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82296732
view 7300
2024.01.29 13:44
군대 잘 모름주의


1 - https://hygall.com/582220666
2 - https://hygall.com/582251395
 

“개같은 놈아 혼자 도망치냐” / “너였어도 그랬을걸..”

 

급하게 들어온 허니는 근처에 숨어있던 빌리를 붙잡고 이를 꽉 물고 주먹을 부들거렸다. 솔직히 빌리가 한 말은 맞았다. 자신이였어도 그 다임 하사가 온다면 도망쳤을거라고 생각하는 허니였기에 주먹에 힘을 풀었다.

 

“난 이제 좆됐다..응? 빌리야..난 좆됐어..”

“그래도 엿들어봤는데 하사님이..그렇게 막 혼내시진 않으시던데 괜찮지 않을까..”

“니 일 아니라고 좆나 쉽게 입 털지마...”

“야 하사님 그런 말투는 나도 처음 들었어 엄청 착하게 말씀하신거라니까? 너가 4달밖에 안되가지고 그렇지, 화나시면 진짜...그건 양반이였다 진짜”

“그런가..? 근데 개무서웠는데..”



 

빌리는 다임이 화난것은 아닐거라며 허니를 안심시켜주었지만, 허니는 앞으로 군생활이 막막해질 뿐이였다. 개꼬인걸 이미 돌이킬 수도 없다 생각한 허니는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뒤척이느라 결국 잠을 설친채로 아침구보를 나섰다. 누구나 아침 구보는 힘들어했기에 소대원들도 저마다 끙끙거리며 일어났다. 그 순간 소대 문이 벌컥 열리며 다임이 들어왔다. 



재생다운로드KakaoTalk_20240129_133146190_26.gif
 

“오늘 아침구보는 3시간 하고싶은가보군 다들”

“아닙니다!!”

 

밤잠을 설친대다가 지난밤 다임의 뒷담화(뒷담화는 아니지만 혼자 그렇게 생각했던 빌리와의 대화)를 들킨 허니는 다임을 보자마자 헙 하고 숨을 들이키며 최대한 빠르게 준비를 맞추고 연병장으로 허겁지겁 뛰어나갔다. 평소라면 굼뜨다고 허니를 구박했을 다임이였는데, 오늘은 아무말 없이 넘어갔다. 

 

“거봐. 다임 하사님 화나신거 아니라니까?”

“빌리!! 수다떨고 싶으면 열외해라!”

“아닙니다!”

 

체조를 하면서 빌리가 허니 옆에서 속삭이다가, 다임에게 들켜 한바탕 잔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 잔소리는 오직 빌리에게만 향했고, 허니는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아침 운동을 끝나고 소대원들은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망고가 허니에게 웬일로 오늘은 안 털렸냐고 운이 좋다며 농담을 했다. 

 

‘하아..씨벌 그게 더 무섭다고요..’

 

허니는 어제 넘어갔으니까 이따가 털리려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밥을 깨작거리며 먹었다. 초록색은 양상추고, 갈색은 빵이고 의미 없는 잡생각으로 다임에게 혼나는 상황을 안 떠올리려고 잡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자 했다. 

 

“너 그렇게 쳐먹으면 하사님이 오셔서 뭐라할걸?”

“어차피 안 오실테니까 상관없지 않습니까..”

 

놀랍게도 그 순간 다임이 식당으로 들어와 평소라면 부대원들과 떨어진 곳에서 먹었을 그였지만, 오늘은 바로 옆에 앉아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소대원 전체가 그의 행동에 당황하였고 어떻게든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려 하였다. 

 

언제 한번은 사익스가 짬밥이 좆같다며 투덜대고 있던 찰나에 어디서 나타난지 모르겠는 다임이 뒤에서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여기는 유치원이 아니지 애새끼같은 행동을 할거면 당장 돌아가는게 낫지 않겠냐며 차갑게 독설을 날린 적이 있었기에 소대원들은 그가 바로 옆에 앉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두려워졌다. 

 

뭐 하나 또 책잡히면 그의 한심하다는 눈빛을 견뎌내며 잔소리를 들었어야 했기에, 허니도 급하게 밥을 쑤셔넣었다. 허겁지겁 밥을 먹는 허니가 다임과 잠깐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는 바로 눈을 피하며 식판에 얼굴을 거의 붙이다시피 퍼먹고 후다닥 자리를 벗어났다.

 
재생다운로드KakaoTalk_20240129_132226910_06.gif

다임은 빠르게 식당을 벗어나는 허니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는 그의 얼굴을 소대원들이 보며 또 오늘도 허니가 개털리는거 아니냐고 작게 소근거렸다.

 

하지만 그 날의 훈련은 평소와 똑같은 강도였지만, 허니에게 폭격처럼 쏟아지던 잔소리가 현저히 줄었다. 소대원들은 허니가 이제는 저 무시무시한 남자에게서 벗어나나 싶었지만 허니는 오히려 더 무서워졌다. 어젯밤 대화때문에 이렇게 대하는걸까, 또 전출당하나 온갖 생각이 들었다.

 

.

.

.

 

“부대 밖으로 나가면 우리 목숨은 하루살이다. 다들 죽고싶은건가?

그렇게 빠진 정신머리로 총을 들고 나설것인가, 제군들은?“

 

재생다운로드KakaoTalk_20240129_132705884_12.gif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아침 훈련이 시작되었다. 땀은 바로 이마에 맺히기 시작했으며, 열기때문에 소대원들 얼굴은 붉어지기 시작했다. 푸쉬업 30개 이상 채워지던 찰나, 허니는 다른 대원들에 비해 창백해진 안색으로 부들거리며 팔로 상체를 버텼다. 하지만 다들 끙끙대며 훈련을 버텼기에, 아무도 그녀의 얼굴을 집중해서 볼 여력이 없었다. 오직 다임만이 그녀를 바라볼 뿐이였다.

 

아침을 다임을 피하기 위해 쑤셔넣었던 허니는 급체를 한 모양인지, 이제는 속까지 울렁거리며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푸쉬업을 마치고 달리기를 시작한지 10분이 지났을까, 잠시 자리를 비운 다임이 소란에 성큼성큼 다가왔다.

 

한참을 줄 맞춰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던 허니가 몰려오는 구토감을 못 참고 냅다 토를 해버린 것이였다. 옆에 있던 병장은 놀라서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악 씨발! 야 괜찮냐?” / “웁..! 괜...괜찮 우읍...”

 

장이 꼬이듯 아파오는 배와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달리던 허니는 결국 트랙에서 왕창 토를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허니 옆에서 옆에 있던 사익스는 허니의 등을 치면서 물어봤고, 빌리는 안절부절하지 못 하였다. 그녀를 의무실로 데려가야하나 하는 찰나에 다임이 그들의 앞에 있었다.

 

“나머지는 다시 뛰도록 해. 비 상병은 내가 데려가지”

 

소대원들은 일사분란하게 다시 트랙을 뛰기 시작했다. 트랙에서 벗어나 벽을 붙잡고 구역질을 하는 허니는 건강관리도 못하냐고 깨질거라 예상하고, 자신의 몸 상태보다 다가올 다임의 잔소리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토할 것도 없는듯 투명한 위액만 뱉어내는 허니의 등에 커다란 손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하 ..하..하사님…!웁..”

당황스러운 허니였지만 메스꺼움과 복통을 이기지 못 하고 다시 끙끙 거리기 시작했다. 다임은 그런 그녀의 등을 아무렇지 않게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평소 자신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줄 때는 다소 으악스럽게 자신의 옷을 당겼지만, 현재 다정스러운 그의 행동에 허니는 혼란스러운듯 그를 조심스레 바라봤다. 다임의 표정이 자신을 걱정하는건지 모르겠는 허니는 입을 슥 닫고 겨우 일어나려고 하였다.

 

“급체인듯 하군 상병.”

“아..네..그런것 같습니다..”

“오늘 훈련은 열외하고 의무실로 가보도록 해”

 “ㄴ ㅔ..알겠습니다..!”

 

허니는 어지럼증에 비척비척 의무실로 걸어가다가 잠시 벽에 기대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자신의 몸을 누군가 당기더니 앞으로 걸어가는거 아니겠는가.

 

“몸이 안 좋으면 바로 말하는게 좋을거야.”

 

협박인지 걱정인지 모르겠는 말투. 다임이 그녀의 팔을 붙잡고 의무실로 끌고가고 있었다. 허니는 의무실에서 잔소리 하나보다, 체념하면서 끌려갔다. 의무실에 도착한 허니는 급체라는 진단을 받고 수액을 맞는 것이 좋을 거라는 의무병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여기에서 의문인 것은 다임이 문 앞에서 떠나질 않고 이 모든걸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저 인간이 언제 나갈까 하며 눈을 도륵거리던 허니에게 다임이 다가왔다.

 

“아침..식사 때문인가.” 

“그..잘 모르겠습니다..”

 

다임은 허니에게 쉬라는 한 마디와 함께 그녀가 수액이 흐르는 바늘을 꽂고 침대에 눕는것을 다 보고 의무실을 나갔다. 허니는 다임이 왜 이렇게까지 나온는지 의문이였지만, 급체의 고통으로 침대에 누워 천장이 빙빙 도는 느낌 때문에 버티다가 겨우 잠들었다.

.

.

.

 

지금이 몇 시지 하며 허니는 눈을 느리게 끔뻑였다. 새벽인지 오로지 달빛만이 창가에 들어왔다. 움찔거리며 몸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누군가가 제지했다. 의무실 안은 어두웠기에 몽롱한 정신으로는 정확히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더 자도록 해. 어차피 내일은 작전도 없는 휴일이니까..”

 

“하사님...이십니까...”

 

허니는 묵직한 저음의 주인공이 누군지 가까스로 알아냈다. 다임의 손이 일어나려는 허니를 막기위해 그녀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붙잡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더 다정한 그의 목소리에 허니는 무언가 이상하다 느꼈다. 하지만 잠이 덜 깬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속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버린 허니였다.

 

“갑자기..왜 이러심까..? 저 싫어하던거 아니였습니까..”

“그렇게 보였나 내가.”

“예 그렇습니다...”

 

허니는 자신이 뱉은 말을 자신의 귀로 듣고 얼마나 자기가 지금 헛소리를 하는지 깨닫고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다임인데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한거지 하며 당황한 허니는 벌떡 일어나려 하였다.

 

재생다운로드KakaoTalk_20240129_132949641_24.gif
 

“내가...너무 심했던 것은 사과하지. 하지만,

허니 너를 ...자네를 생각해서 그런 거라는 걸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일어나려는 그녀를 제지한 다임은 사과를 하며 허니를 빤히 바라보았다. 당최 다임이 왜 자신에게 사과를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 한 허니는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더 자도록 해. 아무리 부대 안이라고해도 전쟁지역이다. 몸 관리가 중요하지 않겠나 허니 비.”

“아..예..! 예 그렇죠...그렇습니다 예..”

 

다임은 바늘이 꽂혀있는 허니의 왼손을 스치듯 만지고 방을 나갔다. 갑작스러운 다임의 행동에 허니는 당황하였지만 쫓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결국 그 날도 아침이 될 때까지 잠을 뒤척일 수 밖에 없는 허니였다.

 

허니는 다임이 자신을 비꼬는 것인지 진짜로 사과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가렛너붕붕
다임너붕붕
2024.01.29 13:54
ㅇㅇ
모바일
성실수인 내센세 사랑해 음쪽
[Code: 37cc]
2024.01.29 13:58
ㅇㅇ
모바일
시발 드디어 하사님이 플러팅이란걸...?
[Code: e55d]
2024.01.29 15:09
ㅇㅇ
모바일
스치듯 만졌대 시발 할렐루야
[Code: 1230]
2024.01.29 16:36
ㅇㅇ
모바일
존맛탱
[Code: be46]
2024.01.29 17:33
ㅇㅇ
모바일
하사님 드디어!!!!!! 플러팅을
이제 몸으로도 플러팅하세요!!!!
[Code: b876]
2024.01.29 18:07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
[Code: 7981]
2024.01.29 19:49
ㅇㅇ
모바일
하사님 이제 플러팅이 뭔지 아시냐고욬ㅋ큐ㅠㅠㅠㅠㅠㅠ
[Code: 5287]
2024.01.29 20:12
ㅇㅇ
모바일
하사님!!!! ㅠㅠㅠ 센세어나더ㅠ 사랑해 센세ㅠ
[Code: 7809]
2024.01.29 20:43
ㅇㅇ
모바일
스쳤대...ㅆㅂ....간질간질허다 도라버림
[Code: e5ad]
2024.01.29 21:46
ㅇㅇ
핫 시발 ㄱ갑자기 간질간질 미쳤나...ㅠ아 센세 너무 좋아 ㅠㅠㅠ
[Code: 49be]
2024.05.14 18:37
ㅇㅇ
모바일
존나 재밌음 진짜
[Code: 9a69]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