생각을 해볼걸. 하긴 이전에는 황후에 대해 그다지 자세히 알지 못했으니까 어쩔 수 없었지. 이리 좋아하는줄 알았으면 저만 기다리던 그 적적한 삶에 작은 선물이라도 해줄걸 싶고. 귀엽다며 어느새 품에 꼭 껴안고는 이름이 뭐냐고 물어. 루디라고 가르쳐주니 루디, 루디....몇 번을 중얼거리더니 다시 꼭 껴안으며 이름이 좋다고 중얼거려. 복슬복슬 보드라운 털이 부드러운지 여름날에도 꽉 껴안고 놔주질 않은채 예쁘다 예쁘다 소리만 반복해. 가만 보니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너무 예뻐하는거 아냐? 다가가 까만 콧잔등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기는데도 좋다며 눈을 휘며 웃네. 훈련 시킬 때부터 무던한 편이란 소리를 듣긴 했지만 진짜 제 주인 앞이라 그런지 마냥 순둥해. 예쁜 호박색 눈동자가 사라지도록 웃으니 제법 예뻐 보이기도 해. 꿈에서 자주 만나서 그런지 은근히 반갑기도 하고. 앙! 작게 짖더니 쓰다듬어달라는듯이 제 손바닥에 머리를 기대지.  

뭐야. 너 왜 이렇게 발바닥이 작아? 아직 아기야? 아기구나. 황후는 루디를 연신 쓰다듬으며 예뻐하는걸 가만히 바라보던 황제가 입을 삐죽 내밀어. 고맙단 말도 없고. 꼭 그런 인사를 받으려던건 아니지만 저를 돌아보지도 않은채 연신 루디만 살피니 살짝 서운하기도 하고. 발견한 이래 루디를 예뻐하는데 여념이 없어. 어깨에 턱을 얹고서는 나는 보이지도 않는거냐며 투정을 부려봐. 간지럽다며 팔딱거리더니 까르르 웃음을 터뜨려. 결국 간지러움을 이기지 못 한 황후가 루디를 품안에서 떨어뜨리고 나서야 황제의 유치한 괴롭힘은 멈췄어. 














초여름이 지나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됐어. 황후의 재활 훈련은 차질없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젠 부축이 없어도 걸을 순 있게 되었지. 문제는 여전히 절뚝인다는거였고. 이게 한계라는 태의의 말에 황제는 낙담을 했지만 황후는 여전히 씩씩해. 아직 이렇게 어린데 평생 다리를 절어야 한다는 말에 황제는 절망했는데 정작 황후는 여전히 씩씩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저라면 못 그랬을거야. 갈 데 없는 분노를 화풀이 할 곳을 찾고 엉뚱한 사람을 원망하다가 스스로를 좀 먹었겠지. 아무리 기다려도 보답받지 못 한 사랑 따위 그만 접고 미래를 포기한채 그저 현실을 살아갔을지도 모르지. 이미 한 번 그랬던 적이 있었던 황제는 저보다 한참은 어린 황후가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때론 존경스러울 때가 있어. 제 앞에서 의연하고 의젓해보이려고 노력한다는건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조차도 대단한건 사실이야. 

안 힘들리가 없는데. 그런데도 여태 투정 한 번 없이 묵묵한걸 보면 조금 속상하기도 해. 여전히 내가 어렵나싶기도 하고. 근래 들어서는 조금 장난을 치기도 하고 토라진 척을 하기도 해서 그나마 마음이 가볍긴 하지만. 좀 더 기대도 될텐데. 그랬으면 좋을텐데. 하지만 이 마저도 저 혼자만의 이기심이고 요구로 느껴질까봐. 제 눈치를 보며 일부러 기대는 것 또한 그 사람에게 부담일텐데 저마저 부담을 지우고 싶지는 않아서. 
게다가 황후가 간신히 저에게 준 기회를 놓칠 생각은 없어. 황제는 작년 황후의 생일날에 띄웠던 연등과 소원의 내용을 떠올려. 아기 여우와 황후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는 것. 욕심을 많이 내지 않겠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아쉽지. 아쉽지 않을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괜찮다는데야 뭐라 할 수 있겠어. 거기다 대고 계속 아쉽다고 하는 것도 황후의 노력을 무시하는거 같고. 뭣하면 자시이 황후의 목발이 되어주지 뭐. 언제 어디서나 제이크만을 위한 목발 말이야.












루스터행맨

2024.03.23 01: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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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오셨다!!! 두근두근 선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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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1: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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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아양을 부리고 황후가 역으로 황제 놀리듯이 행동하는 날이 오다니! 과거의 두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다ㅋㅋㅋㅋㅋ그리고 마침내 황후가 아기 여우 루디랑 마주하게 되었네! 여우가 똑똑하고 얌전해서 다행이야! 귀여워할만 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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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6: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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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ㅅㅂ 존나 깜찍부부됐네 이제 귀여워서 루스터 멱살잡고흔들고싶음 이제 백년해로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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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6: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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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와줘서고마워 센세가 혐생의 한줄기 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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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8: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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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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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9: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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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가 이런 금슬좋은 부부가 되다니 감격스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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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9: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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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오타야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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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09: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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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다 준비해놓고 걱정 돼가지고 쫄아붙은 황제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제이크 사랑 받아가지고 행복해하는거 너무 좋아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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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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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나더라니.. 그저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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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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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이제 사랑받는 황후됨 마싯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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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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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왔다!! 너무 좋아서 지구 뿌수고 싶어요 센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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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1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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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잖아..???? 선설리 선설리!!!!
[Code: cbfd]
2024.03.23 12: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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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풍파에도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포근하게 잠들었으면 좋겠고. 제 사랑만 듬뿍 받고 복잡한 일일랑 다 잊어버리고 살았으면 좋겠어. 육신이든 마음이든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진짜 사랑이란 이런 마음 아닐까ㅠㅠㅠ 황제가 자기 자신보다도 더 황후를 생각하고 배려하는게 보여서 너무 좋다ㅠㅠㅠㅠ 황제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아기여우 선물을 마음에 들어하네ㅋㅋ 알버트랑 루디 자라면서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될거같아!! 절뚝이는 황후를 위해 기꺼이 목발이 되어주겠다니 한 나라의 황제가 하기에는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약속이야.. 센세가 말아주는 루행이 너무 달달하고 입체적이고 재밌어서 오늘 하루도 기분좋게 시작할 것 같아 센세ㅠㅠㅜㅜㅜㅠ고마워!!!!!
[Code: 9842]
2024.03.23 15: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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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만을 위한 목발이래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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