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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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00:19
내 안의 정우성... 학창시절 때 초콜릿 받아만 봤지 누구한테 고백하기 위해 사탕같은 거 사본 적 없었을 거 같고(미사상한테 챙겨주는거라면 모를까) 태섭이는 원작과 퍼슬덩 합쳐서 한나 좋아하면서 빙빙 돌다 맨날 다른 여자애들한테 고백해도 뻥뻥 차이던 애니 왠지 아라가 챙겨주는 의리초코나 받았을 거 같은ㅋㅋㅋ 뭔가 둘다 발렌타인데이에 큰 의미 두지 않았을 거 같은 느낌?
그랬는데 쌀국 오니 분위기 확 다른거지. 이벤트에 진심인 쌀국. 여기서는 여남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친구에게 초콜릿이나 꽃다발 선물하는 분위기라.. 연습 끝나고 락커룸에서 옷 갈아입는데 같은 부원들 한껏 들떠서 자기는 누구한테 고백할거다, 가는 길에 꽃다발 살 거다. 하니까 덩달아 맘이 싱숭생숭 해지는 태섭이. 뭐.. 의리초코라도 사가야 하나. 하고 1초 생각했다가 사내 자식들끼리 초콜릿은 무슨 초콜릿. 하고 태섭이 닭살 돋는 다는 듯 잠시 부르르 떨겠지.
운동 끝나고 오는 길에 태섭이 아침에 우성이가 샴푸 떨어졌다는 말이 생각나 집 근처 마트에 들림. 크리스마스 끝나자마자 얼마 안돼서 장식된 휘황찬란한 초코장식 익숙하게 무시하며 안으로 들어갈 듯. 저벅저벅 과자코너 지나쳐 생필품 코너로 향하는데
!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몸 숨겼다가 다시 고개 빼꼼 내밀어 뒤에 쳐다보면 익숙한 얼굴인 문짝만한 빡빡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내려다보는게 보이는 거지.
와...정우성... 좋아하는 사람 있었나.
너른 가슴 앞에 교차시킨 튼실한 팔뚝 안에는 소박하게 포장된 장미꽃이 들려있음. 태섭이 볼 긁적거리며 ...오늘은 혼자 저녁밥 먹겠군. 생각할 듯. 이내 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흠칫한 태섭이 다시 몸 숨기겠지.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초콜릿을 들고 계산대로 유유히 향하는 우성이에 태섭이 갸우뚱할 듯. 소박한 꽃다발과 아담한 초콜릿. 그러다 깨닫겠지. 하기사.. 저 잘난 얼굴로 초콜릿 받아나 봤지 누구한테 고백을 해봤겠어. 자고로 고백하려면 장미꽃 백송이와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 정도는 되어야지. 이 형님한테 미리 고민 상담하지 그랬냐 우성아... 너 오늘 고백 종쳤다 임마. 고백에 진심인 송태섭 측은한 눈빛과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캐셔와 웃으며 스몰토크하는 우성이 바라볼 듯. 우성이 나가자 태섭이도 얼른 샴푸 찾으러 가겠지. 샴푸 들고 계산대 가는데 계산대 앞에도 초코가 더미로 쌓여있음. .....위로 초코라도 줄까. 태섭이 머릿속엔 이미 고백 차이고 한껏 풀죽어서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 두 캔 까고 훌쩍이고 있는 우성이가 그려져 있겠지. 결심했다는 듯 초코렛 하나 들고 같이 계산대에 놓을 듯.
헤이 송~ 방금 정도 계산하고 갔는데.
응, 알아. 초콜렛 사갔지?
얍. 오늘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한다던데? 누구야? 알아?
놉. 몰라.
흐응, 그런 건 얘기 안하는구나. 하긴 송이 워낙 섹시해야지.
ㅋㅋㅋ고마워. 근데 초코렛도 꽃다발도 너무 작지 않아?
아, 나도 그 얘기 했는데 요란스러운 걸 안 좋아하는 사람이래.
호오... 아니 진짜, 언제부터.. 태섭이 속으로 살짝 놀랬지만 티 안 내고 말없이 고개 끄덕이며 16불이야. 하는 캐셔에게 돈 지불할 듯. 거스름돈 건네주던 캐셔가 송도 오늘 누구한테 고백해? 하면서 눈 찡긋하니까는 태섭이 멋쩍게 웃으며 나 먹으려고. 하고 대답하겠지. 아하, 오케이. 나중에 봐~ 캐셔가 건넨 인사 뒤로 하고 나온 태섭이 멍한 표정으로 차 향해 갈 듯.
...섭섭한건가?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해서 자기한테 꼭 말해줘야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그래도... 우리 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조수석에 샴푸랑 초코렛 던지듯 놓고 차 시동 켜겠지. 쩝. 핸들 한 번 꼭 쥔 송태섭 이내 고개 붕붕 흔들곤 가서 어제 먹다 남은 파스타 소스나 해치워야겠다. 중얼거리곤 출발할 듯.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태섭이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열쇠 덜그럭거리며 문 열고 들어왔는데 현관에 꼭 오줌 마려워서 급하게 벗은 것 마냥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져있는 우성이 운동화 보고 당황하겠지. 얘 벌써 고백 차였나? 그렇다기엔 정우성 마트 떠나고 한 시간도 채 안 지난거 같은데. 와... 내가 고백하고 차인 시간보다 더 빨라. 근데 어디갔어? 설마 방에서 울고 있나. 태섭이 머릿속으로 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빠르게 뇌 돌려보는데 우당탕쾅쾅!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태섭이 방문 휙 열리겠지.
태, 태서바.. 버버벌써 왔어?
...네가 왜 거기서 나오냐.
아니 내 방에서 왜 울어? 얼굴이랑 목덜미는 벌게져가지고 답지 않게 말까지 더듬는 정우성이라니.
아니, 아니, 그게...
됐다. 너는 이번이 처음이겠지만 뭐 이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어?
자, 받아.
휙 던져지는 무언가에 우성이 반사적으로 팔 들어 받아 확인하니 조그마한 초코렛이겠지.
....태서바?
너무 많이 울진 말고. 우리 같이 힘내보자.
....어???
입 떠억 벌어진 우성이 표정에 태섭이 아... 나 너무 멋있었네... 자기 스스로 감동 받고는 못 박힌 듯 서있는 우성이 팔뚝에 자기 팔뚝 툭- 치고는 방문 열었는데
..............
.......태서바..... 역시 나 좋아하고 있는 게 맞았구나..... 내 예상이 맞았어.... 흑.... 너무 감동이야. 첫 고백인데 성공하다니.
책상 위에 다소곳이 올려져있는 꽃다발과 초코렛 박스.. 그리고,
뒤에서 살풋이 닿아오는 뜨거운 체온과 귓가에 스치는 정우성 목소리에 이번에는 송태섭이 입 떠억 벌린 채 미동도 않고 서 있을 듯.ㅋㅋㅋㅋㅋㅋ
누군가를 좋아만 해봐서 누가 자기 좋아하는 지는 눈치 못 채는 송태섭으로 송짝우 보고싶다. 지각이지만 쌀국 시간으로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니까.....;; 급마무리이긴 하지만 이렇게 얼레벌레 시작하는 대환장 우태가 좋음
우성태섭
그랬는데 쌀국 오니 분위기 확 다른거지. 이벤트에 진심인 쌀국. 여기서는 여남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친구에게 초콜릿이나 꽃다발 선물하는 분위기라.. 연습 끝나고 락커룸에서 옷 갈아입는데 같은 부원들 한껏 들떠서 자기는 누구한테 고백할거다, 가는 길에 꽃다발 살 거다. 하니까 덩달아 맘이 싱숭생숭 해지는 태섭이. 뭐.. 의리초코라도 사가야 하나. 하고 1초 생각했다가 사내 자식들끼리 초콜릿은 무슨 초콜릿. 하고 태섭이 닭살 돋는 다는 듯 잠시 부르르 떨겠지.
운동 끝나고 오는 길에 태섭이 아침에 우성이가 샴푸 떨어졌다는 말이 생각나 집 근처 마트에 들림. 크리스마스 끝나자마자 얼마 안돼서 장식된 휘황찬란한 초코장식 익숙하게 무시하며 안으로 들어갈 듯. 저벅저벅 과자코너 지나쳐 생필품 코너로 향하는데
!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몸 숨겼다가 다시 고개 빼꼼 내밀어 뒤에 쳐다보면 익숙한 얼굴인 문짝만한 빡빡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내려다보는게 보이는 거지.
와...정우성... 좋아하는 사람 있었나.
너른 가슴 앞에 교차시킨 튼실한 팔뚝 안에는 소박하게 포장된 장미꽃이 들려있음. 태섭이 볼 긁적거리며 ...오늘은 혼자 저녁밥 먹겠군. 생각할 듯. 이내 뒤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흠칫한 태섭이 다시 몸 숨기겠지.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초콜릿을 들고 계산대로 유유히 향하는 우성이에 태섭이 갸우뚱할 듯. 소박한 꽃다발과 아담한 초콜릿. 그러다 깨닫겠지. 하기사.. 저 잘난 얼굴로 초콜릿 받아나 봤지 누구한테 고백을 해봤겠어. 자고로 고백하려면 장미꽃 백송이와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 정도는 되어야지. 이 형님한테 미리 고민 상담하지 그랬냐 우성아... 너 오늘 고백 종쳤다 임마. 고백에 진심인 송태섭 측은한 눈빛과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캐셔와 웃으며 스몰토크하는 우성이 바라볼 듯. 우성이 나가자 태섭이도 얼른 샴푸 찾으러 가겠지. 샴푸 들고 계산대 가는데 계산대 앞에도 초코가 더미로 쌓여있음. .....위로 초코라도 줄까. 태섭이 머릿속엔 이미 고백 차이고 한껏 풀죽어서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 두 캔 까고 훌쩍이고 있는 우성이가 그려져 있겠지. 결심했다는 듯 초코렛 하나 들고 같이 계산대에 놓을 듯.
헤이 송~ 방금 정도 계산하고 갔는데.
응, 알아. 초콜렛 사갔지?
얍. 오늘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백한다던데? 누구야? 알아?
놉. 몰라.
흐응, 그런 건 얘기 안하는구나. 하긴 송이 워낙 섹시해야지.
ㅋㅋㅋ고마워. 근데 초코렛도 꽃다발도 너무 작지 않아?
아, 나도 그 얘기 했는데 요란스러운 걸 안 좋아하는 사람이래.
호오... 아니 진짜, 언제부터.. 태섭이 속으로 살짝 놀랬지만 티 안 내고 말없이 고개 끄덕이며 16불이야. 하는 캐셔에게 돈 지불할 듯. 거스름돈 건네주던 캐셔가 송도 오늘 누구한테 고백해? 하면서 눈 찡긋하니까는 태섭이 멋쩍게 웃으며 나 먹으려고. 하고 대답하겠지. 아하, 오케이. 나중에 봐~ 캐셔가 건넨 인사 뒤로 하고 나온 태섭이 멍한 표정으로 차 향해 갈 듯.
...섭섭한건가?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해서 자기한테 꼭 말해줘야할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그래도... 우리 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조수석에 샴푸랑 초코렛 던지듯 놓고 차 시동 켜겠지. 쩝. 핸들 한 번 꼭 쥔 송태섭 이내 고개 붕붕 흔들곤 가서 어제 먹다 남은 파스타 소스나 해치워야겠다. 중얼거리곤 출발할 듯.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태섭이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하고 열쇠 덜그럭거리며 문 열고 들어왔는데 현관에 꼭 오줌 마려워서 급하게 벗은 것 마냥 아무렇게나 벗어 던져져있는 우성이 운동화 보고 당황하겠지. 얘 벌써 고백 차였나? 그렇다기엔 정우성 마트 떠나고 한 시간도 채 안 지난거 같은데. 와... 내가 고백하고 차인 시간보다 더 빨라. 근데 어디갔어? 설마 방에서 울고 있나. 태섭이 머릿속으로 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빠르게 뇌 돌려보는데 우당탕쾅쾅!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태섭이 방문 휙 열리겠지.
태, 태서바.. 버버벌써 왔어?
...네가 왜 거기서 나오냐.
아니 내 방에서 왜 울어? 얼굴이랑 목덜미는 벌게져가지고 답지 않게 말까지 더듬는 정우성이라니.
아니, 아니, 그게...
됐다. 너는 이번이 처음이겠지만 뭐 이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어?
자, 받아.
휙 던져지는 무언가에 우성이 반사적으로 팔 들어 받아 확인하니 조그마한 초코렛이겠지.
....태서바?
너무 많이 울진 말고. 우리 같이 힘내보자.
....어???
입 떠억 벌어진 우성이 표정에 태섭이 아... 나 너무 멋있었네... 자기 스스로 감동 받고는 못 박힌 듯 서있는 우성이 팔뚝에 자기 팔뚝 툭- 치고는 방문 열었는데
..............
.......태서바..... 역시 나 좋아하고 있는 게 맞았구나..... 내 예상이 맞았어.... 흑.... 너무 감동이야. 첫 고백인데 성공하다니.
책상 위에 다소곳이 올려져있는 꽃다발과 초코렛 박스.. 그리고,
뒤에서 살풋이 닿아오는 뜨거운 체온과 귓가에 스치는 정우성 목소리에 이번에는 송태섭이 입 떠억 벌린 채 미동도 않고 서 있을 듯.ㅋㅋㅋㅋㅋㅋ
누군가를 좋아만 해봐서 누가 자기 좋아하는 지는 눈치 못 채는 송태섭으로 송짝우 보고싶다. 지각이지만 쌀국 시간으로는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니까.....;; 급마무리이긴 하지만 이렇게 얼레벌레 시작하는 대환장 우태가 좋음
우성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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