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섭


그게 단순한 우정초코일지라도 절대절대 안되는 대만이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련 가는 길에 양손 한바가지로 초콜릿 들고 오던 정대만 맞은 편 송태섭 보고 부리나케 달려오더니 태섭이 바지주머니 안에 빼꼼히 나온 초콜릿 보고 야 너는-!!!!!!! 하고 소리 빽 지르겠지ㅋㅋㅋㅋㅋㅋ 아 깜짝이야! 왜요?! 덩달아 맞받아치는 연하쪼푸남친 보니까 막 서운하고 너무하고 남이 주는 초콜릿이 그렇게 좋나싶고 그런 주제에 지는 양손에 초콜릿 가득이면서...... 그러나 정대만은 지금 이성적 사고가 불가능하므로 너는 내가 떡하니 있는데 초콜릿을 받아오냐?!!!! 하고 썽을 냄. 그럼 태섭이 눈썹이 한없이 올라가겠지요? 그리고 바로 맞받아치겠지요? 니 두 손에 가득 들고 있는 것들은 뭔데요. 개빡친 목소리를 듣고서야 아차 싶은 대만이가 아니 나는.... 그게.... 하고 얼버무리겠지. 여기서 변명 아닌 해명을 하자면 정대만 인생에서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 많이 받는 날🍫일 뿐이라 요번에도 주는 걸 아주 당연하게 받았던 거임. 물론 이걸 얘기해봤자 태섭이 심기만 건드릴 걸 다행히 알아차린 대만이는 이 얘기는 묻어두기로 함. 하여튼 태섭이가 타인에게 초콜릿 받아왔다는 건 여전히 서운해서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래도.......!! 하고 어떻게든 자신의 서운함을 어필하는데 태섭이 한숨 팍 쉬더니 선배 진짜 양심 없는 거 알죠. 하고는 대답도 안 듣고 태벅섭벅 앞서감. 여기서 입 다물고 따라만 가야하는데..... 근데 대만이는 태섭이 주려고 초콜릿 샀단 말이야......... 그래서 얼른 따라가서 야 나는 너 주려고 초콜릿도 샀는데...!! 하면 태섭이 걸음 딱 멈추더니 ............나는 만들어왔거든요? 하고 다시 앞서가버림. 졌다. 존나 졌다 정대만. 근데 기분 존나 좋다. 입꼬리 마구 올라가고 춤이 저절로 나오려고 함. 안 그렇게 생겨서 귀여운 짓을 치사량으로 해대는 남친 때문에 서운함은 다 녹아버리고 바보같이 으흐흐흐 웃으면서 태서바~~ 같이 가~~~~~ 하고 쫄래쫄래 따라가겠지. 훈련 내내 송태섭이 직.접. 만든 초콜릿 때문에 좋아서 히죽거린다고 넋 빼다가 태섭이가 자꾸 이러면 초콜릿 안 준다고 속삭여서 정신차리고 농구함. 마침 오늘 둘이 정리 당번이라 정리하고 둘만 남은 라커룸에서 서로 초콜릿 교환하는데 태섭이가 쑥스럽게 건넨 초콜릿 받고 감격한 나머지 태섭이 냅다 끌어안아서 진짜 고마워.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하겠지. 뭘 또 그렇게.... 웅얼대던 태섭이가 눈만 쓱 올리더니 ......선배도 이제 다른 사람한테 초콜릿 받아오지 마세요. 하면.... 도가지나친남친의귀여움때문에죽을수도있겠구나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