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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태섭이한테 고백받고 싶어서 이러케 저러케 막 꼬시는데 잘 안됨ㅠ 그게 당연히... 태섭이는 필사적으로 참는 중이라서... 근데 그거 대만이도 모르지 않겠지. 태섭이 마음도 자기랑 같다는 거 아니까. 대체 왜 참는지는 이해가 안 되지만... 옆에 찰싹 붙어 앉으면 귀는 빨게 지고 귀 가까이 얼굴 붙이면 손까지 떠는 놈이 고백은 절대 안 해. 그냥 확 자빠뜨려버려..? 이 생각도 안 한 건 아닌데... 고백 거절하면서 선후배로 지내자고 했던 놈인데 다신 안 보자고 하면 어떡해? 하고 한 발짝 물러나는 대만이..... 그때까지 자기가 태섭이 깔 생각이었음 어캄? ㅋㅋㅋ 당연히 자기가 더 키도 크고 걔는 후배고(?) 연장자의 가오가 있지 어떻게 내가 깔려? 이런 마음인 연상남 대만이라면....ㅋㅋㅋ 그리고 우연히 만난 다른 후배인 호열이에게 뒷동정을 따여버린다면....

대만이 자취방 근처 펴늬점 갔다가 호열이 만났겠지. 어? 양호열?! 개 큰 목소리로 온 동네 떠나가라 호열이 이름 외쳐대서 다 쳐다볼 듯ㅋㅋ 대만군? 여전히 건강해 보이네요. 하니까 어? 넌 얼굴만 보고 그걸 아냐...? 하고 답하는 바보 같은 대만군.. 백호 없으면 딱히 만날 일 없던 호열이라서 백호랑 농구 빼면 대화거리도 없는데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라 반갑기만 하겠지. 그래서 괜히 흥분해서 자취방 놀러 오라고 하는 대만이 보고싶음ㅋㅋ

야! 이 엉님이 대학 가고 자취라는 걸 시작했는데 말야. 심심하면 언제 한번 놀러 와라!

이러고 약간 빈말 섞어서 호열이 초대할 듯ㅋㅋ 근데 호열이 진짜 와버리면 어떡하지? 그것도 펴늬점 늦게 끝나서 야심한 시각에.... 술까지 바리바리 싸 들고.... 대만이 그거 보고 야 넌 미성년자가 술을 가져오면 어떡해!!! 이러는데 난 안 마시고 대만군만 마시면 되죠? 하는 말에 홀랑 넘어감. 그럼 뭐 술도 들어갔겠다 호열이한테 술주정 겸 연애 상담이나 하겠지? 의외로 호열이가 잘 들어주니까 대만이는 감격(?)하면서 호열아 몰랐는데 너 되게 착하구나... 아니다... 생각해보면 너 처음부터 착했던 거 같애... 나 농구도 시켜 주고... 이러고ㅋㅋㅋㅋ 대만이 술 취한 얼굴 감상하던 호열이도 어느새 술 홀짝이고 있겠지ㅋㅋ 그건 또 귀신같이 알아채고 잔뜩 꼬인 목소리로 야아... 어린애가 술을 마시면 어떠케에... 이럼. 꼴랑 두 살 차이면서. 호열이는 푸핫 웃고는 술 아니에요. 하고 뻥치겠지ㅋㅋ 그럼 또 곧이곧대로 믿고 그르냐아 하고 씨익 웃는 대만군.. 그러곤 엎어져서 잠드는데 호열이는 잠든 대만이 내려다보면서 나 어린애 아니에요. 하고 속삭이는 거임....

그렇게 종종 호열이가 밤에 놀러 오게 되는데.... 태섭이랑은 늦은 밤까지 같이 있지는 않으니까 셋이 마주칠 일은 없겠지. 태섭이가 늦게까지 있거나 자고 가는 건 절대 안 해서. 통금시간 있는 것처럼 도망치듯 가버리는 태섭이 배웅하면 얼마 안 있어서 호열이 찾아옴. 근데 갑자기 기분이 좀.. 이상함. 뭔 애인 보내고 바람 상대 맞이하는 것처럼.... 뭐야 나 태섭이랑 사귀는 것도 아니고 호열이랑도 그런 사이 아닌데 내가 뭔 생각을... 하고 이상한 생각 털어버리는데 정작 호열이는 흑심 갖고 찾아오는 거라면....?

오늘도 송태섭 선배 놀러 왔어요?
어...엉.
근데 또 실패했고?
끙....

호열이 익숙하게 자기 집처럼 대만이 자취방 드나들면서 태섭이 얘기도 맨날 할 듯. 어쩐지 좀 남의 애인 뺏는 요상한 기분도 가끔 드는데 알게 뭐임? 둘이 안 사귀는데.

그 정도면 대만군한테 관심 없는 거 아닌가?
.....그건 아냐.
그걸 어떻게 아는데요? 인기 있는 남자의 자신감?
....그냥 감이야, 감.
흐음...그렇구나.

대만이 말 듣고 괜히 샘나서 잠깐 입 다무는 양호열... 둘이 뭐 암것도 안 한 게 분명한데 왜 이렇게 질투나는지... 그 사람 마음은 알면서 제 마음은 몰라주는 정대만이 야속하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그 사람이 당신한테 관심 꺼줬으면 좋겠다면 나 너무 나쁜 놈이에요?

이런 생각 하고 있음 어캄....

너 근데 송태섭은 선배고 왜 난 대만군이야?! 내가 더 나이도 많은데?
음... 그쪽보단 대만군이랑 더 친해서?
어... 그러냐?
대만군 납득이 빠르네요.
야! 넌 선배 좀 그만 놀려!

둘이 고딩때와는 다르게 겁나 친해지는데 대만이랑 어떻게든 진도 빼보려고 했던 호열이라서 더 애만 타는 거임. 사실 알바도... 우연히 만난 거 아니고 대만이 거기 사는 거 알고 일부러 구한 거면 좋겠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으로 미인을 차지하려는 양호열의 계략이었던 거지...

그렇게 친구같은 선후배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확 진도 빼는 거 보고 싶다. 그날도 태섭이랑 잘 안됐다든가.... 내가 걔 은근히 더듬었는데 귀는 빨개졌으면서 거칠게 뿌리치고 가버렸다든가..... 그래서 여느 때처럼 우는 소리 하고 있는 대만이가 유독 거슬리는 날이었을 것...

....난 그거 안 뿌리치고 받아줄 수 있는데.
어? 너 방금 뭐라고...

호열이 연애 상담 잘 들어주는 척했지만 그거 일일이 질투하고 있었다면... 대만이랑 친해질 구실 찾으려고 억지로 들어준 거지 그딴 거 듣고 싶지 않았겠지. 그러다 결국 폭발해서 대만이가 태섭이한테 했던 거랑 똑같이 자기가 대만이 몸 더듬었음 좋겠다.

야...그..그만해!
싫어요?
나 송태섭 좋아하는 거 알잖아...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뭐?!
어차피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요.
윽...그건 그런데....
그럼 우리 연습해요. 대만군이 언젠가 그 사람이랑 연애할 때를 대비해서.
연습....?
대만군 남자랑 자본 적 있어요?
.....있,
없죠?
.....엉.
둘 다 헤매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도와줄게요.
....정말 그래도 돼?
왜요?
....너 사실 날....아냐, 아무 것도...

대만이 뒷 말은 말 안 하는데 그거 사실 호열이 마음 다 알고 있어서 그런 거였으면... 이녀석, 날 좋아하고 있던 거 아니었나? 근데 무슨 대용품 쯤으로 이용하라는 소릴하는 거지.... 아니면 그 정도로 깊은 마음은 아닌 건가? 그래도 이런 건 좀 아닌..... 그런 생각하고 있는데 옷 속으로 손 들어와서 다 날아가 버릴 듯. 대만이 너무 놀라서 비명도 안 나옴. 생각보다 크고 두꺼운 손이 막 맨몸을 더듬는 바람에...

야!!!자,자,자,잠깐만...!!!
또 왜 그러는데요.
설마... 내가 깔리는 거냐?!
그럼 날 깔려고 했어요? 대만군이?
아니...당연히 나보다 네가 훨씬 작고.... 자세히 보면 좀 귀엽고....?
흐응... 대만군, 과거는 벌써 다 잊었나 봐요?
윽.....
대만군은 얌전히 내 밑에서 다리만 벌리고 있으면 돼요.

호열이 일단 몸부터 붙이고 나서 몸정 들고나면 자길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거였음 좋겠다. 바보 같은 대만군...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날 좋아해 버려. 하는 양호열.... 

혹시 송태섭이랑 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콘돔 사다놨는데 그거 호열이랑 써버리는 대만이....

아..아프게 하지 마라.
노력은 해 볼게요.

대만이 잘 못 믿겠다는 눈으로 호열이 보는데... 그게 호열이의 약간 비틀린 곳을 자극하면 어떡하냐고.....

어떡하지. 아프게 하고 싶다. 아픈데도 나한테 매달려서 끝까지 내가 좋다고 말하는 당신 모습이 보고 싶어.

그렇게 얼렁뚱땅 자버리는데.....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자연스럽게 섹파처럼 돼버리는 호댐.... 그리고 더는 못 참고 호열이가 먼저 고백해서 겨우 섹파인 듯 연인인 듯 묘한 관계가 된 둘....

그러다 주말이라서 당연히 있겠지 하고 아무 말 없이 찾아온 태섭이랑 그 전날 한참 해버려서 늦게까지 자고 있던 호댐이 삼자대면하는 거 보고싶다....

 


태섭아 오늘 양호열의 날이니까 대만이 함 주자...

호열대만 태섭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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