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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 22:27


10년 가까이 연애하는 동안에 진짜 죽어라 싸우면서도 헤어질 기미는 안보였지만 지켜보는 지인들은 불안불안 했겠지. 제일 큰 피해자들은 아무래도 미국생활 같이 했던 우성태섭이었음. 어릴때 버릇 남 못주고 주먹다짐 하면서 싸운적도 한 번 있어서 태섭이가 참다참다 니네 그럴거면 헤어져라 했더니 둘 다 충격받은 표정으로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할 수 있냐고 정색해서 태섭이 뒷목 잡고 쓰러질뻔 함.
아무튼 그런 자잘한 다툼이 나이가 들면서 조금은 줄어들었지만 아예 없진 않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싹 사라질 것 같음. 주변 사람들도 놀랄정도로 평온한 둘의 관계에 제일 놀란건 당사자들이겠지. 불안하던 백호가 놀랍도록 안정된건 언제나 태웅이 제 곁에 있을거라는 확신과 가족이 생겼다는 충만함떄문이었음. 자연스럽게 태웅이도 동화돼서 더이상 얕은 싸움조차 일어나지 않겠지. 갑자기 염병천병 세기의 커플이 된 둘 때문에 결혼에 골인한 주변 커플들도 있을것 같다ㅋㅋ 대표적인게 또 우성태섭일듯. 태섭이가 니네 이럴거면 왜 그동안 치고박고 못싸워서 안달이었냐고 성토하니까 태웅이가 이럴줄 알았으면 졸업하자마자 결혼할걸 그랬다며 아쉬워 하니까 어이없어서 웃겠지. 마침 전날 우성이랑 싸웠던 태섭이가 괜히 화해한다고 야 우리도 걍 결혼이나 할까? 하고 농담했다가 진짜 결혼하게 될  듯. 


태웅백호 우성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